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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매치' 영등포을·서대문갑…與 권영세·이성헌 '우세'



국회/정당

    '리턴매치' 영등포을·서대문갑…與 권영세·이성헌 '우세'

    권영세 41.8% vs 신경민 31.8%…이성헌 43.2% vs 우상호 32.6%

    19대 총선에 이어 20대 총선에서 여야 후보간 리턴매치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서울 영등포구을과 서대문구갑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CBS와 국민일보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8~1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영등포을은 새누리당 권영세 전 의원이, 서대문갑은 새누리당 이성헌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신경민, 우상호 의원에게 각각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박근혜정부 출범 일등공신 권영세 vs 국정원 개혁 선봉 신경민

    영등포을은 지난 2002년 8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17, 18대 총선에서도 내리 당선돼 3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권영세 전 의원과 19대 총선에서 '저격수'로 투입돼 당선된 더민주 신경민 의원간 리턴매치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권 전 의원과 신 의원이 양자대결을 펼칠 경우 권 전 의원은 41.8%의 지지율로 31.8%에 그친 신 의원을 오차범위 밖인 10%p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권자 연령별로는 20대 유권자층에선 필리버스터 스타인 신 의원(40.8%)이 권 전 의원(11.6%)을 압도한 반면 60대 이상 유권자층에서는 권 전 의원(62.3%)이 신 의원(20.4%)을 크게 앞섰다.

    아직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국민의당 김종구, 진재범 후보까지 포함하는 다자대결을 전제할 경우에도 권 전 의원이 30.7%의 지지율을 기록해 신 의원(23.2%)과 김 후보(12.5%), 진 후보(3.8%)를 가볍게 제쳤다.

    다만, 신 의원과 나머지 국민의당 후보들의 지지율을 합칠 경우 산술적으로는 39.5%의 지지율로 권 전 의원에 앞서 선거 막판 극적인 단일화를 이루다면 결과를 장담하기 힘들다는 관측이다.

    지난 2012년 대선에서 권 전 의원은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역임하며 대선승리를 이끈 현 정권 출범의 일등공신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대선 뒤 주중 중국대사로 임명돼 2년여간 활동하다 지난해 귀국해 자신의 지역구였던 영등포구을의 표밭을 다지며 이번 리턴매치를 준비해 왔다.

    이 지역 현역인 신 의원은 MBC 기자 출신으로 간판 앵커로 활동하다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사무총장이었던 권 전 의원을 꺾고 여의도에 입성했다.

    당선된 뒤에는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며 지난 대선 당시 국정원 댓글사건과 불법해킹 사건 등을 파헤치는 데 일조했다. 또 최근에는 테러방지법 처리 저지에 앞장서서 '사이다 필리버스터'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 '운명의 5차전' 친박 핵심 이성헌 vs 86그룹 선두주자 우상호

    서울 서대문구갑은 대학 동문간 벌써 5번째 리턴매치로 주목받고 있는 지역으로 새누리당 친박계로 분류되는 이성헌 전 의원과 더민주 86그룹의 선두주자인 우상호 의원이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양자대결을 전제할 경우 이 전 의원은 43.2%의 지지율로 32.6%의 우 의원에게 오차범위 밖인 10.6%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 40대에서 우 의원의 지지율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50대와 60대 이상에서 이 전 의원이 각각 56.1%, 68.5%의 지지율을 기록해 전체 지지율 격차를 벌렸다.

    국민의당 이종화 후보의 출마를 전제로한 다자대결의 경우도 이 의원이 34.5%의 지지율을 기록해 우 의원(24.9%)와 이 후보(8.5%)를 여유있게 제쳤다.

    또, 영등포구을과 달리 야권의 우 의원과 이 후보의 지지율을 합쳐도 33.4%에 그쳐 이 의원이 1.1%p 차로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다자대결이 펼쳐질 경우에는 야당 후보들간 단일화와 24.5%에 이르는 무당층(없음/잘모름)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학교 학도 호국단 총학생장 출신으로 YS 상도동계 막내로 정치에 입문한 이 전 의원은 민추협 김영삼 의장 비서, 청와대 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16대 총선에서 연세대 후배인 우 의원과 처음 맞붙어 당선된 뒤 18대에서 다시 당선돼 재선 의원을 지냈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친박계 핵심 인사로 통한다.

    이 지역 현역인 우 의원은 1987년 6월 항쟁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으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동우회 회장, 청년정보문화센터 소장, 월간 '말' 기획위원 등을 역임하며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다.

    16대 총선에서 이 후보에게 패한 뒤 심기일전해 17대에서 당선된 뒤 19대에 다시 당선된 우 후보는 당이 고비 때마다 합리적 조정능력을 발휘한 더민주 내 86그룹의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조사는 서울 영등포구을 선거구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503명과 서울 서대문구갑 선거구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510명을 대상으로 RDD를 활용한 ARS(유선전화)와 스마트폰 앱 조사 방식으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실시됐다.

    응답률은 영들포을 2.8%, 서대문갑 1.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영등포을 ±4.4%p, 서대문갑 ±4.3%p이다. 통계 보정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16년 행자부 발표 2월 주민등록 인구 기준).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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