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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주말교계뉴스] 기독자유당, 이번엔 원내 진출할까?



종교

    [CBS 주말교계뉴스] 기독자유당, 이번엔 원내 진출할까?

    ■ 방송 : CBS TV (CBS주말교계뉴스, 3월 4일(금) 밤 9시50분)
    ■ 진행 : 조혜진 앵커
    ■ 출연 : 이승규 기자

    ▣ 조혜진 앵커>

    총선의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각 당은 후보를 정하는 등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총선에도 기독당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선거를 준비하는 정당들이 있는데요,

    우선 창당대회를 치른 기독자유당이 있고요, 기존에 있던 기독당, 창당을 준비 중인 진리대한당이 있습니다.

    과연 이번에는 국회의원을 배출할 수 있을까요? 이승규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이승규 기자, 먼저 기독당의 역사부터 짚어주실까요?

    ■ 이승규 기자>

    네, 기독당이라는 이름으로 총선에 참여한 건 지난 2004년이 처음이었습니다. 당시 조용기 목사와 김준곤 목사가 주도해 한국기독당이라는 이름으로 창당을 했었는데요,

    총선에서 600만 표를 얻을 것이라고 호기롭게 외쳤지만, 결과는 약 22만 표, 득표율은 1.07%에 그쳤습니다.

    2008년 총선에는 기독사랑실천당이라는 이름의 기독정당이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장경동 목사와 전광훈 목사가 전면에 나서면서 2.59%라는 득표율을 얻었는데요, 기독당 입장에서는 역대 최고 득표율이었습니다. 하지만 비례대표를 배출할 수 있는 3%는 넘지 못 했습니다.

    지난 총선이죠, 2012년 19대 총선에서도 기독당은 후보를 배출하고, 선거에 뛰어들었습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기독자유민주당과 정훈 목사가 이끄는 한국기독당이 출마해 각각 1.2%와 0.25%의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두 당의 득표율을 합쳐도 1.45%에 불과해 사실상 반토막이 난 겁니다.

    ▣ 조혜진 앵커>

    그렇다면 결과적으로 3번의 총선을 치르는 동안 후보는 끊임없이 냈는데, 국회의원은 한 명도 배출하지 못 한 셈이네요? 자, 그런데 이번 4월 총선에도 기독당의 이름으로 후보를 낸다는 거죠?

    지난 3일 열린 기독자유당 창당대회.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5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이승규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에도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기독자유당과 기존에 있던 기독당, 그리고 창당을 준비중인 대한진리당이 있습니다. 이중에서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정당이 바로 기독자유당입니다.

    기독자유당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창당대회를 치르는 등 가장 활발하게 선거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기독자유당은 지난달 1일 발기인대회를 개최한데 이어 3월 3일에는 창당대회를 열었습니다. 이 당은 지역구 후보는 내지 않고, 비례대표로만 선거에 참여하는데요, 5석이 목푭니다.

    비례대표는 정당 득표율이 3% 이상이 되거나 지역구 당선자가 5명 이상 되어야 당선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독자유당은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기 때문에 오직 정당 득표율로만 승부를 봐야 합니다. 그러니까 정당 득표율이 3%가 넘어야 한다는 얘깁니다.

    ▣ 조혜진 앵커>

    참 쉽지 않을 거 같은데요, 그런데 기독당의 이름으로 정당 득표율이 3%를 넘긴 적이 없죠?

    ■ 이승규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2008년 기독사랑실천당이 얻은 44만 3천 775표가 최고 득푭니다. 비례대표를 내기 위한 기준인 3%는 지난 선거 기준으로 50만표거든요.

    비례대표를 얻기 위한 기준의 계산법이 있는데요. 결과적으로 투표율이 50%라고 가정할 때 5석을 얻기 위해서는 150만표 이상을 얻어야하기 때문에 국회의원 5명은 사실상 어렵다고 봐야합니다.

    기독자유당은 비례대표 5석을 장담하지만, 상황은 기독자유당에 유리하게 돌아가지 않고 있다.

     

    ▣ 조혜진 앵커>

    그런데, 여기서 생각해봐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들만 기독당 찍었다면 이미 국회의원을 배출했을 듯 합니다. 그런데, 왜 교인들에게도 지지를 받지 못할까요?

    ■ 이승규 기자>

    기독자유당이 추구하는 가치관을 살펴보겠습니다. 동성애와 이슬람, 반기독교적 악법을 저지하기 위해 국회에 진출한다고 하는데요,

    이런 주장은 국회 밖에서도 할 수 있습니다. 꼭 국회로 들어가야만 할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또 실제로 일부 기독교인들의 반발로 차별금지법 등이 통과가 안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국회로 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은 교회를 등에 업고 권력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보여 비판의 여지가 있습니다.

    오히려 '기독당'이란 이름을 내걸었다면 소외된 이웃을 위한 정책을 만든다든지 하는 우리사회 약자들을 보호하겠다는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기독교적 가치에 더 부합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혜진 앵커>

    기독당이 추구하는 가치나 그리고 기독교란 이름으로 세력화하려는 것 등이 교인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도, 몇몇 대형교회만 등에 업으면 된다 ,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까?

    ■ 이승규 기자>

    기독자유당이 그런 부분에 고무되어 있습니다. 일부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기독자유당이 주최하는 기도회에 참가하거나 자신이 속한 교단으로 초청해 얘기를 듣곤 했으니까요,

    하지만 2004년 총선 당시에도 그랬습니다. 당시에는 정말 처음 총선에 도전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조용기 목사 등 쟁쟁한 목사들의 지지를 많이 얻었습니다.

    창당대회도 63빌딩에서 할 정도로 대규모로 했고요.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참여했다고 그 교회 교인들도 기독자유당을 찍을 거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또 있습니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선거구를 획정하면서 비례대표 숫자를 줄였습니다. 54석이었는데, 47석으로 7석이나 줄였거든요. 비례대표만 노리고 있는 기독자유당으로서는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 조혜진 앵커>

    이승규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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