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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절대 김정은 수령님 곁을 떠나지 않는다"



아시아/호주

    "우리는 절대 김정은 수령님 곁을 떠나지 않는다"

    北으로 돌아간 동료 여종업원들, CNN과 단독 인터뷰

    사진=CNN 화면 캡처

     

    "우리는 절대 김정은 수령님 곁을 떠나지 않아요."

    지난 7일 중국 저장성에 위치한 북한 식당에서 근무하는 남성 지배인 1명과 여성 종업원 12명 등 13명이 집단 탈북해 귀순했다.

    탈북한 여성 종업원들과 같은 식당에서 일했던 여성 7명은 지난 18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CNN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21일 CNN 보도에 따르면, 인터뷰 장소에 나타난 이 여성들은 대부분 노메이크업에 무표정한 얼굴이었고, 입고 있던 검정색 재킷에는 애국심을 드러내는 배지를 달았다.

    이들은 모두 평양의 부잣집 규수들로, 경제제재로 심각한 재정난에 처한 북한이 외화 벌이 수단으로 중국에 차린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해왔다. 현재 이 식당은 문을 닫았다.

    통일부는 지난 8일 집단탈북과 관련 성명을 내고 "종업원들은 해외에서 생활하면서 한국 TV와 드라마, 영화, 인터넷 등을 통해 한국의 실상과 북한 체제선전의 허구성을 알게 됐다"며 "이들의 의사를 존중해 인도적인 차원에서 받아들이게 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북한으로 돌아간 동료 종업원들의 생각은 달랐다.

    한윤희 씨는 "우리는 절대 김정은 수령님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며 "동료들이 납치되어 억지로 남한으로 끌려갔다.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 동료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진다"고 흐느꼈다.

    또 다른 종업원은 남한 당국의 지시 하에 북한 지배인과 남한의 한 기업가가 짜고 종업원들에게 최종 목적지를 속였다고 주장했다.

    수석 종업원으로 일했던 최혜영 씨는 "3월 중순, 지배인이 우리를 모이게 하더니 식당이 동남아시아의 어딘가로 옮긴다고 했다"며 "저한테만 남한으로 탈출한다고 얘기했지만, 종업원들에게 이 사실을 미처 전할 시간이 없었다"고 울음을 터뜨렸다.

    최 씨는 또 "김정은 수령님은 당신들이 돌아오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우리는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있다"며 "버텨서 승리를 챙취하라. 반드시 돌아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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