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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 조롱' 장동민은 왜 자숙기간을 갖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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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자 조롱' 장동민은 왜 자숙기간을 갖지 않을까

    이수근·김용만·노홍철 등 '문제적' 스타들 복귀 성적표 '저조'

    개그맨 장동민 (사진= 박종민 기자)

     

    개그맨 장동민이 1년 만에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케이블 코미디프로그램에서 사회적 약자를 조롱하는 개그를 선보여 뭇매를 맞고 있다.

    불과 1년 전 여성비하 발언과 삼풍백화점 생존자 조롱으로 홍역을 치렀던 그가 비슷한 문제로 논란을 일으킨 탓에 일각에서는 '강제 자숙'이라도 시켜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중들은 장동민이 이번에도 자숙기간을 갖지 않고 방송활동을 이어간다는 쪽에 무게를 둔다. 이유가 뭘까. 그 답은 '문제적' 스타의 방송 복귀 성적표가 대신한다.

    ◇ 자숙 마치고 돌아온 스타들, 예능복귀 성적은 "글쎄요"

    지난해 말부터 물의를 일으켜 자숙 기간을 가졌던 스타들이 연예계 속속 복귀하고 있다. 방송인 노홍철, 이수근, 김용만, 탁재훈 등이 대표적 예다. 복귀한 지 3~6개월이 지난 지금, 그들의 방송 복귀 성적은 어떨까.

    비슷한 시기에 물의를 빚은 스타들 중 가장 빨리 복귀한 스타는 이수근이다. 이수근은 지난해 웹 예능 '신서유기'를 통해 복귀했다. 이후 강호동과 함께하는 JTBC '아는 형님' , MBN '전국제패', XTM '타임아웃' 등을 줄줄이 맡으며 나름대로 재기에 성공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기대도 잠시, 이수근이 맡은 프로그램 모두 저조한 시청률로 조기 종영을 맞았고 현재 JTBC '아는 형님'만 겨우 명맥을 유지 중이다.

    2년 6개월 간의 자숙을 거친 김용만은 어떨까. 김용만은 지난해 11월 OtvN '쓸모 있는 남자들'로 복귀했다. 이후 MBN '오시면 좋으리'에 출연하며 부활을 꿈꿨지만, 과거의 명성을 회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모두 아쉬운 성적으로 프로그램을 종영했고, 현재 tvN '렛미인' 방송 출연만 앞두고 있다.

    노홍철의 상황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지난해 MBC 추석특집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으로 복귀했으나 비난 여론과 저조한 시청률로 질타를 받았다. 그는 뒤이어 tvN '내 방의 품격'과 '노홍철의 길바닥 쇼'를 맡았으나 모두 막을 내린 상태다. 현재 그는 KBS 새 예능 '어서옵쇼'(가제)로 지상파 복귀 도전을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상습 도박 혐의로 활동을 중단했던 탁재훈이 2년 4개월 만에 복귀해 활동 중이다. Mnet '음악의 신' 시즌2로 복귀한 그는 이어 종합편성채널 새 예능프로그램 '오늘부터 대학생'에 고정 멤버로 출연하면서 지상파 복귀까지 알렸다.

    이제 막 방송을 시작한 탁재훈을 제외하고 먼저 복귀해 활동을 시작한 스타들의 방송복귀 성적를 살펴보면 대부분 저조하다. 공백 기간이 긴 데다 그만큼 예능 감각을 잃은 이들이 요즘 예능 트렌드와는 거리감이 있는 모습으로 시청자를 마주해 실망시키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게다가 일부 대중은 아직도 물의를 빚은 스타들의 복귀가 불편해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물의를 일으킨 스타들에 대해 "원칙적으로 말씀드리면 연예인들은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연예인은 가치관 형성에 파급력이 있는데 사람들인데, 그런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는 건 문제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물의를 빚고) 쉽게 돌아와 스포트라이트를 다시 받고 인기와 돈을 쉽게 번다면 상대적으로 사회적 허탈감도 심어주게 된다. 또 청소년들이 사회적 문제를 크게 생각 안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 평론가는 "원칙은 그렇지만 연예인도 사람이다. 평생 주홍글씨 달고 복귀를 막고 연예계에서 매장 시키는 건 너무 과도한 처벌이다. 어느 정도 진정성 있는 자숙기간을 거쳤다면 대중의 허락 하에 조심스럽게 복귀를 타진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수순이라 본다"며 "반성의 진정성을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는 그런 진정성을 시청자에게 전달해야지 돌아오자마자 의기양양한 태도를 보이면 역풍을 맞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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