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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알파박, 새누리 공천 좌지우지"



국회/정당

    노회찬 "알파박, 새누리 공천 좌지우지"

    "해는 졌지만… 야권연대 여지는 남아있다"

    정의당 노회찬 공동선대위원장 (사진=정의당 홈페이지 캡처)

     

    - 정체성 달라 연대 불가? 다르니 연대
    - 지역 차원서 연대 가능
    - 새누리 공천 기준, 청와대 박심
    - 유승민, 기댈 곳은 민심 밖에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노회찬(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

    오늘 2부는 정의당으로 가겠습니다. 정의당은 총 63명의 지역 출마자와 14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선정했고요. 공식적으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모두에 야권연대를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양당 모두 사실상 당 차원의 연대는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죠.

    특히 더민주는 애초에는 연대를 한다는 방침이었다가 김종인 대표가 정의당과는 정체성이 맞지 않아서 당대당 연대를 할 수 없다라고 입장을 밝히면서 이미 성사가 됐었던 인천지역의 연대마저도 깨졌습니다. 이게 정의당으로서는 상당히 불쾌할 수 있는 상황인데요.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 여전히 연대의 실마리는 남아 있는 건지. 정의당의 공동선대위원장이자 창원 성산 지역구에 출마한 분이죠. 노회찬 위원장 만나보겠습니다. 노회찬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노회찬>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창원 성산 선거운동으로 바쁘시죠?

    ◆ 노회찬>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지역 분위기는 어떤가요?

    ◆ 노회찬> 예. 지역 분위기, 지금은 봄비가 내리고 있는데 봄비가 걷히면 꽃이 활짝 필 것 같고요. 2016년 대한민국의 봄은 창원에서 시작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웃음) 시 같은 말씀을 해 주셨어요. 봄은 창원에서 시작된다. 그 지역이 그러니까 노동자 유권자가 많아요. 그래서 지난 17, 18대 총선에서는 진보정당이 승리를 했는데. 그런데 19대 총선에서는 진보진영이 분열하면서 새누리당으로 선거구를 넘겨준 거죠?

    ◆ 노회찬> 예.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번에도 세 개 야당이 다 후보를 내면 탈환은 어려운 것 아닙니까?

    ◆ 노회찬> 이번에도 세 야당이 다 후보를 낸 상태고요. 야권연대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또 질지 모른다라는 그런 불안감이, 만나는 지역주민들 사이에 꽉 차 있어요.

    ◇ 김현정> 꽉 차 있습니까?

    ◆ 노회찬> 예. 그래서 어느 지역보다도 야권연대에 대한 갈망이랄까 요구가 강하고 거센 편이고요. 바로 그렇기 때문에 힘들지만 끝내 야권연대가 성사될 가능성도 꽤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꽤 있다. 지금 문제는 이 창원 성산지역뿐만 아니라 선거판 전체에서 야권연대가 착착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 불투명하다는 점인데.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대표가 공식적으로 말을 했습니다. 정의당과는 정체성이 다르다. 당대당 연대는 없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노회찬> 예. 저는 그 말씀을 들으면서 정체성이 다르다는 지적은 올바른데 정체성이 다르니까 연대하는 거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노회찬> 정체성이 만약 같다면 통합을 해야죠. 더민주가 국민의당에게는 처음에 통합을 제안하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그랬습니다.

    ◆ 노회찬> 그 이유는 정체성이 원래 한 몸이었고 정체성이 같기 때문에 통합을 제안을 한 것이고. 통합이 안 되니까 차선책으로 연대도 모색한 바는 있습니다마는. 그래서 다른 나라의 경우도 정체성이 다른 당들끼리 정책을 중심으로 또는 다른 어떤 이유로 연립정부까지도 구성하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런 일이 있죠.

    ◆ 노회찬> 예.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정체성이 다르다고 굳이 언급하신 것은 조금 이렇게 선거를 의식한, 선거민심을 의식한 발언인 것 같고. 정책연대도 불가능하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 김종인 대표는 경제민주화 노선의 상징적인 존재 아닙니까?

    ◇ 김현정> 그렇죠.

