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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나온 미현 씨, '해녀'가 되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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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나온 미현 씨, '해녀'가 되려는 이유

    KBS 1TV '사람과 사람들'서 인턴 해녀 유미현 씨가 사는 이야기 소개

    (사진=KBS 제공)

     

    23일(수) 저녁 7시 30분 KBS 1TV '사람과 사람들'에서는 해녀에 도전하는 '인턴 해녀' 유미현(34) 씨의 이야기가 전파를 탄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에는 3명의 인턴 해녀가 있다. 미현 씨도 그 중 한 명이다. 4년 전 육지에서 제주로 이주한 그는 지난해 해녀학교를 졸업하고 6개월간의 인턴과정을 밟고 있다.

    그런데 교육과정이 거의 끝나가는 요즘에도 바다는 여전히 두렵고 물질은 서툴다. 게다가 덜렁대는 성격 탓에 해녀 선생님들에게 혼나기 일쑤다. 인턴 해녀들은 올 상반기에 정식 해녀가 될지 여부를 어촌계와 해녀회로부터 심사 받는다. 미현 씨는 과연 무사히 교육을 마치고 해녀가 될 수 있을까.

    바다에서는 아직 어설프기 짝이 없지만 미현 씨의 과거는 화려했다. 그는 서울대학교 조소과와 대학원 과정까지 마쳤다. 하지만 전업예술가의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그 와중에 뇌종양으로 투병 중이던 아버지까지 돌아가시자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이 찾아왔다.

    미현 씨는 기분 전환을 위해 지난 2012년 가을 제주도로 여행을 왔는데, 그게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약혼자를 만나고 해녀의 세계와 맞닥뜨린 것이다. 처음에 해녀는 막연한 동경이었지만, 이젠 운명처럼 느껴진다는 것이 미현 씨의 설명이다.

    (사진=KBS 제공)

     

    이러한 미현 씨에게는 같은 길을 걷는 든든한 인턴 해녀 동지들이 있다. 서귀포시의 전문 해녀 양성학교 1기 졸업생 28명 중 실제로 어촌계에 배정된 인턴 해녀들은 모두 10명이다. 이들은 매달 모임을 갖는다.

    저마다 살아온 인생은 다르지만 해녀가 되고자 하는 열망은 모두 같다. 모이기만 하면 언제나 화기애애, 수다만발이다. 바다를 무대로 한 무용담에서부터 인턴 해녀로서 겪는 애환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지고 웃음과 눈물, 위로와 공감이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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