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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피자회사 회장의 폭행…잇따르는 식품업계 갑질



기업/산업

    이번엔 피자회사 회장의 폭행…잇따르는 식품업계 갑질

    미스터피자(MPK그룹) 정우현 회장

     

    식품업체에서 몽고식품 회장 사건이 불거진지 불과 몇개월만에 유사한 갑질 폭행 사건이 벌어졌다. 이번에는 피자집 회장의 경비원 폭행건이다. 회장은 자신이 나오기 전 문을 잠갔다는 이유로 경비원을 수차례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서울 서대문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밤 서대문구의 한 대학교 건물에서 '미스터 피자' 등의 브랜드를 소유한 외식업체 MPK(Mr. Pizza Korea) 그룹 정우현(68) 회장이 건물 경비원 황모(58)씨를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정 회장은 이날 개점을 앞둔 MPK그룹 소유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으며 밤 10시 30분쯤 건물 밖으로 나오려 했지만 해당 건물 경비를 맡은 용역업체 직원 황씨가 출입문을 이미 닫은 상태였다.

    경비원 황씨가 뒤늦게 문을 열어주자 정 회장은 화를 내며 황씨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황씨는 "밤 10시가 되면 건물 안에 사람이 있어도 정문을 닫는 게 근무 원칙이기에 문을 닫았다"며 "화가 난 정회장이 손으로 얼굴을 때리는 등 두차례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정 회장측은 "언쟁과 승강이가 있었고 어깨를 잡아끌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얼굴을 때리는 등 일방적인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건물 내 폐쇄회로(CC)TV에는 폭행 사실이 찍혀있었다.

    식품업체 회장의 비슷한 갑질 폭행 행태는 불과 몇개월 전에도 있었다.

    몽고식품(주) 김만식 회장은 운전기사를 상습 폭행하고 직원들에게 인격비하적인 언행을 일삼은 사실이 CBS 단독 보도로 알려졌다. 이에 김 회장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럼에도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불매운동이 펼쳐지고 있으며 친일기업 논란까지 제기됐다.

    대구경북 지역에 지역 소주를 공급하는 금복주는 결혼을 앞둔 여성 직원에게 퇴직을 강요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

    '금복주 창사 이래 기혼 여성이 근무한 적이 없다'는 정책이 알려지며 김동구 회장을 비롯한 회사 경영진에 비난이 쏟아졌다. 불매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도 했다.

    음식을 다루기에 기업 이미지와 신뢰가 중요한데도 식품업계는 오너의 갑질 등으로 종종 구설수에 오르며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가 전통적으로 창립 오너 중심으로 다소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서 불미스러운 일이 자주 발생하는 것 같다. 소비자들이 곧바로 불매운동을 전개하기 때문에 경영상 타격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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