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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식품클러스터 '미국 나파밸리급'으로 키운다



경제정책

    익산 식품클러스터 '미국 나파밸리급'으로 키운다

    세계 4대 식품 연구단지 목표, 외국기업 관심

    ① 식품패키징센터 ② 식품품질안전센터 ③ 식품기능성평가지원센터 ④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 ⑤ 파일럿플랜트 ⑥ 식품벤처센터(임대형공장)

     

    자동차와 컴퓨터, 휴대폰 등 전 품목에 걸쳐 소비자들의 선택기준은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다. 가격은 물론 색상과 디자인, 편리성 등 평가기준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식품 분야는 소비자들의 이런 선택기준의 변화가 더욱 빨라지는 추세다. 그날의 몸 컨디션과 입맛에 따라 수시로 변한다.

    이렇기 때문에, 식품산업은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신제품을 만들어 내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영국 캠든 식품과학부문 최고책임자 마틴 홀 이사는 지난 2012년 국제식품클러스터 포럼 주제 강연에서 "웰빙과 맞춤형 식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로 식품산업의 기술 융복합이 필수인 시대가 도래했다"고 주장했다.

    전북 익산의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런 식품산업의 특성에 맞게 설계되고 운영되기 때문이다.

    ◇ 국가식품클러스터…연구인력, 장비 특화

    세계 최초의 정부 주도형 식품산업단지인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연구개발과 네트워크, 수출 중심의 6대 기업지원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연구개발 분야에 있어 세계적인 수준의 인력과 장비를 확보했다.

    먼저, 인력 부문의 경우 산학연 협의체가 7개 분야 520명의 전문인력 중심으로 구성돼 운영되고 있다.

    장비 부문은 기능성 식품소재 표준화와 효능평가 등을 위해 필요한 패키징 분야 연구.분석 장비가 이미 설치돼 있다.

    올해는 식품포장재의 자가품질검사를 지원하는 장비와 기능성, 안전성을 평가하는 장비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유전자변형식품과 방사선 조사처리를 확인하는 특수 검사장비를 비롯해 제품화 지원장비와 유통환경시험장비, 첨단특화장비 등을 확보할 예정이다.

    ◇ 식품 벤처, 창업기업 지원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우리나라의 식품 관련 벤처기업은 식음료 제조업을 포함해 873개 업체로 전체 벤처기업 가운데 2.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으로 인증되면 세제혜택, 금융지원 등을 받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식품 창업기업들은 벤처 인증제도 활용이 미흡해 생존율이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이처럼 열악한 식품 벤처기업의 현실을 감안해, '식품 벤처.창업 지원 인프라 구축'과 '벤처 인증 One-Stop 지원체계 구축'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운영하고 있다.

    식품 관련 벤처.창업 기업이 입주할 경우 시제품 제작부터 판매 결과 분석까지 모든 마케팅 컨설팅이 One-stop으로 이뤄진다.

    또한, 벤처.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분야 필수교육과 식품 특화교육 과정이 동시에 진행돼 지속 성장이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 외국인 투자지역(FIZ) 확대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지난해 10월 지정고시를 통해 전체 산업시설 용지 140만㎡ 가운데 11만6천㎡를 외국인투자지역(Foreign Investment Zone)으로 신규 지정됐다.

    이 곳 외국인투자지역에는 체코 '프라하의골드' 등 외국인투자신고를 완료한 식품과 음료 제조기업 7개 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농식품부와 전북도는 앞으로 외국인투자기업 유치 추이에 따라 외국인투자지역을 45만㎡까지 확대 지정해 나갈 계획이다.

    ◇ 세계 4대 식품단지, 한국식품을 세계로

    농식품부는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세계 3대 식품단지인 네덜란드 푸드밸리와 이탈리아 에밀리아로마냐, 미국나파밸리에 버금가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식품산업단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0년까지 국내.외 150여개 식품업체와 10여개 연구기관이 입주해 연매출액 15조원, 수출액 30억달러, 일자리 2만 2000여개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일대 480km²에 걸쳐 400여개 업체가 입주해, 31만명의 일자리 창출과 52억 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한 나파밸리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농식품부는 또, 국가식품클러스터가 국내산 농산물 구매액만 연간 5조원에 달해, 농업인 소득증대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식품부 국가식품클러스터추진팀 최호종 과장은 "해외 입주기업에게는 3년간 법인세와 소득세가 100% 면제되고, 각종 지방세도 15년 동안 면제되면서 외국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입주하려는 외국 기업들이 계속해 늘고 있다"며 "오는 2020년까지 당초 유치 목표로 잡았던 160여개 업체와 연구기관은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마틴 홀 이사는 "상호 보완적 역할을 하는 R&D센터와 파일럿플랜트의 호흡을 통해 국가식품클러스터는 동북아 식품산업 개발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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