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라인' 하나로 모든 생활·사업까지 "비욘드 챗" …모바일 플랫폼 '활짝'



IT/과학

    '라인' 하나로 모든 생활·사업까지 "비욘드 챗" …모바일 플랫폼 '활짝'

    O2O심부름 '라인맨' 론칭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 …북미·유럽에선 '고전' 아쉬움도

    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라인 간담회에서 아리야 바노미옹 라인 태국법인장은 "라인이 모바일 메신저를 넘어 태국 국민들의 일상 속으로 더 깊게 뿌리 내리겠다"고 밝혔다. (사진=네이버 제공)

     

    '라인' 하나면 모든 일상 생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태국의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은 네이버 '라인'이, 문화·생활 플랫폼을 넘어 핀테크, 마케팅·광고 등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스마트 포털'로 거듭나고 있다. 라인은 현지 스타트업과의 협업에도 박차를 가해 시너지를 내면서 '스타트업 생태계(Eco-System)'도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 "비욘드 챗" 메신저 넘어 라인 채팅에서 모든 서비스 제공"…'모바일 플랫폼' 거듭

    태국의 '국민 메신저' 라인은, 지난해 현지화 전략으로 입지를 다진 만큼 올해는 태국 스타트업 등 현지 파트너와 손잡고 사용자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라인은 3일 핵심 시장인 태국 방콕에서 '사용자-사업자간 거리 좁히기(Closing the Distance)' 간담회를 열고, "라인이 모바일 메신저를 넘어 이용자 일상 속으로 더 깊게 뿌리 내리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아리야 바노미옹 라인 태국법인장은 "단순 채팅을 넘어 채팅창에서 이용자들이 모든 일상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간극을 좁혀가겠다"면서 "라인은 일상에 유용하고 혁신적인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포털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국은 이미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와 함께 라인이 주목하고 있는 4대 전략 지역에 포함돼 있지만 최근 들어 위상이 더 높아지면서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 '라인TV'는 2014년 론칭 1년 6개월여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800만건을 돌파, 태국 모바일 동영상 시장에서 유투브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라인 TV는 태국 최대 콘텐츠 업체인 'GMM 그래미' 등 현지 주요 제작사와 제휴를 맺고 독점 송출은 물론 공동 제작에도 나서며 자체 콘텐츠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라인뮤직' 역시 지난 2014년 5월 태국에서 서비스 시작 뒤 700만건이 넘는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현재 태국 내 스트리밍 서비스 중 최다 음원 보유하고 있다. 특히 메신저를 연계해 자신의 음원 리스트를 전달, 공유하는 등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게임플랫폼으로서의 위상도 여전하다. '라인 렛츠겟리치'(Let's Get Rich, 모두의 마블)은 태국 에서만 약 2300만 건이 넘는 다운로드 수를 기록, 2년 연속 태국에서 올해의 게임 상을 수상하면서 '국민 게임'의 지위도 이어가고 있다. 라인 쿠키런, 라인 애니팡 등 총 20개의 게임도 태국에서 흥행몰이 중이다.

    태국 던킨도너츠 마케팅 담당 라이판 이사인 "라인 프로모션으로 일주일 만에 45만 가량의 라인 친구를 확보했다"면서 "사용자와 직접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며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고, 마케팅 효과가 매출에 가시적으로 드러날 정도로 효과가 커 가장 선호하는 광고 플랫폼"이라 밝혔다. (사진=네이버 제공)

     

    ◇ 라인의 '신속·간편성', 순식간에 수십만 가입자 확보…광고도 '라인'으로 통한다

    "라인앳(LINE@)은 팔로워들을 스스로 찾아올 수 있게끔 하는 채널이자 순간에 다수의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었다. 도넛 6개 구매시 한 박스 무료로 나눠주는 프로모션을 통해서 45만명의 라인 친구를 단숨에 확보할 수 있었다"

    태국 던킨도너츠 마케팅 담당 이사인 라이판(Raweepan)은 라인의 신속성과 간편성을 마케팅 채널로 선택한 이유로 들었다. '다수'의 고객에게 '빠르게' 다가가는 채널이 필요했던 그는 '라인앳(LINE)' 광고 플랫폼이 톡톡한 역할을 해냈다고 평가했다. 라인 광고로 소비자와 직접적으로 소통하면서 브랜드 가치도 높이고 매출 효과도 높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라인은 태국에서 '광고계 페이스북, 유튜브'로 통한다. 마케팅 효과가 매출에 가시적으로 드러날 정도로 효과가 커 현지 광고주들 사이에서 '가장 선호하는 광고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250여개의 브랜드와 기업이 라인 공식 계정을 이용하고 있다. '유니클로' 같은 친숙한 브랜드가 공식 스티커를 제작해 소비자와 만나기도 한다.

