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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강·7중·1약?' KBO의 5월, 대격변 조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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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강·7중·1약?' KBO의 5월, 대격변 조짐이 보인다

    '양金시대, 다시 올까' 지난주 나란히 4승1패로 각각 상위권과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NC김경문(왼쪽), 한화 김성근 감독.(자료사진=NC, 한화)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6개월의 정규리그 중 첫 달이 흘렀다. 아직 시작일 뿐이지만 4월 한 달 동안 전체 판도를 가늠해볼 밑그림이 그려졌을 수 있다.

    일단 4월 10개 구단 순위 싸움은 두터운 다이아몬드형 구조를 이뤘다. 상하위권이 뚜렷하게 구분된 가운데 중위권이 빽빽하게 몰렸다. '2강·7중·1약'으로 첫 4월을 요약할 수 있다.

    4월까지 2강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과 두터운 전력의 SK였다. 두산은 17승6패1무 승률 7할3푼9리, SK는 16승9패 승률 6할4푼을 기록했다. 6할 이상 승률은 두 팀뿐이었다.

    1약은 한화로 6승17패, 승률 2할6푼1리로 정확히 두산과 승패가 바뀌었다. 이후 NC-LG-롯데-케이티-삼성-넥센-KIA 등이 승률 5할 안팎에서 줄을 지어섰다. 12승11패 NC와 9승13패 KIA의 승차는 2.5경기다.

    하지만 이런 판도가 차츰 변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약 한화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고, 중위권이던 NC가 우승후보답게 상위권으로 도약할 태세다. 여기에 KIA가 한화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면서 중위권 싸움에서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승후보 NC-한화의 거센 반격

    4월 판도가 5월 크게 요동치며 재편될 공산이 크다. 변화의 중심에는 NC와 한화가 있다. 두 팀은 지난주 나란히 4승1패로 가장 성적이 좋았다.

    지난해 정규리그 2위 NC는 기존 멤버에 박석민이 가세해 우승후보 0순위로 꼽혔지만 출발이 썩 좋지 않았다. 주포 에릭 테임즈, 박민우 등이 부진하며 한때 9위까지 처졌다.

    그러나 테임즈가 지난주 3홈런 7타점을 올리는 등 차츰 MVP의 실력을 찾아가면서 타선이 활기를 찾고 있다. 에릭 해커(4승)와 이재학(3승), 재크 스튜어트(2승) 등 탄탄한 선발진이 건재하다. 지난주 NC는 팀 타율(2할8푼3리), 평균자책점(2.00) 모두 1위였다.

    전력이 정상 궤도에 오른 만큼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NC는 지난해 10승5패1무로 앞선 케이티와 올 시즌 첫 3연전을 주중에 치른다. 마산 홈에서는 반대로 지난해 5승10패1무로 뒤진 LG와 주말 3연전을 갖는다. 올해 2승1패로 앞서 있는 LG도 지난주 3승2패로 선전해 초반 판도의 분수령이 될 시리즈가 될 전망이다.

    '부활한 외국산 거포' NC 에릭 테임즈(왼쪽)는 지난주 타율 4할7푼4리 3홈런 7타점으로 완전히 부진에서 탈출했고, 한화 윌린 로사리오도 주말 삼성과 시리즈에서 모처럼 홈런을 터뜨리는 등 장타력을 뽐냈다.(자료사진=NC, 한화)

     

    최악의 4월을 보낸 한화는 지난주 기사회생했다. KIA에 연승을 거둔 데 이어 삼성과 주말 3연전을 극적인 위닝시리즈로 장식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특히 주말 삼성에 뒤지다 '약속의 8회'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써낸 한화는 팀 사기가 하늘을 찌른다. 지난해 KBO 리그를 강타한 '마리한화' 열풍이 재현될 기세다. 부진했던 거포 윌린 로사리오의 부활도 반갑다.

    여기에 구원군도 속속 합류하고 있다. 안영명이 1군에 이름을 올린 데다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가 오는 8일 케이티와 원정에 등판할 예정이다. 선발 자원이 없어 허덕였던 만큼 복귀병들이 가세한 한화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중위권 진입도 초읽기다.

    ▲5할 미만 4개 팀, 밀리면 판도 요동친다

    반면 답보와 하향세의 팀들도 있다. 자칫 이번주를 망친다면 상위권과 중위권에서 밀릴 수 있어 분발이 요구되는 팀들이다.

    SK는 지난주 3승3패 반타작은 했지만 두산이 4승2패를 거두면서 승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여기에 4승1패를 거둔 NC가 2경기 차로 추격해왔다. 주중 한화의 상승세를 꺾어야 선두 싸움을 벌일 힘을 얻어 주말 대구 삼성 원정을 수월하게 내려갈 수 있다.

    지난주 가장 성적이 나빴던 팀은 KIA였다. 5경기에서 고작 1승만 건졌다. 10위 한화에 2.5경기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최근 10경기 성적이 3승7패로 롯데와 함께 가장 나쁘다. 윤석민 등 부상자들이 속출한 가운데 양현종, 헥터 노에시 등 에이스들이 나서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불운과 부진' 올 시즌 5번의 퀄리티스타트 이상 투구에도 3패만을 안은 KIA 양현종(왼쪽)과 1승4패, 평균자책점 7.44로 부진한 롯데 조시 린드블럼.(자료사진=KIA, 롯데)

     

    주중 KIA와 맞붙는 롯데도 사정을 봐줄 처지가 아니다. 지난주 2승4패로 허덕였다. 에이스 조시 린드블럼이 난타를 당한 가운데 팀 타율도 2할2푼4리, 지난주 가장 낮았다. 케이티도 2승4패였는데 NC의 상승세를 꺾어야 중위권에 남을 수 있다. 한화에 잇따라 거짓말 같은 대역전패를 안은 삼성은 지난주 2승3패로 적자였다.

    롯데와 케이티, 삼성은 모두 5할 승률에서 2승이 모자란다. 이번주 마이너스를 메우지 못하면 자칫 중하위권으로 처질 수 있다. KIA 역시 승수를 벌지 못하면 하위권으로 내려간다. 이들의 분전 여부에 따라 KBO 판도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LG와 넥센은 시즌 전 예상과 달리 5할 승률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다. 성공적인 세대 교체와 체질 개선이 진행 중인 가운데 중위권에서 상위권 도약을 바라보고 있다. 우승후보들의 거센 반격을 얼마나 버텨내느냐가 관건이다.

    4월 KBO 순위표를 형성한 '2강·7중·1약'의 판도. 그러나 달이 바뀌면서 변화의 바람은 불어왔다. 과연 5월 대격변의 리그가 전개될지, 이전 달의 판도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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