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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산 살인사건 현장검증, "죽을죄 졌다" 뒤늦은 후회



경남

    무학산 살인사건 현장검증, "죽을죄 졌다" 뒤늦은 후회

     

    "저 놈 얼굴 벗겨라. 똑같이 죽여라."
    "죽을 죄를 졌습니다."

    무학산 50대 여성 등산객 살인사건의 현장검증이 4일 경남 창원시 무학산 일대에서 진행됐다.

    오전 10시쯤 마산회원구 원계마을 입구에서 피의자 정모(47)씨가 군청색 점퍼를 입고 파란색 모자를 쓰고 얼굴은 마스크로 가린채 나타나면서 현장검증이 시작됐다.

    정씨는 처음부터 범행을 계획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닙니다, 아닙니다"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이어 "죄송합니다. 죽을 죄를 졌습니다"라며 흐느꼈고,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앞서 정씨가 호송차에서 내리자 일부 유가족들은 욕설을 퍼부으며 경찰 통제선 안으로 달려들다 경찰에 제압되기도 했다.

    유가족들은 정씨 얼굴 공개와 사과를 요구하며 막아서 한때 경찰들과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고, 경찰은 이들이 보는 앞에서 정 씨의 모자와 마스크를 잠시 벗겨 얼굴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후 정상에서 1.8㎞ 떨어진 범행 현장에 도착한 정씨는 담담히 범행을 재연했다.

    정씨는 이 곳에서 A씨를 등산로 밖 낭떠러지로 밀어 넘어 뜨린 뒤 폭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범행장면을 태연하게 재연하자 현장에 있던 유가족들은 "똑같이 죽여라"며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마산동부경찰서는 정씨에 대한 조사를 계속한 뒤 이르면 다음주 중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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