    ◆ 노회찬> 경제민주화야말로 민주세력과 진보세력이 연대하지 않고서 누구와 연대를 하시려는 건지. 그런 점에서 저는 여러 사정과 이유는 있겠습니다마는 정체성이 다르다는 것이 연대를 하지 않아야 될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이유가 될 수 없다. 지금 야권연대에 사실은 정의당이 굉장히 적극적으로 나섰는데 더민주가 이렇게 나오면서 정의당으로서는 솔직히 좀 요샛말로 빈정상하는 상황이 된 건가요?

    ◆ 노회찬> 아직까지 모든 것이 다 끝난 건 아니기 때문에 지금 당대당의 어떤 연대 논의는 사실상 가망이 없어 보입니다. 해는 졌고 아직 이제 어둠이 다 깔리지는 않았는데, 해는 진 상황인데. 그러나 지역이나 이런 개인별로의 연대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렇게 생각하세요. 더민주의 정창선 총선기획단장과 정의당 정진후 원내대표하고 어제 만났다는 얘기를 제가 들었는데 두 분 만나신 것이 어떤 당대당 연대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만난 건 아닙니까?

    ◆ 노회찬> 그렇습니다. 사실은 공식적으로는 당대당 연대는 없다고 하면서 또 공식루트나 다름없는 원내 총무와 기획단장의 만남은 이어져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거기서 최종 결론이 난 것 같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가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로 지금 정리를 하셨어요. 그러면 지역별 연대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지역별 연대 가능성 어떻게 보세요?

    ◆ 노회찬> 지역별은 여러 편차가 있는데 전통적으로 연대를 해온 경험이 많은 그런 경남지역이나 또는 특히 인천지역. 인천지역에서 지금 그런 논의가 이어져 왔고. 그래서 중앙에서 되지 않더라도 지역 차원에서 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려면 지역별 연대가 되려면 예를 들어서 어떤 지역의 지역구가 50개가 있어요. 그럼 그걸 어떻게 연대할 것이냐 그냥 더민주 후보랑 정의당 후보를 1:1 여론조사 시켜서 이긴 후보를 무조건 단일후보로 내는 그런 방법이 있을 수 있고. 아니면 50개 중에 몇 퍼센트는 더민주가 후보를 내고, 몇 퍼센트는 정의당이 내고 이런 식으로 논의를 통해서 연대하는 방법도 있는데. 어느 쪽이 맞다고 보십니까?

    ◆ 노회찬> 그건 올바름의 문제는 아닌 것 같고요. 그 지역의 형편, 각 후보들의 어떤 경쟁력이나 지형에 따라서 아마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처리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제가 왜 이 질문을 드렸냐면요. 정의당에서 정의당의 지금 지지도, 당 지지도가 어떤 여론조사든지 5에서 10% 정도는 나오기 때문에 그 정도는 보장을 해 주어야 한다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이런 얘기가 들려서 말입니다.

    ◆ 노회찬> 그런 것이 하나의 근거가 될 수도 있고요. 그리고 예를 들면 경쟁력으로써 우리는 10명은 이긴다면 그래서 10명을 요구할 수도 있고요. 또 달리 선거연대가 안 됐을 때 기회비용 계산법인데. 선거연대가 안 됐을 때 우리가 17개에서 질 수 있다.

    그러면 선거연대를 통해서 일곱 군데에서는 지고 일곱 군데에서는 이기는 그런 선택을 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것이 합리적 선택에 이르는 길은 여러 가지 어떤 경로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그중에서 어느 걸 택하느냐 하는 것은 사실상 서로의 어떤 합의가 중요하겠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렇게 조정을 해 가는 과정. 지역별 연대, 경남과 인천에 희망을 건다, 이런 말씀. 그런데 노회찬 위원장님, 조금 아프고 불편한 질문일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나오는 얘기여서 제가 질문을 드립니다.

    새누리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 지금 워낙 독주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은 당이 양보를 많이 해야 되지 않느냐 이런 얘기가 더민주, 국민의당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노회찬> 저는 그 말도 일리는 있다고 보는데 그걸 뭐 전국의 다양한, 예를 들면 더민주가 양보하고 정의당 후보가 단독후보로 가서 새누리당을 꺾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그런 것은 더민주도 고려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예를 들면 그런 거죠. 더민주 입장에서 일체의 연대 없이 다 나갔을 때 더민주가 또 2, 3% 차이로 당락이 갈리는 곳이 수도권만 하더라도 40, 50군데는 된다고들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까지 감안한다면 어느 것이 가장 합리적 선택인가 하는 데 새로운 어떤 판단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정의당 노회찬 공동선대위원장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우리 노회찬 위원장은 당의 위원장이기를 떠나서 정치권에 거침없이 바른 소리를 하는 분이니까 제가 다른 당 상황도 좀 여쭙겠습니다. 정치권 전체적인 분위기에 대한 평가. 지금 새누리당 공천 상황 어떻게 보고 계세요?

