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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이 '있고', '없고'로 양분되는 계층사회



책/학술

    독서습관이 '있고', '없고'로 양분되는 계층사회

    신간 '책을 읽는 사람만이 손에 넣는 것'

     

    앞으로 독서 습관이 있는 사람과 독서 습관이 없는 사람으로 양분되는 '계층 사회'가 될 것이다. '책을 읽은 사람만이 손에 넣는 것'의 저자 후지하라 가즈히로는 그 이유를 그만큼 독서를 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독서는 인생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두 가지 힘을 길러주는 가장 좋은 수단이다. 저자가 말하는 두 가지 힘은 바로 집중력과 균형 감각이다. 몸담고 있는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집중력이 높다. 흔히 집중력은 제한된 시간 안에 일정량의 지식을 기억하거나 다양한 문제의 답을 구하는 훈련을 통해 단련할 수 있지만, 직장인들이 집중력을 단련할 수 있는 더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독서다. 또 한 가지, 균형 감각이란 자신과 사물, 자신과 가족, 자신과 타인 등 세상 전체와 자신이 얼마나 적절한 거리감을 유지할 수 있는가를 의미한다. 적절한 거리감이 없으면 우리는 극단적인 양자택일에 빠지기 쉬워진다. 독서를 하면 다양한 가치와 사람들의 생각을 접하면서 내적 세계관을 넓힐 수 있다. 세계관이 넓어지면 다양한 관점으로 타인과 사물을 바라볼 수 있게 되며 이는 균형 감각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바탕이 된다.

    제1장에서는 책을 읽으면 우리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알려준다. 실제로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상위 10퍼센트의 인재가 될 수 있으며, 독서의 여부에 따라 수입까지 달라지는 변화를 설명한다.

    제2장은 작가의 뇌와 자신의 뇌를 연결하는 독서법에 대해 설명한다. 저자는 독서란 결국 타인의 지식을 자신의 머릿속에 넣는 행위이며, 이는 작가의 뇌와 독자의 뇌가 연결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독서만으로 모든 지식이 내 것이 되진 않는다.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타인의 뇌를 자신의 뇌와 연결할 수 있는지 다양한 방법을 알려준다.

    제3장은 책을 전혀 읽지 않았던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며 실제로 책을 읽지 않았을 때와 읽기 시작한 후 자신의 인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설명한다. 책을 읽으면서 세상에 대한 자신만의 시각이나 의견이 만들어지고, 커다란 인생의 조감도가 완성되면서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 또한 사람들과의 거리를 좁히면서 인간관계를 더 넓힐 수 있는 독서법에 대해서도 말한다.

    제4장은 이 시대에 필요한 힘을 어떻게 독서를 통해 얻을 수 있는지 더욱 상세하게 설명한다. 앞으로 세상은 정보를 어떻게 수집하느냐가 아닌, 어떻게 편집하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된다. 이럴 때 독서가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그리고 타인과 소통하고,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본질을 통찰하는 데 필요한 독서에 대해 알려준다.

    제5장은 책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독서 습관이 몸에 배도록 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책에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자신이 어떻게 책과 친해질 수 있었는지,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하는지 등을 상세하게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부록에서는 자신이 3,000권 넘게 읽으면서 추려낸 필독서 40권을 소개한다.

    본문 중에서

    일본의 20세기 교육은 단 하나의 정답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내 누구보다 먼저 퍼즐을 완성하는 아이들을 양산하는 목표를 지향했다. 이로써 일본이 서구 여러 나라를 따라잡을 수 있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중략) 그런데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사이 일본 사회는 퍼즐을 빨리 정확하게 완성해 내는 사람으로만 가득 차게 되었다. (중략) 그다음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세계관, 새로이 지향하는 그림 모양의 재설정이 필요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렇게 하지 못했다. 성숙 사회에서는 스스로 비전을 내세우고 그에 맞는 길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 그런데 일본인들은 여전히 새롭게 그림을 만들 생각을 못하고 퍼즐만 맞추고 있었다. 거기에서부터 일본인들의 불행이 싹트고 있었다.
    _ 69~70쪽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답을="" 찾아내는="" 레고형="" 사고=""> 중에서

    사실 미디어팩토리를 경영하기 시작할 무렵 나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도 초조함 같은 것이 있었다. ‘지금 이대로라면 40대가 되어도 나만의 의견이라고는 없는 상태로 끝날 것 같다.’ ‘내가 추구해야 할 주제를 찾을 수가 없다.’ 업무에서만큼은 내게 주어진 주제에 대해 빠른 속도로 처리하고 고객을 설득하고 밀어붙이는 추진력과 업무 수행 능력이 있었다. 하지만 세상과의 관련성을 지켜본 후 개인으로서 자신이 서 있는 위치를 결정하는 ‘인생 전략’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부족한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 독서가 생활의 일부가 되면서 내면에서 변화가 일어났다. (중략) 사람은 누구나 부족한 부분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자신의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현실을 그냥저냥 살아가는 것으로는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어떻게 하면 그 부족한 부분을 깨달을 수 있을까. 아마도 그 힌트는 책 안에 있을 것이다.
    _ 115쪽 <독서가 생활의="" 일부가="" 되면서="" 나타난="" 인생의="" 조감도=""> 중에서

    21세기형 성숙 사회에서 요구되는 자질은 정보 편집력이다. 정보 편집력은 익힌 지식과 기술을 조합해서 ‘모두가 수긍하는 답’을 도출하는 힘이다. 정답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수긍할 수 있는 답을 스스로 만들어 내야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모두가 수긍하는 답을 도출하는 힘이란 단순히 퍼즐 조각을 정해져 있는 장소에 넣는 것이 아니라 레고 블록을 새롭게 조립하는 것이다. 정답은 하나가 아니며 조합 방법에 따라 무궁무진하다. 그런 가운데 자기 나름의 세계관을 만들어 낼 수 있느냐 없느냐가 요구된다. 하나의 정답을 찾는 정보 처리력에서 필요한 것이 ‘빠른 머리 회전’이라고 한다면 정해진 답이 아닌 새로운 답을 찾아가야 하는 정보 편집력에는 ‘유연한 머리’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_ 129쪽 <앞으로의 시대에="" 빼놓을="" 수="" 없는="" 정보="" 편집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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