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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이 단란주점 살인사건' 잔혹한 미스터리 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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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바이 단란주점 살인사건' 잔혹한 미스터리 풀릴까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현재 발전된 수사기법 동원해 20년 전 범인 추적

    (사진=SBS 제공)

     

    27일(토)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1998년 벌어진 '사바이 단란주점 살인사건'을 파헤치면서, 현재의 발전된 수사기법을 동원해 범인들을 새롭게 추리한다.

    지난해 10월,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한 은퇴한 형사로부터 제보전화를 한 통 받았다.

    "안타까운 사건이죠, 제 마음속에 계속 갖고 살아오고 있어요. 만약에 범인들이 아직도 활개치고 있다면 잡아야 될 것입니다. 핵심은 범인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겁니다." - 은퇴한 경찰 관계자

    지난 1998년 서울 신사동 사바이 단란주점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은 이해할 수 없을 만큼 잔인했다. 현장에는 수많은 지문과 족적, 혈흔이 발견됐고 심지어 목격자까지 있었지만 범인을 검거하는 데는 실패했다. 그렇게 18년의 세월이 흘러 공소시효는 끝이 났지만, 피해자 가족들과 생존자 최 씨는 여전히 고통 속에 살고 있다.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형사들 역시 풀어야만 하는 숙제처럼 이 사건을 기억하고 있다.

    월드컵 열기로 뜨거웠던 1998년 6월 14일 밤, 비마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강남 거리는 정지된 듯 고요했다. 새벽 2시 택시기사 한 씨는 손님을 찾아 한적한 신사동 거리를 헤매고 있었다. 사람들이 나올 법한 주점들의 입구를 유심히 살피던 한 씨는 깜짝 놀랄 만한 광경을 목격했다.

    "(주점 지하)계단에서 뭐가 이렇게 올라오는 거예요. 막 이렇게 손을 흔들었어요. 차에서 내려서 갔는데, 여자가 발가벗었으니까, 살려달라고 했어요." - 최초 목격자 한 씨 인터뷰 중

    하의가 벗겨진 채 피를 철철 흘리는 여성 최 씨를 발견한 한 씨는 급히 차를 멈췄다. 그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112번호를 눌렀고 경찰이 곧 현장에 도착했다.

    지하에 위치한 사바이 단란주점 계단을 따라 내려가자 역한 피비린내가 코를 찔렀다. 깜깜한 주점 안, 조심스레 실내의 불을 켜자 눈앞에 끔찍한 광경이 드러났다. 1번방에서 세 남녀의 처참한 시신이 발견됐다. 여주인 이 씨와 그녀의 지인이었던 택시기사 고 씨, 그리고 손님으로 왔던 김 여인이었다.

    ◇ 미제로 남은 사건…그날 생생히 기억하는 생존자의 목소리

    (사진=SBS 제공)

     

    "범인 세 명이 사람을 살해하는 방법도 너무나 잔인했어요. 간단히 살해한 것도 아니고 사람을 갖다가 자근자근…. (죽였어요)" - 경찰 관계자 인터뷰 중

    베테랑 형사들조차도 할 말을 잃게 만들 만큼 현장의 모습은 참혹했다. 택시기사 고 씨의 몸에서는 열일곱 군데나 칼로 찔리고 베인 흔적이 발견됐다. 여주인 이 씨 역시 허벅지와 등이 깊게 찔리고, 입 가장자리에는 13㎝나 되는 칼로 찢긴 상처가 남아 있었다. 목이 반쯤 잘려 사망한 김 여인의 이마에는 발로 짓밟힌 듯 선명한 신발자국이 나 있었다. 범인은 한 명이 아닌 세 명이었다. 과연 이런 극악무도한 짓을 저지른 범인들은 누구일까.

    제작진은 우선 유일한 생존자인 최 씨를 만나고 싶었다. 18년이 지난 지금도 최 씨는 그날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렵게 연락이 닿은 그녀는 제작진에게 뜻밖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런 얘기는 내가 들었어요. 직장에서 누가 하나 잘렸나 봐요. 잘렸는지 자기들끼리 하는 소리가 '잘려서 스트레스 받아서 술 먹었다'고 했어요." - 생존자 최 씨 인터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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