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가 과열·혼탁선거가 우려돼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한 선거구에서 흑색선전과 협박 등이 난무하고 있다.
특정후보를 겨냥해 '이혼을 했다'는 흑색선전과 '000후보를 찍어라'는 식의 협박전화가 정도를 넘어서고 있다.
부산지역에서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4곳중 한 곳인 북강서갑에서는 특정후보를 겨냥해 "000후보는 사모님과 이혼해서 혼자 다닌다. 부인이 안보인다.바람났다"는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
이 같은 터무니 없는 소문은 미용실 등 중년여성들이 모이는 곳에서 은밀하게 퍼진다는 게 한 후보측의 전언이다.
그리고 지역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 지역 주민들에게 "000후보를 찍어라"거나 상대캠프 운동원에게는 "000후보를 돕지말라"는 등의 협박전화를 수시로 한다는 것이다.
이 지역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후보간 여론조사결과가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흑색선전과 협박이 더 정교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자료를 모두 모아 선거관리위원회에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또 다른 한 지역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선전을 이어가자 그 후보의 선관위, 경찰조사, 검찰고발 등을 거론하며 '당선된다 해도 재선거를 하게 될 것'이라는 흑색선전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 후보측은 "여론조사 결과 크게 앞서가는 것으로 나오자, 상대후보측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공공연히 '재선거'를 운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해당 후보는 SNS에 "온갖 마타도어, 악성유언비어와 고소, 고발로 저를 난도질 하지만 흔들림 없이 달려간다.아무리 밟아도, 아무리 죽이려 해도, 민심만 붙들고 나아가는 잡초같은 정치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부산지역에서 과열·혼탁지역으로 지정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의 특별관리를 받는 지역은 부산 진구갑과 북구강서구갑, 사하구갑, 사상구 등 4곳이다.
시선관위는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전담팀을 꾸려 금품, 향응제공과 함께 비방, 허위사실 공표 등 중대선거범죄에 대해 정보수집과 탐문활동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