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한국판 ‘칼레의 기적’ 우리가 만든다



축구

    한국판 ‘칼레의 기적’ 우리가 만든다

    생활축구연합회와 통합으로 FA컵 규모 확대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국내 최고의 축구팀을 가리는 '2016 KEB하나은행 FA컵'은 20회를 맞은 올해 대회에 대한축구협회와 생활축구연합회의 통합으로 역대 최다 83개 팀이 출전한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2000년 5월 8일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1999~2000시즌 프랑스의 FA컵 ‘쿠프 드 프랑스’.

    당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4부리그팀 칼레가 역사상 최초로 결승까지 진출해 1부리그의 강호 낭트와 격돌했다. 정원사와 교사, 주택 수리공, 생활용품점 주인 등 전문 축구선수가 아닌 이들로 구성된 4부리그의 칼레가 상위 리그의 강호를 연파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결승까지 진출했다.

    7만8717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낭트를 상대로 선제골까지 뽑는 이변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들의 ‘이변’은 거기까지였다. 낭트는 앙토니 시비에르스키가 후반 45분 페널티킥 결승골을 터뜨리는 짜릿한 역전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유라시아 대륙의 왼쪽 끝에서 벌어진 ‘기적 같은 축구 동화’의 주인공 칼레는 비록 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FA컵의 깜짝 주인공으로 회자되며 유명세를 이어오고 있다. 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는 ‘한국판 칼레의 기적’을 꿈꾸는 이들의 힘찬 도전이 시작됐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한국 축구의 최강을 가리는 ‘2016 KEB하나은행 FA컵’. 올해부터는 대한축구협회와 국민생활체육 전국축구연합회(생활축구연합회)가 통합하며 참가 팀이 역대 최다인 83팀으로 더욱 늘어났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FA컵의 1라운드는 K3리그 성적 하위 8개 팀과 대학 U-리그 상위 10팀, 그리고 생활축구연합회가 추천한 아마추어 10팀까지 총 28팀이 참가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026년까지 국내 축구의 승강제를 6부리그까지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운 만큼 생활축구연합회가 추천해 FA컵에 출전하는 팀들은 향후 축구협회의 승강제 시스템에 속할 가능성이 큰 팀이다. 특히 올해 대회는 생활축구팀 4곳(대웅바이오, 울산세종축구단, 한국후지제록스, 제주시청)이 추가로 FA컵에 참가하며 두 단체의 통합 의미를 더했다. 대한축구협회는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 위상에 걸맞게 참가팀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자리는 물론 생활축구팀이 채울 계획이다.

    사내 동호회 축구팀인 양산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FA컵에서 3라운드까지 진출하며 생활축구팀의 위력을 선보였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생활체육회 팀 중에는 경남 양산시에 연고를 둔 넥센타이어가 지난해 FA컵에서 3라운드까지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키는 등 FA컵에서 분명한 성과를 내고 있다. 여기에 생활축구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팀들의 가세로 1라운드부터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 새롭게 뛰어든 팀 가운데 울산 세종축구단은 2015년 대통령기 직장축구대회에서 우승한 강팀으로 19세 이하 축구대표팀 출신으로 유럽 무대에서도 활약했던 남익경을 비롯해 이현민, 김주형, 권석근 등 K리그와 내셔널리그 출신 선수를 4명이나 활약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985년 창단해 3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가진 세종축구단은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세종공업의 울산 공장 직원들로 구성된 팀이다. 약 1000명 규모의 공장 직원 가운데 축구에 관심이 많은 직원의 동아리 활동에서 시작돼 이제는 전국적인 강호로 전남 영광FC를 상대할 ‘2016 KEB하나은행 FA컵’ 1라운드 홈 경기도 유일하게 천연구장인 울산 종합운동장에서 치를 만큼 울산지역과 회사 차원의 지원도 여느 팀을 압도한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