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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V-리그' 공천, 트라이아웃 참가자 어떻게 뽑았나



농구

    뜨거웠던 'V-리그' 공천, 트라이아웃 참가자 어떻게 뽑았나

    예상 뛰어넘는 참가 열기, 수준 저하 우려도 씻어

    최근 101명의 여성 참가자가 출연한 케이블 TV 프로그램이 방송 기간 내내 큰 화제를 모았다. 다양한 연예기획사가 내놓은 ‘자식’과도 같은 101명의 예비 여자 아이돌 후보가 다양한 미션과 프로그램을 소화하는 모습을 지켜본 시청자의 투표를 통해 최종 11명이 선발됐다.

    이 프로그램은 과거 비슷한 방식의 프로그램들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논란이 불거졌지만 뜨거운 관심 속에 최종 선발된 11명 외에도 다양한 예비 스타를 발굴하며 새로운 스타 탄생의 관문 역할을 했다.

    오는 13일이면 제20대 총선도 열린다. 국민의 소중한 권리를 행사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기회다.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큰 관심 속에 치러지고 있다. 이를 위해 각 정당은 치열한 고민 끝에 각 선거구의 후보를 공천하고, 비례대표를 확정했다.

    이러한 투표 방식이 사회 전반에 걸쳐 화제가 되는 가운데 프로배구 V-리그도 일종의 선거 방식으로 다음 시즌 활약할 남녀 각 24명의 외국인 선수 예비명단을 뽑았다. 각 팀은 트라이아웃을 통해 이들의 경기력을 실제로 확인한 뒤 최종 선발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식구를 맞는다. 그렇다면 총 48명의 V-리그 외국인 선수 예비후보는 어떻게 선발됐을까.

    과거 현대캐피탈과 러시앤캐시에서 뛰었던 가스파리니(왼쪽)와 바로티 등 전직 V-리거는 다음 시즌 외국인 선수 선발을 위한 트라이아웃 1차 예선을 가볍게 통과했다.(자료사진=현대캐피탈, 러시앤캐시)

     

    ◇ 보고 또 보고, 선택의 시간이 다가온다

    V-리그는 2015~2016시즌 여자부에 한해 기존의 자유계약 방식이 아닌 트라이아웃 방식으로 외국인 선수를 선발했다. 폭등하는 외국인 선수의 몸값 지출을 줄이는 대신 유소년, 유소녀 지원금 확대 및 국내 선수 처우 개선 등 한국 배구를 실질적으로 개선하겠다는 한국배구연맹(KOVO)의 과감한 결단이었다.

    기존의 외국인 선수에 비해 선수의 수준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한 시즌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치른 덕에 2016~2017시즌에는 남자부도 예정대로 트라이아웃을 통해 외국인 선수를 뽑기로 했다. 남자부는 전 세계 각국의 외국인 선수를, 여자부는 기존의 미국 외에도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리코, 캐나다, 쿠바, 멕시코 국적의 선수를 대상으로 새 시즌 트라이아웃에 참여할 선수를 모집했다.

    선수들은 지난달 25일까지 자신의 기량을 증명할 다양한 자료를 KOVO에 제출했고, KOVO는 남녀부 각 구단이 확인할 수 있도록 공유했다. 등록 결과 여자는 54명이, 남자부는 무려 162명이 참가 신청을 마쳤다. KOVO는 물론, 각 구단의 훌쩍 예상을 뛰어넘는 지원이었다. 전체적인 선수들의 수준이 저하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V-리그를 경험한 선수들의 재도전도 눈에 띄었다.

    여자부는 지난 1일, 남자부는 4일까지 모든 선수의 점검을 마쳤다. 모 구단 관계자는 “지원자의 자료를 살펴보기 위한 시간이 부족해 시즌보다 더 바쁜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점검을 마친 남녀부 각 구단은 KOVO에 우선순위를 제출했다.

    여자부는 24명, 남자부는 30명으로 각 구단의 예비 선발 결과가 모두 더해진 결과 남녀부 모두 24명의 최종 후보를 선발했다. 특정 구단에만 높은 점수를 얻은 선수보다 모든 구단으로부터 고른 점수를 얻은 선수가 최종명단에 들도록 하기 위한 KOVO의 배려다. 그 결과 남자부는 스티븐 모랄레스(푸에르토리코), 여자부는 타비 러브(캐나다)가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막판 V-리그에 입성한 알렉시스 올가드는 제한된 자원에서 대체선수를 뽑아야 했던 흥국생명이 고민 끝에 내놓은 결과물이지만 결국 성공이 아닌 실패라는 평가를 받아야 했다.(자료사진=KOVO)

     

    ◇24명의 우선순위, 기회는 끝나지 않았다

    각 구단의 선호도를 종합한 결과 남자부는 레프트 7명, 라이트 11명, 센터 6명이, 여자부는 레프트 10명, 라이트 9명, 센터 5명이 트라이아웃 초청장을 받았다. 여자부는 오는 27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아메리칸 스포츠센터에서, 남자부는 다음 달 11일부터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최종 선택의 시간을 가진다.

    하지만 24명의 선수 외에도 V-리그 무대를 밟을 기회는 남았다. 지난 시즌 여자부 흥국생명이 대체 선수 알렉시스 올가드를 시즌 막판 데려온 것처럼 교체 선수 자격으로 추가 지명을 받을 기회가 있다.

    지난 시즌의 여자부와 차이는 대체 선수의 규모다. 지난 시즌 여자부의 경우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에 한해 대체선수 자격을 줬다. 그러다 보니 흥국생명의 경우 테일러를 대신할 새 외국인 선수를 구하는 데 애를 먹었다.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던 선수 대부분이 새로운 소속팀을 찾았거나 기량이 수준 이하였다는 점에서 흥국생명의 고민을 더했다. 결국 알렉시스는 별다른 활약 없이 흥국생명에서의 활약을 마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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