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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2주기 추모전, '이불 한 장 프로젝트'



공연/전시

    세월호 2주기 추모전, '이불 한 장 프로젝트'

     

    세월호 참사 2주기에 맞춰 아카이브 전시회 '이불 한 장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이불 한 장 프로젝트'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재작년 팽목항에서 사용하였던 이불을 빌려와 다시 개인들에게 대여해주고 그 기록을 1년간 모은 것이다.

    미디어 아티스트 흑표범(본명 장맑은)이 진행하는 전시회이다. 그는 지난 2월에 세월호 유가족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회 'VEGA'(베가, 직녀성)를 진행한 바 있다.

    흑표범은 "이불은 유가족들의 지친 몸을 잠시 쉬게 해주는 임시적 휴식처이자, 이해되지 않는 현실 앞에서 끊임없는 질문들이 떠오르는 기다림의 장소였다"고 그 의미를 밝혔다.

    유가족들의 체취가 고스란히 남은 이불을 빌려간 사람들은 주로 예술계통의 청년층들이다.

    이 대여자들은 각자의 일상에서 이불을 통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저마다의 세월호를 애도하고 기억, 기록하였다.

    서울에서 대전, 부산, 멀리 함부르크까지 각지의 문화 공간, 연극 무대, 자취방으로 흩어졌던 이불들이 소리, 퍼포먼스, 시가 되어 돌아왔다.

    발렛파킹 / 열여섯 번째 이불의 기억 _ 2015. 6.13 ~ 2016. 3.29 / 팽목항 - 안산 - 해방 – 팽목항(제공 사진)

     

    시각예술그룹 발렛파킹(박은지, 이진원)은 세월호를 자신들의 몸으로 직접 기억하고자, 이불을 들고 팽목항 바다 앞에서 6시간 동안 서있는 퍼포먼스를 수행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들고 있던 이불의 무게는 근육의 고통으로 치환되어 작가의 몸에 새겨졌다.

    또 다른 시각예술그룹 로와정은 자신의 손목시계를 이불과 함께 압축, 밀봉했다.

    2년 전 그날 많은 사람의 시간이 멈추었고 그대로 굳어 버렸다는 의미이지만, 또한 반대로 멈추지 않은 현재 상황을 의미한다. 작가의 지침에 따라 시침이 멈추는 날 봉인을 풀고 시계는 작가에게 되돌아간다.

    장근희 작가는 분향소 뒤뜰에서 유가족 어머니들과 함께 이불 빨래를 하는 도큐멘타 영상을 찍었다.

    영상 속 어머니들은 빨래를 하는 동안 아이를 데리러 팽목에 내려간 첫날 추위 속에 이불을 두르고 계셨던 기억부터, 아이가 뭍으로 올라온 마지막 날까지의 기다림 등 이불에 얽힌 기억들과 감정들을 이야기한다.

    '이불 한 장 프로젝트'는 이렇게 모은 18개의 기록을 이번 세월호 2주기 추모 전시에서 아카이브 홈페이지(www.blanket416.net)로 공개한다.

    또한 디자인 그룹 '밑그림'의 작업으로 세월호로 아파하는 사람들을 위한 셸터를 구현한다.

    가늠하기 어려운 슬픔에 잠긴 이들에게 작은 위로라도 전하고자 고안된 “15‘ Shelter Vol.1_ 바다소리, 엄마 내음“은 네 명의 그룹 구성원들의 어머니들 옷가지와 단원고 고 이영만 학생의 어머님께 부탁드려 받은 영만이 외할머니의 옷을 자르고 엮어 전시기간 동안 관객과 함께 한 이불로 엮어내는 참여 프로젝트이다.

    -. 장소: 공간 해방(서울시 용산구 신흥로 130) / www.haebang.org
    -. 일시: 2016년 4월 16일부터 4월 30일까지(별도 오프닝 행사 없음)
    -. 관람: 반드시 문자 메시지로 방문 시간과 인원 사전 예약 / 010-7613-8827
    -. 기획: 공간해방
    -. 협력: 416기억저장소
    -. 참여: 유기태, 최성호, 김주은, 홍한솔, 정호경, 고재욱, 김진아, 조성지, 김예지, 조병희, 인디아트홀 공, 김보람, 로와정, 흑표범, 김재민이, 밑그림, 한종선, 문문, 테이크아웃드로잉, 발렛파킹, 장근희, 공간 힘 등 총 18팀
    -. 이불 한 장 아카이브 홈페이지_ www.blanket416.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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