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취임 이래 4번째 3·1절 기념 연설을 한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일본의 '위안부 합의' 무시 행보 등에 비판적 메시지가 제시될 전망이다. 또 테러방지법과 경제관련법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대국민 메시지도 예상된다.
지난 3년간의 3·1절 기념사는 '임시정부와 대한민국의 법통으로 이어진' 3·1운동의 헌법적 가치로 시작해 △국정운영 방향 설명 △과거사 문제에 대한 대일 메시지 △핵개발 포기 촉구 등 대북 메시지 △정부에 대한 지지 촉구 순으로 마무리됐다.
국정운영과 관련해서는 창조경제와 문화융성(2013년), 비정상의 정상화와 경제혁신(2014년), 적폐청산·경제혁신과 4대 구조개혁(지난해) 등 조금씩 다른 키워드가 제시됐다. 그러나 대일 '과거사 반성', 대북 '핵개발 중단' 촉구는 변동없이 유지됐다.
박 대통령은 29일 각 수석실이 보고한 현안을 취합하면서 기념사 문안 검토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전 3·1절 기념사와 구성이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같다"고 말했다.
대일 메시지의 경우 지난해까지 "과오를 인정하지 못하는 지도자는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없다" 등 신랄한 비판이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말 한일 위안부 합의가 도출됨에 따라 올해 강경 기조가 유지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신 합의 이후 일본 정부 내에서 '강제 동원은 없었다'는 등 부적절 언행이 제기된 데 대한 지적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박 대통령은 '성실한 합의 이행'을 촉구하면서, 독도영유권 주장 등 다른 과거사 문제를 비판할 수도 있다.
북한에 대해서는 그동안 "핵개발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압박이 이어졌다. 올해는 북한이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강행에 따라, 훨씬 강경한 메시지가 예상된다. 개성공단 가동 전면중단이란 초강경 대응이 나온 마당에 '남북 공동발전' 등 유화적 담론이 제시될 여지는 작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안보위협을 강조하면서 테러방지법의 조속한 처리를 정치권에 당부하는 한편, 국민의 단합을 강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제위기를 내세워 노동개혁법 등의 처리도 거듭 촉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