    라자다(Lazada) 태국 법인 바티스테 레 가(Baptiste Le Gal) CMO는 "2013년 라인 마케팅을 시작한 이후 경쟁 업체에 비해서 인지도가 크게 상승했다"면서 "상품 판매량 급증으로 트래픽이 몰리면서 서버가 마비될 정도"였다고 광고 효과를 얘기했다. 그는 "라인은 우리 성장에 원동력이었고 앞으로도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만의 스티커를 제작해 다른 라인 이용자들에게 판매할 수 있는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도 태국에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크리에이터스마켓을 통해 디자이너로 데뷔한 태국 이용자는 6만 명에 달한다. 또 이를 통해 탄생한 캐릭터는 인형 등 제 2차 제품군으로 만들면서 라인은 태국에서 새로운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라인은 3일 모바일을 통해 실생활 서비스와 사용자와 이어주는 '라인맨(LINE MAN)'을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라인맨'은 사용자들이 일상 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생필품 배달 등을 전문적으로 지원해주는 심부름 서비스다. (사진=네이버 제공)

     

    ◇ "시켜만주세요" 심부름 서비스 '라인맨'…'라인페이'로 현금 대체 '생활플랫폼' 우뚝

    라인은 이날 신규 심부름 서비스인 '라인맨(LINE MAN)'을 선보이기도 했다. '라인맨'은 일상 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생필품 배달 등을 전문적으로 지원해주는 심부름 서비스다. 따로 앱을 다운로드 받을 필요 없이 라인에서 언제 어디서든 바로 주문할 수 있다. 택배, 음식 배달은 물론 편의점 심부름 등 소비자가 원하는 어떤 서비스든 눈 앞에 가져다놓겠다는 방침이다.

    라인은 '라인페이'로 '현금 없는 세상'도 만들겠다는 포부다. 서비스 시작 1년 만에 약 150만 회원을 확보한 '라인페이'는 BTS(태국 지상철) 그룹과 합작 회사인 '래빗 라인 페이'를 설립, 4000여개의 업체와 제휴를 맺었다. 지상철 BTS 티켓을 향후 래빗 라인 페이로 대체할 전망이다. 현재 BTS 가입자는 2000만명, 래빗카드 500만명, 라인 330만명, 라인페이 가입자는 150만명에 달한다.

    ◇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 "태국 서비스 역수출" 포부…4개국 외엔 '고전' 아쉬워

    라인은 태국 사용자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연구 개발 전문 부서를 설립하는 등 서비스 기획-개발-운영에 걸친 모든 과정을 태국 법인에서 총괄해 나갈 계획이다. 또, 라인 외의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위한 '스타트업 에코 시스템' 구축에도 나선다.

    구글에서 일할 당시 구글 캘린더를 만들 정도로 성과를 낸 아리야 대표는 "사업에는 브랜드, 매출, 서비스가 가장 중요한데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이중 어느 한 가지도 제대로 하기 힘들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태국 라인이 만든 현지화 서비스가 한국, 일본 등 다른 국가로 퍼져 나가는 역수출 사례도 만들어 볼 것"이라면서 "라인 태국 법인은 물론 태국의 스타트업들도 라인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라인은 주요 4개국 외 북미나 유럽 등 기타 지역에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쉬움으로 꼽힌다. 올 1분기 주요 지표인 월간활동이용자(MAU) 수는 2억 1840만명으로 전분기보다 340만명 증가했다. 이는 주요 4개국에서의 이용자 수 증가(1억4470만명→1억5160만명)가 컸다. 이를 제외한 MAU는 6680만명으로 전분기보다 350만명 줄었다.

    이에 대해 라인 관계자는 "주력 시장에 일단 더욱 집중하고 확보한 뒤에 다른 마켓으로 가는 게 네이버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NOCUTBIZ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