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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만 환경부 차관 "따오기 방사 성공하면 우포늪 깃대종될 것"



경남

    정연만 환경부 차관 "따오기 방사 성공하면 우포늪 깃대종될 것"

    정연만 환경부 차관이 23일 경남 함안천을 방문해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낙동강유역환경청 제공)

     

    정연만 환경부 차관이 조만간 방사를 앞둔 경남 창녕 우포따오기의 방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우포늪의 대표 동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차관은 지난 23일 경남을 방문해 따오기 야생방사지 우포늪, 통합·집중형 오염하천 개선사업 대상인 함안천 등을 둘러봤다.

    정 차관이 방문한 창녕 우포늪에는 지난 2008년,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중국에서 도입한 따오기 4마리를 증식해 올해 4월 20일 기준 111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또, 성장이 끝난 성조도 94마리가 포함돼 2017년 야생방사를 앞두고 있다.

    특히 동강유역환경청, 경남도청, 창녕군 등 관계기관이 협력해 포늪 따오기의 야생방사를 위한 주변 환경 적응, 사냥 훈련, 사회성 배양 등 단계별 적응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정연만 차관은 현장에서 방사 준비현황을 점검하고, "여러기관이 힘을 모아 노력한 결과 복원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자연으로 완전히 되돌리고 시민들이 직접보고 추억할 수 있도록 야생방사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다랄"고 당부했다.

    정 차관은 우포늪에 이어 함안천에도 방문했다.

    환경부는 수질개선사업의 효과제고와 시너지 창출을 위해 2012년부터 오염된 하천에 하수도, 생태하천복원 등 다양한 개선수단을 단기간에 집중 지원하는 통합·집중형 개선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올해는 함안천을 포함한 전국 오염하천 6곳을 선정했다.

    함안천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간 신음천 생태하천복원사업, 가야하수처리장 증설, 하수관거정비사업 등 통합․집중형 수질 개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 차관은 "환경정책이 실행력을 가지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지자체와의 협력과 주민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경남도, 함안군, 창녕군 등 관계기관의 협조와 지역사회에서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정연만 환경부 차관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낙동강유역환경청 제공)

     

    다음은 정연만 차관과의 일문일답.

    우포늪이 람사르 습지도시 후보지로 선정되었는데 습지도시는 어떻게 선정하게 되는지 설명해 달라.

    = 람사르 습지도시는 지난 2014년 한국-튀니지가 공동발의해 지난해 제12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채택된 제도로, 람사르습지 인근에 위치하고 습지보전 및 현명한 이용에 참여하는 도시로서 람사르습지가 규제가 아닌 지역공동체의 자산으로 현명하게 활용할 기회를 제공하는 모범사례로 협약에서 인정하는 제도다.

    2015년 10월에 창녕 우포늪을 포함하여 5개 후보도시를 선정하여 후보 도시별로 인증을 받기 위하여 친환경 농업, 습지도시 브랜드 상품 개발 등 시범사업을 추진토록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사업내용에 대한 컨설팅과 모니터링 평가를 통해 내년 6월 최종후보지를 선정해 내년 9월에 람사르협약 사무국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2018년 제13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우포늪 보호와 보전을 위해 어떤 사업을 추진하고 있나.

    = 우포늪에서는 현재 생태계 보호를 위해 훼손된 논, 밭 등 습지개선지역을 습지로 복원하는 사업과 블루길, 베스, 뉴트리아 등 외래종 퇴치사업, 습지 현명한 이용을 위해 탐방로 설치, 생태관광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습지보전 인식 제고를 위해 지역주민들을 자연환경해설사과 주민감시원으로 채용하고, 어로행위 중지 기간중 어민 보상 등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들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국내 처음 증식한 따오기 25마리를 방사하기 위한 서식지 조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우포늪이 생태관광지로 각광 받고 있는데, 환경부에서 추진하는 내용은 무엇인가.

    = 생태관광은 우수한 자연을 체험하는 과정에서 환경의 소중함을 인식하면서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주는 여행이다.

    우포늪은 지난 2013년 12월에 생태관광지로 지정돼 현재 마을의 고유 특성을 살린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생태관광객이 머물면서 생태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환경친화적 체류시설인 에코촌 조성을 지원해 지난해 5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우포늪을 찾아오는 생태관광객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국민들의 건강한 관광문화로 자리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역량 배양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정연만 환경부 차관이 따오기 복원사업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 우포늪 따오기 복원의 의미를 설명해 달라.

    =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따오기는 우리에게 정감 있는 텃새였는데, 1979년 이후 멸종되어 거의 사라졌던 것을 되살려, 같이 살수 있게 되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또, 따오기는 지난 2008년 한중 정상회담에 따른 공동협력을 통해 복원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우포늪 따오기 복원현황 및 향후계획에 대해 말씀해 달라.

    = 지난 2008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중국 임업국이 제공한 따오기 4마리가 이곳 우포늪 따오기복원센터의 세심한 보살핌속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해 올해 4월 현재 111마리의 대가족이 되었다.

    2008년 중국에서 도입한 따오기 1쌍으로 시작된 국내 따오기 복원사업은 유전적 다양성이 부족한 어려움도 있었으나, 중국에서 추가로 따오기 2마리를 도입해 안정적 개체증식이 가능하게 됐다.

    이런 과정을 거쳐 따오기 개체수가 100마리 이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내년에는 따오기 야생 방사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특히, 따오기의 야생 방사와 자연 적응이 성공한다면 우리나라의 대표 자연습지인 우포늪의 깃대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중 공동협력을 통한 따오기 복원사례를 토대로 반달가슴곰, 여우 등 멸종위기종 복원을 위한 국제협력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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