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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IT 공룡들 인공지능 뛰어가는데 한국은 걸음마



IT/과학

    세계 IT 공룡들 인공지능 뛰어가는데 한국은 걸음마

    • 2016-03-07 09:27
    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가 바둑 최고수인 이세돌 9단에게 도전장을 던져 세계적 이목을 끌고 있지만, 국내 인공지능 기술은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들에 크게 뒤져 분발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래픽:스마트이미지 제공)

     

    6일 IT 업계 등에 따르면 인공지능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곳은 구글과 IBM,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등 해외의 IT 공룡들이다.

    구글의 경우 인간과 비슷하게 경험을 통해 학습한 뒤 이를 바탕으로 추론할 수 있는 '머신 러닝' 방식을 이용한 인공지능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글의 영국 자회사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 역시 머신 러닝이 적용된 인공지능이다. 방대한 기보 데이터에 기초해 인간보다 월등히 빠른 속도로 바둑을 학습한 뒤 자신과 가상대국을 벌이면서 스스로 실력을 키워나갈 수 있다.

    일찌감치 인공지능 개발에 투자해온 IBM은 1997년 개발한 슈퍼컴퓨터 '딥블루'를 앞세워 당시 체스 세계 챔피언인 가리 카스파로프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유명해졌다.

    딥블루는 초당 2억 수를 분석하는 계산 능력을 앞세워, 특정 영역에서 인공지능이 인간을 능가할 수 있음을 입증해 보였다.

    IBM은 이어 슈퍼컴퓨터 '왓슨'을 미국 인기 퀴즈 프로그램 '제퍼디'에 출연시켜 우승하는 성과를 냈다. 인간과의 퀴즈 대결에서 이긴 것이다.

    애플은 2011년 공개한 스마트폰의 인공지능 비서 '시리'(Siri)를 통해 또 다른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사람의 음성을 인식해 질문의 내용을 파악하고 데이터베이스 검색을 통해 이에 대한 답을 내놓는다.

    도입 초기 시리는 잦은 음성 인식 오류나 제한된 응답 능력 등으로 인해 '반쪽짜리 기술'로 평가받았지만, 급속도로 능력을 개선해가는 중이다.

    페이스북은 사진에서 사용자의 얼굴을 자동으로 파악해 이름 태그(꼬리표)를 달아주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MS는 지난해 12월 인공지능 기상 캐스터 '샤오빙'(小氷)을 내놨다. 빅 데이터를 분석해 날씨를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어떻게 일정을 관리하면 좋을지 조언도 해준다.

    실제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최근 발표한 '2014년 ICT 기술수준 조사 보고서'에서도 인공지능 관련 최고 기술 보유국은 미국이다.

    미국의 인공지능 기술을 100으로 본다면 한국의 수준은 75 정도고, 기술 격차는 2년으로 평가됐다.

    인공지능이 최근 들어 두각을 나타내게 된 것은 기술의 발전과 관련이 깊다. 빅 데이터로 불리는 방대한 정보 체계가 갖춰져 인공지능이 학습할 수 있는 '교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데다 컴퓨터 기술의 발달로 컴퓨팅(연산) 역량도 과거보다 비약적으로 확장됐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네이버와 SK텔레콤[017670], 게임업체 등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글로벌 IT 기업과 비교하면 아직 걸음마 단계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 대기업도 인공지능 연구팀을 신설한 수준이다.

    정부도 이처럼 최근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확대되자 올해 대규모 소프트웨어(SW)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미래부는 예산 300억원을 들여 스토리 이해·요약, 공간·감성지능 등 지능형 SW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민간 주도의 '지능정보기술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또 다음 달께 이런 내용을 포함한 인공지능 산업 육성 방안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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