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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스스로와 싸움에서 패했다



축구

    토트넘은 스스로와 싸움에서 패했다

    첼시와 36라운드 2-2 무승부, 이 경기서 양 팀 경고만 12개

     

    토트넘은 끝내 우승 경쟁에서 웃지 못했다. 경기도 이기지 못했고, 스스로 통제하지도 못했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FC와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레스터 시티와 우승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토트넘은
    전반에만 해리 케인과 손흥민의 연속 골로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 들어 2골을 허용하고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치며 레스터의 우승이 확정됐다.

    승리를 향한 간절함 때문이었을까. 이날 경기에서는 총 12장의 경고가 나왔다. 이 가운데 토트넘 선수가 9장을 쓸어갔다. 선발로 나선 선수 중 8명이 사이 좋게 경고를 1장씩 나눠 가졌고, 교체 투입된 미드필더 라이언 메이슨도 경고를 받았다. 첼시를 상대한 토트넘 선수 가운데 경고를 받지 않은 선수는 손흥민과 부상으로 교체된 수비수 토비 알더베이럴트, 골키퍼 우고 요리스뿐이다.

    전반에 4명의 수비진 가운데 카일 워커와 얀 베르통언, 대니 로즈까지 3명이 경고를 받은 토트넘은 후반에만 6장의 경고가 쏟아졌다. 특히 후반 38분 에당 아자르에 동점골을 내준 뒤 토트넘 선수들은 급격하게 정신적으로 무너졌다.

    상대 선수를 향한 거친 태클이 쏟아졌다. 특히 넘어져 있는 상대 선수의 손을 밟는 에릭 라멜라, 고의성이 다분한 태클로 양 팀 선수의 충돌을 일으킨 에릭 다이어 등 올 시즌 토트넘의 상승세를 이끈 주역들이 더욱 흥분하는 모습이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한 520명 선수의 평균 나이는 27.3세. 이 가운데 토트넘은 22명 선수의 평균 나이가 24.9세로 프리미어리그 20개 클럽 가운데 가장 어렸다. ‘피 끓는 청춘’들이 합심해 창단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도전했지만 첼시와 경기에서 후반에만 2골을 내주고 가능성이 사라지자 혈기왕성한 젊은 선수들은 그릇된 방향으로 넘치는 힘을 쏟고 말았다.

    토트넘의 이런 모습에 첼시 선수들도 가만있지 않았다. 결국 토트넘은 건실한 수비수 알더베이럴트를 상대의 거친 태클에 잃었다. 경기 중에는 선수들이 서로의 멱살을 잡는 볼썽사나운 장면도 나왔다. 경기 후 충돌하는 장면에서는 선수들의 싸움을 말리던 거스 히딩크 첼시 감독이 토트넘 수비수 로즈에 밀려 넘어지는 모습이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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