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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키즈폰 경쟁적 출시…"어린이날 특수 노린다"



IT/과학

    이통 3사 키즈폰 경쟁적 출시…"어린이날 특수 노린다"

    이통사, 키즈·앱 경쟁적 출시…샤오미도 '가세'

    SK텔레콤의 어린이 전용 웨어러블 기기 'T키즈폰 준(Joon)' 시리즈 (사진=SKT 제공)

     

    국내 이동통신사의 어린이 마케팅이 뜨겁다. 특히 5일, 어린이 날을 맞아 이통 3사는 어린이들을 겨냥한 스마트워치와 애플리케이션 등 각종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높은 가성비로 IT업계 입지를 굳힌 중국 샤오미도 어린이용 스마트워치를 출시하면서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 이통 3사 키즈폰 경쟁적 출시…"어린이날 특수 노린다"

    이통 3사는 최근 경쟁적으로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키즈폰' 신제품을 출시했다. KT는 지난 달 26일 네이버 라인의 인기캐릭터를 적용한 '라인키즈폰'으로 동심 공략에 나섰다. 음성통화는 물론 아이의 음성을 인식, 문자로 전환해 한글에 서툰 어린이들도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게 했다. EBS·마법천자문·YBM 등 학습 콘텐츠와 체험형 게임도 제공한다. 아이의 실시간 위치 확인과, 메시지 수발신 무제한 기능도 더했다.

    어린이용 웨어러블 기기 '쥬니버토키'를 지난달 9일 선보인 LG유플러는 출시 한 달도 채 안돼 1만명이 넘는 아이들의 손목을 꿰찼다. 실시간 위치 파악은 물론 아이가 간단한 음성 명령으로 부모에게 연락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가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스쿨 모드'도 있다. 튼튼한 내구성과 방수·방진 기능은 큰 장점으로 꼽힌다.

    타사보다 1년 이상 앞서 어린이 고객 확보에 나선 SK텔레콤은 T키즈폰 '준1'에 이어 한층 강화된 '준2' 시리즈를 두 달 전 선보이면서 약 26만 어린이 고객을 끌어모았다. 아이가 한글을 못 읽어도 등록된 사진을 보고 통화 대상을 선택하거나 이모티콘을 사용해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 또 지정된 번호에서만 걸려온 전화를 받을 수 있는 기능과 위급 알람, 캐릭터 키우기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

    그러나 이통 3사의 경우 대부분 출고가가 20만원에 달해 어린이 제품치고는 다소 비싸다는 지적도 있다. 이틈을 좁쌀 '샤오미'가 노리고 출격했다. 최근 샤오미는 어린이용 스마트워치인 ‘미(Mi) 버니’(사진)를 299위안(46달러·약 5만원)에 출시했다. '미 버니' 역시 음성통화와 아이의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 부모가 설정해 놓은 가상 제한구역 밖으로 아이가 이동하면 알람도 울린다.

    ◇ SKT, 어린이 전용앱으로 안전·교육 '책임' …KT, 단독 채널 '드림웍스' 동심 공략

    SK텔레콤은 어린이날을 사흘 앞둔 2일 어린이 전용 앱 '쿠키즈'도 출시했다. 자녀 스마트폰에 쿠키즈를 설치하면 아이의 실시간 위치를 알 수 있고 자녀가 반경 500~2㎞의 '안심존'을 벗어나면 알람이 울린다. '열공모드'를 설정하면 부모는 아이의 스마트폰 앱 사용을 제어해 스마트폰 중독도 막을 수 있다.

    KT는 자사 IPTV로 어린이 고객 유치에 박차를 가했다. KT는 올레tv에서 콘텐츠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 세상' UI 서비스를 춮시, 아이들에게 부적절한 콘텐츠가 노출되는 것을 방지한다. 또, 뽀로로, 타요, 핑크퐁 등 5개의 인기 캐릭터로 아이콘을 설정할 수 있다.

    KT는 세계 최대 애니메이션 제작사 드림웍스 채널 독점 확보에 힘입어 이달 한 달간 광화문 KT스퀘어에서 드림웍스 채널 체험전을 연다. 어린이날에는 드림웍스 캐릭터 페이스 페인팅 행사, 코스튬과 기념촬영 등 특별 이벤트도 열린다.

    KT는 라인의 인기 캐릭터를 적용한 어린이용 스마트워치인 ‘라인키즈폰’을 지난달 26일 출시했다. (사진=KT 제공)

     

    ◇ '키즈 마케팅' 진짜 이유? 포화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잠재 고객 유치' 돌파구

    사실 이통사에 있어 서비스 제공은 물론 사용에도 제한이 있는 어린이는 그다지 매력적인 고객층은 아니다. 키즈폰 판매량도 월 4만~5만대 정도로 판매 규모도 그다지 크지 않다. 그럼에도 이통 3사가 경쟁적으로 어린이 전용 통신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는 이유는 뭘까.

    그 이유로 우선 '잠재 고객 잡기'를 들 수 있다. 이미 포화된 국내 시장의 돌파구 중 하나로 '어린이'를 선택한 것이다. 키즈폰은 만 12세 미만으로 가입 연령이 제한됐다. 즉 고학년이 되고 중학교 입학 시 새로 휴대전화를 구입할 때 가입자 이탈을 막고 계속 자사 고객으로 묶어두는 '락인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이통 3사는 키즈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부모의 가입통신사와 상관없이 자사 키즈폰을 쓸 수 있도록 개방성을 높였지만. 키즈폰의 모든 기능을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부모와 아이가 동일 통신사 고객이여만 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아이를 매개로 한 가족 고객 확보에도 일조를 하는 것이다.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IT기기 사용은 물론, 한글도 서툰 아이들의 안전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내놓음으로써 부모는 물론 주변 지인들에게도 통신사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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