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마음먹은 대로 이뤄지는 '위약효과(플라시보)'의 비밀



책/학술

    마음먹은 대로 이뤄지는 '위약효과(플라시보)'의 비밀

    신간 '당신이 플라시보다:원하는 삶을 창조하는 마음 활용법'

     

    "우리는 습관의 산물들이다. 우리는 하루에 6~7만 가지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의 90퍼센트가 바로 어제도 한 생각들이다.…… 같은 생각이 같은 선택을 이끈다. 같은 선택이 같은 행동을 이끈다. 같은 행동이 같은 경험을 창조한다. 같은 경험이 같은 감정을 생산한다. 그리고 같은 감정이 또다시 같은 생각을 부른다.…… 그러므로 사실상 당신의 과거가 곧 당신의 미래가 되고, 그 익숙한 감정이 곧 '당신'이요 당신의 정체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당신의 존재 상태이다." (3장 뇌 속의 플라시보 효과)

    "원하지 않는 것보다 원하는 것에 더 집중하는 것으로 우리는 원하는 존재 상태를 불러올 수 있고, 동시에 원하지 않는 것은 그것에 더 이상 주의를 기울이지 않음으로써 '사라지게' 할 수 있다. 당신이 관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이는 곳에 당신의 에너지가 놓인다. 가능성에 관심을 갖고 거기에 의식이나 마음을 둔다면 당신은 그 가능성에 에너지를 주는 것이다. 그 결과 관심 혹은 관찰을 통해 당신은 물질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플라시보 효과는 판타지가 아니라 양자 역학적 사실인 것이다." (8장 양자 마음)

    신간 '당신이 플라시보다'(조 디스펜자 지음)는 척추 뼈가 여섯 개나 부러지는 저자 자신의 엄청난 사고 이야기로 시작한다. 의사들은 하나같이 수술을 권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 심장을 매일 수십만 번 뛰게 하고 세포마다 매초 수십만 개의 화학 반응을 조직하는 지성이 우리 몸 속에 있다고 여겼고, 내면의 그 지성이 치유를 이뤄낼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그는 하루에 두 번, 한 번에 두 시간씩 내면으로 들어가 완전히 치유된 척추 그림을 상상하기 시작했다. 잡념이 끼어들면 처음부터 다시 했다. 그러던 중 뭔가 딱 하고 분명해지며 치유되겠다는 확신이 든 순간이 왔다. 그리고 9주 만에 일어났고 완전히 회복되었다.

    그 경험은 그의 인생을 바꾸어놓았다. 그때 그는 몸과 마음의 관계, 물질을 지배하는 마음의 개념을 연구하는 데 남은 생을 바치기로 결심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지금 그는 이렇게 말한다. "그 당시에는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몰랐지만 지금은 잘 안다. 내가 의도적으로 어떤 미래를 선택한 뒤 그 미래에 느끼게 될 고양된 감정을 미리 느끼는 그 순간, 내 몸의 세포들은 스스로를 재조직하고, 나는 새로운 유전자들에 새로운 방식으로 신호를 보냈으며, 그럴 때마다 몸이 빠르게 회복되어 갔던 것이다. 바로 내가 내 자신의 플라시보가 된 것이다."

    그는 사고 후 30년 동안 자신을 치유한 원리를 이해하고, 비슷한 사례들을 찾고,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나아가 누구에게나 적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치유 방식을 찾는 데 매진했다. 이를 위해 다시 대학 수업을 들으며 신경 과학의 최신 연구들을 공부하고 대학원에 진학해 뇌 과학, 신경 가소성, 후성 유전학, 정신신경면역학 등을 연구했으며, 워크숍을 진행하며 사람들의 치유를 도왔다. 그리고 최근에는 워크숍 참여자들의 실시간 뇌전도 촬영 등을 통해 치유 명상중 에너지 변화를 실증적으로 측정해 내기에 이르렀으며, 자신을 치유한 그 지성이 곧 양자장 속에 미지의 가능성으로 존재하는 무제한의 잠재력, 다시 말해 보이지 않는 의식과 정보의 장임을 밝히게 된다.

