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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박찬욱이 극찬한 작곡가 필립 글래스의 필름 오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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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름 오페라 '미녀와 야수' … 마치 흑백 오페라 라이브를 보는 기분

    필름 오페라 '미녀와 야수'. (LG아트센터 제공)

     

    현대예술사에 미니멀리즘이라는 거대한 파고를 일으키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아우르는데 성공한 우리 시대의 위대한 작곡가 필립 글래스(Philip Glass, 1937년생, 미국)가 자신의 필름 오페라 '미녀와 야수'(La Belle et la Bête)(1994년작)로 2003년 이후 13년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필름 오페라 '미녀와 야수'는 대사와 음악 등 모든 소리가 완전히 제거된 장 콕토의 흑백영화가 상영되는 가운데, 필립 글래스가 새롭게 작곡한 음악을 필립 글래스 앙상블(Philip Glass Ensemble, 1968년 글래스의 곡들을 연주하기 위해 작곡가가 창단)이 연주하고, 4명의 성악가가 배우들의 대사에 맞춰 노래하는 특별한 형태의 공연이다.

    95분간 마치 흑백 오페라를 라이브로 보는 듯한 이 작품은 초연 당시부터 오페라와 영화의 신선한 결합, 새로운 양식의 탄생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독특한 공연관람의 세계를 펼쳐 보였다.

    필립 글래스는 골든글로브상에 빛나는 “트루먼쇼(The Truman Show)”,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후보에 모두 올랐던 “디 아워스(The Hours)”을 비롯하여, “쿤둔(Kundun)”, “일루셔니스트(Illusionist)” 및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Stoker)” 등에 이르는 영화음악 작곡가로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다.

    필립 글래스와 “스토커” 영화를 함께 작업한 영화감독 박찬욱은 “장 콕토의 영화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고 감동적이라서 누구라도 막상 보면 빠져들게 된다. 또 필립 글래스의 작곡에 의한 오페라로서 결합된 형태의 공연을 볼 수 있게 된 건 꿈같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필립 글래스는 우리 시대 모차르트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너무나 천재적이고, 모든 사람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누구나 친해질 수 있으면서도 굉장히 심오한 세계를 가진 사람이다"고 극찬했다.

    이어 "다른 민족의 음악들, 대중음악의 문법들, 영화나 대중매체들과의 결합 등을 다양하게 시도하며 외연을 넓혀가면서도 자기 스타일과 자기 세계를 굳건하게, 본인의 음악처럼 계속 반복하면서도 끝없이 발전하는 위대한 작곡가다”고 덧붙였다.

    공연은 3월 22일과 23일 저녁 8시 LG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LG아트센터 측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이나 뮤지컬로만 '미녀와 야수'를 알았던 관객이라면, 빈티지 아방가르드 시네마와 세련된 현대음악의 만남으로 재탄생한 필름 오페라 '미녀와 야수'를 통해 전혀 색다른 로맨틱 판타지의 세계를 만나게 될 것"이라면서 "현대예술을 사랑하는 관객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진귀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0만 원~4만 원.

    문의 : 02-200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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