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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무섭게 실력 향상 '커제도 못이긴다'



IT/과학

    알파고 무섭게 실력 향상 '커제도 못이긴다'

    2주만에 알파고 Elo 점수 4500대 추정…이세돌의 1승 확률은 단 2%

    UCL 강의에서 인공지능 알파고의 향상을 설명하고 있는 데이비드 실버 구글 딥마인드 수석 프로그래머 (출처=커뮤니티 reddit.com 갈무리)

     

    바둑천재 이세돌 9단을 상대로 4:1 대승의 파란을 일으킨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의 기력이 2주만에 인간 바둑기사가 오를 수 없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구글 딥마인드 데이비드 실버 수석프로그래머가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온라인커뮤니티 레딧(Reddit.com)에 자신을 영국 런던대학교(UCL)에서 박사과정(Computational Neuroscience/Machine Learning)을 밟고 있는 학생이라고 소개한 네티즌이 알파고가 이세돌과 대국을 벌이던 2주 전과 완전히 달라져있다고 주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네티즌은 25일(현지시간) 게시글을 통해 최근 자신이 듣고 있는 강의에서 데이비드 실버가 "알파고가 강화학습을 통해 엄청난 실력 향상을 이루었다"며 "알파고의 현재 Elo 점수는 약 4500점이라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바둑전문 랭킹사이트 고레이팅(Goratings.org)이 26일 발표한 순위 자료에 따르면, 세계 랭킹 1위는 중국의 커제 9단으로 Elo 점수는 3615점이다. 2위는 구글 알파고가 3584점으로 커제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3위는 한국의 박정환 9단(3551)이다. 이세돌 9단은 3518점으로 5위를 차지하며 최근 순위에서 다소 떨어졌다.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4-1로 패한 여파다.

    'Elo 점수'는 세계 바둑 기사들의 기력을 분석해 순위를 매기는 평가점수로 자기보다 순위가 높은 기사에게 승리하면 순위가 많이 상승하고 패하면 조금 떨어진다. 반대로 순위가 낮은 기사에게 승리하면 순위가 조금 오르고 패하면 더 많이 떨어지는 방식이다.

    데이비드 실버가 주장한 알파고의 Elo가 4500점이라면 1위 커제와 무려 885점이 차이가 난다. 1위와 5위 점수차가 100점 이내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인간계가 인공지능계를 상대로 결코 이길 수 없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것이 사실이라면, 지난 15일 막을 내린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시합이 끝난 후 Elo 3584점으로 세계바둑 랭킹 2위를 차지한 알파고가 단 2주만에 '신의 영역'에 올라선 것이다.

    다만 데이비드 실버가 주장한 알파고의 Elo 4500점대는 프로바둑기사와의 대국이 누적된 점수가 아니라 각종 바둑 기보를 습득하고 인공지능 컴퓨터끼리 시뮬레이션 형태의 강화학습을 통해 이뤄낸 결과물이어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이때문인지 데이비드 실버도 이 결과치가 완벽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고레이팅의 알파고 순위는 판 후이 2단과 이세돌 9단을 상대로 대국을 치른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현재 커제에 이어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데이비드 실버는 이러한 강화학습으로 성장한 놀라운 기력(Elo) 때문에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에서 딥마인드는 사실상 알파고의 5-0 승리를 예상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이 제4국에서 1승을 챙겨 놀라움을 준 것.

    수학적으로 접근하면 이세돌이 이런 알파고를 상대로 한번이라도 이길 확률은 2%에 불과하다. 하지만 인간의 놀라운 직관과 창의력이 인공지능 알파고에게 변수로 작용하며 놀라운 승리이자 기적의 승리를 만들어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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