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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安의 입' 금태섭, 야권분열 극복하고 국회 입성



국회/정당

    한때 '安의 입' 금태섭, 야권분열 극복하고 국회 입성

    • 2016-04-14 11:02
    환호하는 금태섭 당선인 (사진=CBS노컷뉴스 총선기자단 류선우 기자)

     

    14일 오전 3시 10분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후보 캠프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개표율 63.9%에서 금태섭 후보 36.6%, 구상찬 후보 32.1%로 사실상 금태섭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격차는 갈수록 벌어져 최종결과는 금태섭 37.2%, 구상찬 32.2%, 총 5,133표 차로 금 후보가 승리했다.

    금 당선자는 "제가 워낙 부족하고 훌륭한 후보들이 많아서 저로서는 최선을 다했다. 다행히 지역주민 분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과분한 성과를 얻었다"며 "빚을 지고 시작하는 기분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은 "금태섭! 금태섭!" 연호하며 금 당선자의 승리를 축하했다.

    강서구 갑 지역구는 1여多야구도로 20대 총선에서 대표적인 격전지로 꼽힌 곳이다.

    금 당선자의 상대는 강서갑의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새누리당 구상찬 후보와 15대, 16대, 17대에 이어 19대까지 이 지역 현역의원을 지낸 민주당 신기남 의원 그리고 국민의당 김영근 후보까지 모두 쟁쟁한 인물들이었다. 처음 총선에 도전하는 금 당선자에게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던 것이다.

    현역 신기남 의원은 '아들 로스쿨 청탁의혹'으로 처음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중국 상하이 총영사를 지낸 친박계 구상찬 후보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거기에 야권단일화가 이뤄지지 못해 야권 분열의 피해를 고스란히 받을 것이란 시각이 적지 않았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금 당선자는 구상찬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지난 5일 한겨례와 한국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서 금 당선자는 29%의 지지율로 구상찬 후보의 32.3%보다 3.3% 뒤쳐진 상태였다.

    하지만 선거당일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는 금태섭 후보 36.8%, 구상찬 후보 34.4%로 나와 마지막까지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임을 보여줬다.

    개표율이 10.7%일 때 까지만 해도 구상찬 후보 37.6%, 금태섭 후보 36.0%로 금 당선자가 구 후보에게 1.6% 뒤지고 있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표차를 좁혀가던 금 당선자는 개표율이 29.1%를 넘어설 때부터 역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출구조사 보다 큰 차이로 구상찬 후보를 누르고 승리의 깃발을 거머쥐었다.

    금태섭 당선자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검사 출신 변호사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변호사 생활을 하다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의 권유로 정치권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이후 안철수 대선캠프 선대위 상황실장,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시절 대변인을 거쳐 현재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때는 안철수 대표 최측근 인물로, '안철수의 입'으로 불리기도 했다.

    금 당선자는 당선확정 이후 20대 국회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일로 '형사소송법 개정'을 꼽았다. 그는 "수사기관에서 조사받아야 하는 힘없는 분들이 좀 더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도록 법 개정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경제문제에서는 청년들이 안심하고 취업할 수 있게 노력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정치는 국민들과 소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정부여당이 그런 점에서 너무나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물론 야당도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다"며 "이번 선거결과가 저희가 잘해서 라기보다는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강서에서 성장해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정치인이 되겠다"며 "강서에서 선택해 주신 것을 자랑스러워 할 수 있도록 훌륭한 정치인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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