    그는 '병'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여길 정도로 상태가 심각한 환자들이 워크숍 현장에서 치유되는 믿기 어려운 결과들과 사람들의 뇌 스캔 사진이 보여주는 과학적 데이터들을 통해 플라시보(위약)를 떠올렸다. 그리고 질문을 던졌다. "사람들이 위약 같은 외부의 어떤 것이 아니라, 그들 자신을 믿고 스스로 내면의 어떤 것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면? 플라시보를 먹은 사람과 똑같은 상태를 스스로 만들 수 있다면? 만약 플라시보 효과의 본질을 제대로 알면 약이나 주사가 하는 일을 우리 자신이 똑같이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이 질문에 대해 저자가 스스로도 놀라움 속에서 찾아낸 답변들이다. 한마디로, 저자는 "우리는 외부의 어떤 것(플라시보)에 의지하고 않고 스스로 플라시보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답한다. 그리고 그 같은 생물학적· 신경학적 플라시보가 우리 뇌 속에서 이미 작동하고 있으며, 우리의 믿음과 인식을 바꾸고 감정을 고양시키는 방법을 안다면 얼마든지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한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그는 조건화와 기대, 의미 부여라는 플라시보의 작동 원리를 밝히고, 우리의 의도와 고양된 감정의 결합으로 유전자의 발현 가능성을 얼마든지 변화시킬 수 있다는 후성 유전학과, 그러한 미지의 가능성이 발현되는 과정이 높은 주파수의 에너지 상태로 있는 양자가 낮은 주파수의 물질로 관찰되는 방식과 동일하다는 양자 모델까지 최신 과학적 발견들을 충실히 활용한다. 아울러 동일한 자극에 동일한 유전자의 불을 켜던 과거의 습관적 반응을 멈추게 하는 데 명상이 어떤 효과가 있는지도 수많은 사례와 뇌전도 촬영 데이터를 통해 명쾌하게 증명해 보인다.

    ◇ 플라시보, 신경 과학, 후성 유전학, 양자역학, 그리고 명상

    이 책은 두 부분으로 나뉜다. 먼저 1부에서는 플라시보 효과가 무엇인지, 우리의 뇌와 몸 속에서 플라시보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수많은 사례들과 함께 살피고, 이러한 기적적인 변화들을 우리의 뇌와 몸 속에서 오직 생각만으로 창조하는 법을 밝혀낸다.

    1장에서는 마음의 놀라운 힘을 증명하는 이야기 몇 편을 소개한다. 암 진단을 받고나서 죽을 거라는 확신과 두려움 속에 실제로 죽었지만 검시해 보니 오진이었음이 드러난 남성, 항우울제 시험 약제가 사실 플라시보였는데 수십 년 동안 고통받던 우울증에서 극적으로 벗어난 여성, 골관절염으로 수년 동안 다리를 절었으나 가짜 무릎 수술을 받고 기적처럼 병이 나은 퇴역 군인들 등 인간 마음의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는 이야기들이다.

    2장에서는 플라시보의 역사를 간략히 살핀다. 플라시보를 치료 목적으로 이용한 1770년대부터, 신경 과학자들이 마음이 작동하는 복잡다단한 미스터리들을 풀고 있는 현대에 이르기까지 플라시보와 관련한 모든 과학적 발견을 흥미진진하게 소개한다.

    3장에서는 플라시보 효과가 나타날 때 뇌에서 벌어지는 생리학에 대해 살펴본다. 우리는 플라시보가 효과를 보이는 것은, 건강해질 수 있다는 새로운 생각을 받아들이고 그 생각을 즐길 수 있게 되면서 ‘나는 늘 아플 거야’라는 기존의 생각을 대체하기 때문이란 걸 알게 된다. 저자는 또 우리가 계속해서 같은 생각을 할 때 그것이 같은 선택을 부르고 같은 행동을 낳으며, 그 행동이 과거와 같은 경험을 만들고 같은 감정을 생산해서 결국 애초의 그 생각을 다시 부르게 되는 과정을 뇌의 생리학을 통해 밝힌다. 동시에 우리가 뇌에 새로운 신경 연결을 만들 수 있고, 따라서 변할 수 있다는 신경 가소성의 개념도 설명한다.

