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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병동에 피어난 감사의 고백



책/학술

    세브란스 병동에 피어난 감사의 고백

    신간 <더 아파하시는 하나님_ 세브란스에 피어난 감사의 고백>

     

    세브란스 병동 환우와 간병하는 가족들을 위로하는 수기를 엮은 책 <더 아파하시는="" 하나님-="" 세브란스에="" 피어난="" 감사의="" 고백="">이 나왔다.

    세브란스 병동에는 많은 환우들과 그 가족 그리고 의료진을 비롯한 여러 형태로 돌보는 이들이 있다. 환우 중에는 가벼운 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가는 이들도 있지만, 불시에 찾아온 원치 않는 질병으로 인해 오랜 시간 병상에 있는 이들도 많다. 하루하루 힘겨운 투병생활과 간병으로 지쳐 있는 가족들에게 조그마한 희망과 격려가 될 수기를 공모하여 책으로 엮어 펴냈다.

    현대 의학에서도 불치, 난치의 병은 있게 마련이다. 우리 주변에는 매일매일 안타까운 죽음이나 비통한 일, 가슴 아픈 사연들이 일어난다. "왜 이렇게 천사 같은 아이에게 이런 일이 생길까?", 혹은 "의로운 사람에게 왜 고통이 있는가?", "이렇듯 선한 사람에게 어떻게 이런 일이…"라고 하는 일들을 수없이 목도한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신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나에게, 우리에게 또는 저 사람에게 왜 이런 고통과 고난을 주시는가'라고.

    이 책은 성서의 '욥기'와 같은 책이다. 이 책에는 불가사의한 치유로 인해 생명을 소생한 드라마도 있지만, 여전히 고통 가운데 있으나 나날이 새로운 힘과 은총을 받아 마시며 살아가고 있는 이야기도 있고, 또 차마 믿을 수 없는 일을 아픔을 당하였지만 그 가운데서 신의 뜻과 섭리를 찾고 오늘을 사는 환우 가족들의 이야기도 담고 있다. 진정한 기적은 극적인 소생에서 뿐만 아니라, 고통과 고난을 이겨내고 하늘을 바라보면서 나의 갈 길을 되새기며, 더 나아가 감사하는 마음에까지 이르는 데 있음을 이 책은 삶으로서 웅변하고 있다.


    천사를 아무에게나 보내지 않는다 | 강석구
    내 잔이 넘치나이다 | 우창숙
    오늘도 함께 살아갑니다 | 유숙연
    머뭇거리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다 | 김은해
    은탁이는 나의 천사 | 장미영
    완전한 치유를 증언한 딸 정원이 | 김성환
    고난은 하나님의 사랑 방식이었습니다 | 이나경

    본문 속으로

    수술 후는 외로움과 좌절의 연속이었습니다. 이 난관을 뚫고 나올 수 있었던 것은 가족과 모든 분들의 사랑 덕분이었습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죽을 병 가운데 있고, 외롭고 좌절할 때, 나보다 더 아파하시며 울고 계셨던 예수님의 사랑입니다.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나에게 복을 많이 주셨습니다. 나에게 깊은 관심을 갖고 사랑해주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투병하면서 다시 확인했습니다. 모든 것이 감사할 뿐입니다.
    _<사망의 골짜기에서="" 건져내진="" 나=""> 중에서

    힘든 시기를 참고 견디는 동안 내 기도 제목도 바뀌었습니다. 나 낫게 해달라는 기도를 이제는 하지 않습니다. "주님의 뜻이 있는 곳을 바라보게 하시고 주님의 마음이 있는 곳에 제 마음이 있게 하옵소서!" 하고 기도합니다. 딸애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 가게 해 달라는 기도도 하지 않습니다. 대신 "하나님, 제 딸을 만나주시고 제 딸이 주님을 영접하고 주님의 사랑과 은혜 안에서 항상 감사하고 기쁘게 살게 하시고 주님의 나라에 쓰임 받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이렇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_<나의 마음까지="" 치료해주신="" 명의=""> 중에서

    나는 하나님께서 내가 원하는 것을 주시지 않았다고 여긴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구하지 않은 더 많은 것을 주셨다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선을 다해 나를 치료해준 의료진이 있고, 나를 위해 기꺼이 희생하는 가족이 있고, 격려와 기도로 함께하는 수많은 천사들이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감사할 뿐입니다. 창문 밖에는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아름답게 피어날 꽃들도 있었습니다.
    _<내 잔이="" 넘치나이다=""> 중에서

    우리는 누구나 언제든지 환자가 되거나 환자 가족이 될 수 있습니다.누구든지 한 번은 꼭 가야 하는 길, 삶의 마지막 시간에 대해 더 자주 더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으면 합니다. 열린 시각으로 이 세상의 마지막 시간을 맞이하고, 도와주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죽음은 삶의 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_<오늘도 함께="" 살아갑니다=""> 중에서

    "왜 우리 아이가 먼저 가면 안 되는 거지?", "우리 애가 먼저 가면 안 되는 이유들이 뭐지?"하나님께서 부르시면 누구나 가는 건데 내 아이는 예외여야 한다고 여겼던 겁니다. 저는 어리석었습니다. 이유보다 의미를 묻고 찾아야 했습니다. '아이가 저에게 오고, 그것도 미숙아로 태어나고, 수술도 할 수 없는 병에 걸려 먼저 간' 사건의 의미를 묻고,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이루려고 하시는 게 무엇인지 물었어야 했습니다.
    _<고난은 하나님의="" 사랑="" 방식이었습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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