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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파퀴아오, 복싱 전설로 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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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 파퀴아오, 복싱 전설로 남다

    사진=파퀴아오 페이스북

     

    매니 파퀴아오(38, 필리핀)가 고별전에서 승리하며 명예롭게 은퇴했다.

    파퀴아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 논타이틀전에서 티모시 브래들리(33)에게 2차례 다운을 빼앗은 끝에 3-0(116-110, 116-110, 116-11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했다.

    파퀴아오는 작년 4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은퇴)와 '세기의 대결'에서 판정패한 후 1년 만에 링에 섰다. 경기감각과 체력적인 부분이 우려됐지만 노련한 경기운영과 적중률 높은 스트레이트로 브래들리를 농락하다시피 했다.

    이날 승리로 브래들리와 상대전적에서 2승 1패 우위를 기록했다. 파퀴아오는 2012년 6월 첫 대결에선 1-2 판정패 했지만, 2014년 4월 리매치에선 3-0 판정승했다.

    1~3라운드 탐색전 후 4라운드부터 파퀴아오의 막강한 화력이 서서히 불을 뿜기 시작했다. 파퀴아오는 5라운드에서 번개같은 왼손 스트레이트로 브래들리를 공략했다. 브래들리는 6라운드 초반 왼손 잽으로 선제 공격했지만, 중반 이후 잇따라 정타를 허용하며 점수를 까먹었다.

    7라운드. 파퀴아오는 브래들리에게 행운의 다운을 빼앗은 후 한층 기세가 올랐다. 브래들리는 8회 후반 소나기 펀치로 반짝했을 뿐 9라운드에서 왼손 스트레이트를 맞고 또다시 다운당했다. 10~11라운드에서 숨 고르기를 한 파퀴아오는 12라운드 공이 울릴 때까지 한 순간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필리핀 민다나오섬의 빈농 집안에서 태어난 파퀴아오는 세계 복싱 사상 유일하게 8체급을 석권한 '살아 있는 전설'이다.

    2008년, 6체급을 석권한 오스카 델라 호야에 8라운드 TKO승을 거두며 최고로 인정받았고, 지난해에는 메이웨더와 대전료만 2억5000만 달러(약 2700억원)가 걸린 ‘세기의 대결’로 주목받았다. 통산 전적은 58승(38KO) 2무 6패.

    국민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정치에 발을 디딘 파퀴아오는 두 차례 하원의원을 지낸데 이어 오는 5월 총선에서는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다.

    필리핀의 복싱 영웅은 이제 복싱 전설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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