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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터' 임소희에겐 '격투기DNA'가 꿈틀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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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터' 임소희에겐 '격투기DNA'가 꿈틀댄다

    [인터뷰] 오는 4월 중국서 中선수와 로드FC 데뷔전

    사진=로드FC 제공

     

    "스스로 만족하는 경기를 하고 싶어요."

    '우슈 소녀' 임소희(20, 남원정무문)는 오는 16일 중국 북경공인체육관에서 열리는 '샤오미 로드FC 030' 대회 여성 스트로급(52kg 이하) 경기에서 얜 시오시난(27, 중국)과 맞붙는다.

    지난 2월 종합격투기에 입문한 후 처음 경기를 갖는 임소희는 짧은 준비기간에 대한 걱정을 내비쳤지만, 그만큼 더 훈련에 매진하고 있었다.

    갓 스무 살 된 임소희는 격투기에서 잔뼈가 굵었다.

    "전북 남원에서 무술(킥복싱+우슈) 체육관을 운영하는 아버지(임한섭) 덕분에 아기 때부터 매트에서 뛰어 놀았어요. 초등학교 5학년 때 우슈 '투로'(연기종목)를 하다가 이후 킥복싱과 우슈 '산타'(겨루기 종목)를 병행했죠."

    놀이하듯 자연스럽게 격투기를 접한 임소희는 승부의 세계에서 금세 두각을 나타냈다. 고등학교 3년간 우슈 청소년 국가대표로 활약하면서 세계청소년우슈선수권대회 은메달, 아시아청소년우슈선수권대회 2회 연속 은메달을 땄다. 킥복싱 등 입식격투기에서는 19전 14승 5패의 성적을 거뒀다.

    오는 4월에는 종합격투기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다. TV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로드FC, UFC같은 종합격투기 대회를 보면서 종합격투기에 관심을 갖고 있던 찰나, 로드FC 측에서 먼저 선수 활동 제의가 들어왔다.

     

    "우슈 '산타'와 입식격투기 경험이 많아서 내심 '그라운드만 잘하면 괜찮겠지' 했는데, 막상 해보니 입식과는 타격 스타일도 다르고 배워야 할 게 많아요. 더 잘하고 싶은데 시합 준비기간이 빠듯하다 보니 마음이 바빠요."

    새 기술을 습득할 시간은 부족하지만, 그럴수록 마음을 다잡게 된다. "승패보다는 스스로 만족하는 경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경기를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그의 부모 역시 딸이 힘들어할 때면 "네 의지로 선택한 길이니까 승패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라"고 자신감을 북돋워준다.

    종합격투기 데뷔전 상대인 시오시난 역시 우슈 '산타'가 기반이다. 빠르고 강한 타격이 강점으로, 작년 12월 '로드FC 027' 대회에서 '여고생 파이터' 남예현(19)을 압도한 끝에 3-0 판정승했다. "상대가 타격이 좋고 공격적이에요. 타격과 그라운드 방어 위주로 훈련하고 있어요." 아직 그라운드 기술에 익숙지 않은 만큼 타격으로 승부를 볼 계획이다.

    우슈 선수 출신 중국 파이터와 북경에서 치르는 데뷔전. 부담이 될 법하지만 임소희는 "시합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 시합에만 집중하겠다"고 똑부러지게 말했다.

    지난 1일 진행한 전화 인터뷰에서 임소희는 시종일관 차분하고 겸손한 어조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하지만 경쟁의 세계에서 다져온 승부욕은 쉽사리 감춰지지 않았다. "한 번 이기면 또 이기고 싶어요. 누구도 지고 싶다는 생각으로 경기하진 않을 거예요." 순간 임소희의 '격투기 DNA'가 꿈틀댔다. {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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