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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한인 선교사 살해범 잡혔다



사건/사고

    필리핀 한인 선교사 살해범 잡혔다

    한·필 경찰 공조 수사…범행 자백 받아내

     

    필리핀에서 한국인 선교사를 살해한 현지 남성 E모(25) 씨가 양국 경찰의 공조 수사로 10일 만에 검거됐다.

    경찰청은 지난 27일 E씨가 현지에 파견된 우리 수사 전문가들의 CCTV 분석결과를 토대로 현지 경찰에 검거됐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범죄심리분석관과 현장감식, CCTV 분석 전문가로 구성된 수사팀을 파견해 사건 현장 주변 3곳의 CCTV 영상 등을 확보해 분석했다.

    이후 수사팀은 CCTV의 화질을 보정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피 묻은 티셔츠가 등장하는 화면을 발견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CCTV에서 해당 티셔츠를 입은 필리핀인이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등장하는 장면을 보고 인근 거주자일 가능성을 필리핀 경찰에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범행 현장에서 14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범행시간 1시간 30분 전에 해당 옷을 입은 필리핀인이 비틀거리며 걷고 있었던 점을 고려한 것.

    또 수사팀은 심 씨의 집에서 노트북가방, USB 등이 사라진 점을 감안해 강도일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수사할 것을 현지 경찰에 조언했다.

    필리핀 경찰은 수사팀의 조언대로 용의자를 인근 거주자 및 강도범죄자로 추려 심 씨 집에서 250m 떨어진 거리에 사는 E를 검거했다.

    E씨 지인의 집에선 심 씨 소유였던 노트북가방과 USB등을 확보했다.

    증거품을 들이대자 E는 "술에 취해 피해자의 집에 들어가 잠을 자고 있는데 갑자기 심씨가 소리를 지르자 놀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필리핀경찰은 E가 술에 취해 자다가 놀라서 저지른 우발적 살인이라고 자백했지만 강도 목적으로 살인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올해 필리핀에서 피살된 한인 수는 총 3명이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필리핀에 거주하던 조모(57)씨 살인된 사건부터 필리핀에서 한인 피살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매번 공조수사팀을 파견하고 있다.

    지난 2월 박모(68)씨가 필리핀 현지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에서도 사건 발생 나흘 만에 용의자를 검거하는데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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