    ◆ 노회찬> 새누리당 공천 상황은 거의 뭐 공천기준이 청와대 박심 아닌가. 사실 그렇게 보여지거든요.

    ◇ 김현정> 공천의 기준이 박심이다? 왜 그렇게까지 보세요?

    ◆ 노회찬> 그러니까 어느 때보다도 다른 선거 때 공천과 비교해 보더라도 비박진영에 대해서 아주 무참하게 공천에서 배제시키는 일들이 많아 보인다는 거죠. 그런 점에서 비박 학살 공천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 김현정> 비박 학살 공천.

    ◆ 노회찬> 그렇죠. 알파박이라는 인공지능에 의해서 인간들이 학살당하는 상황이다, 뭐 그렇게도 보여집니다.

    ◇ 김현정>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알파고가 아니라…?

    ◆ 노회찬> 알파박. 알파고라는 게 바둑의 신이라는 말인데. (웃음) 알파박이라는 어떤 인공지능이 공천과정을 좌우하고 이렇게 하니까.

    ◇ 김현정> 알파박의 박이 누구인지는 우리가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알파박에 의해서 지금 공천이 이루어지는 게 새누리당 아니냐, 이런 이야기. 아이고, 이거 새누리당분들, 공관위 분들이 들으면 뭐라고 하실지 모르겠는데.

    여하튼 유승민 의원은 지금 공천이 아직도 보류 상태. 일각에서는 공천 미아가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나오더라고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할 때까지 공관위가 그냥 계속 버티기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유승민 의원은 어떤 결단을 내리는 게 맞다고 보세요?

    ◆ 노회찬> 저는 유승민 의원이 이렇게 마지막까지 대단히 이례적으로 공천의 가부를 결정하지 않고 미루는 것 자체가 지금 이른바 공천의 칼자루를 쥔 사람들의 자신감, 명분 이런 것들이 없다는 걸 증명해 주는 게 아닌가. 자신감과 명분은 없고 욕심만 있다 보니까 공천이 미루어지고 있다고 보여지고. 저는 뭐, 유승민 의원은 사실은 유승민 의원이 기댈 곳은 민심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민심밖에 없다. 대구에서 지금 컷오프된 비박계 의원들, 유승민계 의원들은 어떤 얘기를 하냐면 이런 상황에서 유승민 의원이 공천을 받는다 하더라도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

    이런 비굴한 공천, 받지 말고 차라리 공천장을 내던지고 나와서 우리와 함께 무소속 연대를 하자, 비박연대를 하자, 이런 제안을 하는 모양입니다. 이 결단은 어떻다고 보세요?

    ◆ 노회찬> 저는 가정법이기는 합니다마는 새누리당에서 유승민 의원을 공천한다면 그것은 공천 받는 쪽이 비굴해지는 것이 아니라 민심이 이긴 것으로, 이게 공천 주는 사람들이 민심에 굴복한 거죠.

    ◇ 김현정> 그렇게 보는 것이 옳다는 말씀?

    ◆ 노회찬> 예. 저는 그렇게 보여집니다.

    ◇ 김현정> 비박연대가 등장할까요, 예전 친박연대처럼?

    ◆ 노회찬> 그 점에 관해서는 제가 어떻게 판단하기 쉽지는 않고요. 왜냐하면 그럴 어떤 조건은 무르익었지만 사실 당시 비박연대는 박근혜라는 또 확고한 대선주자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 김현정> 구심점이 있었죠.

    ◆ 노회찬> 네. 그런 점에서 좀 경우가 같은지는 두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창원 성산에 출사표를 던지고 지금 정의당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회찬 전 대표. 노회찬 예비후보와 함께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노회찬 위원장님, 이제 선거가 26일밖에 안 남았어요. 더 열심히 뛰어주시고요. 종종 모시겠습니다.

    ◆ 노회찬>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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