    4장에서는 한 노인 집단을 대상으로 일주일 피정 기간 동안 20년 더 젊어진 것처럼 행동할 것을 요구해서 노인들이 생리학적으로 실제 더 젊어진 실험 결과를 소개한다. 저자는 "유전자가 곧 운명"이라는 전통적인 생각을 후성 유전학 이론이 어떻게 물리쳤는지 들려주면서, 우리 몸이 유전자들을 껐다 켰다 하는 정교한 메커니즘을 갖고 있고, 따라서 우리가 신경 회로 배선을 바꿔 새로운 유전자들을 선택하면 실제로 몸의 변화를 부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5장에서는 어떻게 생각이 뇌와 몸을 바꾸는지를 설명한다. 그리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일을 지금 순간에 경험하기 위해 분명한 의도와 고양된 감정을 결합시키는, 이른바 '머릿속 시연'이라 불리는 기술의 사용법도 설명한다. 상상했던 미래의 사건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것처럼 감정적 반응을 보일 때 우리의 몸이 후성 유전학적 변이를 일으키며 새로운 유전자를 새로운 방식으로 활성화하고, 그때 우리는 즉시 그 새로운 현실로 걸어 들어가 플라시보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6장에서는 '암시 감응력' 개념을 설명한다. 정도는 다르지만 누구나 암시에 감응하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이 암시 감응력이 클수록 잠재의식적 마음(마음의 95%가 이 잠재의식적 상태다) 속으로 더 잘 들어갈 수 있다. 잠재의식의 지배 아래 있을 때 우리 몸은 자신이 마치 마음인 양 행세하므로(이것이 우리 마음의 플라시보 효과다), 우리가 유전적 운명을 바꾸고 싶다면 이 잠재의식적 마음의 작동 시스템 속으로 들어가 그곳에 새로운 인식과 믿음이 뿌리를 내리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이 잠재의식적 마음으로 들어가는 데 어떻게 명상이 강력한 도구가 되는지 보게 된다.

    7장에서는 태도, 믿음, 인식이 어떻게 우리의 존재 상태를 바꾸는지, 또 새로운 현실을 창조하기 위해 태도와 믿음, 인식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준다. 우리는 양자장 속에 아직 가능성의 형태로 있는 현실을 분명한 의도로 선택하고 여기에 그 일이 이미 벌어진 것처럼 고양된 감정을 결합시킬 때 이 같은 존재 상태의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우리의 선택이 뇌 속의 고정된 프로그램이나 몸 속의 중독된 감정보다 더 큰 에너지 진폭을 가지려면 감정이 크게 고양되는 것이 중요하며, 그때에만 우리 뇌의 전기 회로망과 몸의 유전적 발현을 바꾸고 우리 몸을 새로운 마음으로 재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8장에서는 양자 우주를 소개한다. 양자 우주라는, 모든 것의 원자와 분자를 구성하는, 물질과 에너지로 이루어진 이 예측불가의 세계는 확실히 단단한 물질보다는 (텅 빈 공간처럼 보이는) 에너지 쪽에 가깝다는 사실이 설명된다. 그리고 치유를 위해 플라시보 효과를 이용할 때 우리가 사용할 열쇠가 바로 '순간에 모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하는 이 양자 모델이라는 것도 알게 된다. 양자 모델 덕분에 우리는 자신을 위한 새로운 미래를 선택한 뒤 그것을 현실에서 실제로 관찰할 근거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9장에서는 저자의 워크숍에 참석한 사람들 가운데 앞서 말한 기술들을 사용해 극적인 결과를 낳은 세 사람을 소개한다. 먼저, 19세에 불치의 퇴행성 뼈 질환 진단을 받았지만 지금은 지팡이 없이 완전히 정상적으로 걸어 다니게 된 로우리, 하시모토 병 진단을 받고 심각한 갑상선 질환을 앓았지만 명상을 통해 약도 복용하지 않고 혈액 테스트도 정상이 된 캔디스, 다발성 경화증 진단을 받고 몇 년 동안 전혀 못 움직이다가 겨우 한 시간짜리 명상 후 아무 도움 없이 방 안을 돌아다니게 된 조앤의 이야기까지.

    10장에서는 명상을 통해 놀라운 변화를 경험한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명상시 이들의 뇌 주사 사진과 함께 들려준다. 파킨슨병을 완전히 치유한 미셸, 명상 후 휠체어에서 일어난 하반신 마비 환자 존 등 많은 사람들의 명상 전후 뇌 사진들은 놀라울 정도로 큰 변화를 보인다. 저자는 이들 사진이 주는 가장 큰 의미는 우리가 그와 같은 놀라운 변화를 이루기 위해 "수행자도 학자도 과학자도 영적 지도자도 될 필요가 없고, 박사 학위도 의사 면허증도 필요 없다는 사실을 이 사진들이 보여준다"는 점이라고 말한다. 이 사람들이 한 일은 마술도 아니고 그렇게 기적적인 일도 아니라는 걸 책을 읽고 나면 누구나 알게 된다. 이들은 단지 누구나 연마할 수 있는 기술들을 배우고 적용한 것뿐이다. 그리고 그 같은 기술을 연습한다면 우리도 비슷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

    이 책의 제2부에서는 실제 변화를 위한 명상법을 자세히 소개한다. 11장에서는 명상을 위한 간단한 준비 단계들을 보여주고 우리에게 도움이 될 구체적인 기술들을 소개하며, 12장에서는 저자가 워크숍에서 가르치는 명상 기술들을 활용할 때 필요한 사항들을 하나씩 설명한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