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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기리는 이승환·강풀·이광용 아나·김제동의 'SNS'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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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 기리는 이승환·강풀·이광용 아나·김제동의 'SNS' 활용법

    "임들이 묻힌 땅에서 핀 벼를 먹으며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사진=맨위부터 가수 이승환, 웹툰작가 강풀, 이광용 아나운서, 방송인 김제동의 SNS 화면 캡처)

     

    서른여섯 번째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독재의 그늘에서 벗어나 민주화를 열망했던 그날의 뜻을 기리는 유명인들의 SNS 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수 이승환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화 '26년'(2012)의 테마곡 '꽃' 뮤직비디오를 걸고 5·18광주민주화운동을 기렸다.

    만화가 강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둔 영화 26년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자녀인 조직폭력배 곽진배(진구), 국가대표 사격선수 심미진(한혜진), 경찰 권정혁(임슬옹)이 모여 당시 계엄령을 내렸던 학살의 주범 '그 사람'을 제거할 계획을 세우는 여정을 그렸다.

    이승환은 제작이 번번히 무산되며 어려움을 겪던 이 영화에 10억 원을 투자하면서 힘을 보탰다.

    영화 26년의 테마곡은 이승환이 지난 2003년 냈던 앨범의 수록곡 '꽃'을 편곡해 동료 가수 수십 명의 재능기부로 함께 부른 것이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내 오랜 낡은 수첩 빛 바래진 종이 위에/ 분홍 글씨 그대 이름 내게 남아선 안 되는// 그 뒷모습 따라가 보는 엄마 잃은 아이처럼/ 그대 손을 놓쳐 버린 그 거리를 나 기억 못하네// 많은 시간이 흘러서 우리 살아가는 작은 세상 몇 바퀴를 돌아/ 그대가 내 삶의 시작이었다는 뒤늦은 고백도 갈 곳이 없네// 어쩌면 어김없이 지나는 가을 그 긴 옷자락/ 가려지는 슬픈 얼굴 서로 서로 비밀이 되가네// 혹시 시간이 지쳐서 우리 살아가는 동안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그대가 내 삶의 끝이 돼 주기를 바라는 내 사랑 보여주겠네// 먼 옛날 눈물로 지새던 밤 그대 기억도 못할 약속/ 가슴에 남아// 혹시 시간이 흘러도 우리 살아 있는 동안 다신 볼 수 없다 해도/ 그대의 태양이 다 지고 없을 때 말없이 찾아가 꽃이 되겠네// 내 사랑 영원히 잠드는 잔디 위에 꽃이 되겠네"

    이날 강풀은 자신의 트위터에 웹툰 '26년' 예고편 링크와 함께 "이제는 36년. 만화 (26년)"이라는 글로 5·18의 의미를 되새겼다.

    웹툰 26년의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한 컷짜리 예고편에는 "26년이나 지났어…" "알아…" "이렇게 세월이 흘렀는데 이제 와서 도대체 뭘 할 수 있단 말이야?" "그래서 그래…" "그래서 그렇다니…!!" "어느 새 26년이나 흘렀기 때문에… 세월이 더 흐르기 전에…"라는 대화가 담겨 있다.

    이광용 아나운서도 자신의 트위터에 5·18광주민중항쟁을 상징하는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의 가사를 적어넣었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 없이 한 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 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 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방송인 김제동은 5·18광주 36주년을 맞이하는 자신의 솔직한 심경을 글로 적어 페이스북에 올렸다.

    김제동은 "임들이 묻힌 땅에서 핀 벼를 먹으며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삶을 던져서 우리들을 이은 이들에게, 용감하고 따뜻했던 이들에게, 그날을 살아내고 이겨 온 사람들과 가족들에게, 오월의 광주에게 깊이 두 손 모읍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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