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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밭' 점령戰…3월 삼성·LG·샤오미·화웨이·애플 '대격돌'



IT/과학

    '사과밭' 점령戰…3월 삼성·LG·샤오미·화웨이·애플 '대격돌'

    아이폰, 중저가 아이폰 5se 3월 출시…"갤럭시S7 출시효과 약화시키기 위한 전략"

    애플이 럭셔리를 벗었다. 애플은 내달, 우리 돈으로 50만원 중후반대 아이폰을 출시, 보급형 시장 공략에 나선다. 중저가 스마트폰 돌풍이 애플의 높은 콧대마저 꺾은 것이다.

    공개 시기는 3월. 삼성과 LG의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7와 G5의 출시 시기와 맞물린다. 화웨이와 샤오미까지 시장에 뛰어들면서 내달 스마트폰 대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 아이폰, 50만원대 아이폰 5se 3월 출시…신흥시장 공략

    최근 외신과 전문지 등을 종합하면 애플은 4인치 아이폰과 아이패드 에어3등의 신제품을 내달 15일 공개한다. 이름은 '아이폰5se'. 4인치 아이폰 5s에 기초를 두고, 강화·향상을 뜻하는 단어 'enhancement'을 붙인 5se다.

    애플의 4인치 중저가 아이폰 출시는 지난 2013년 아이폰 5c에 이어 약 3년 만이다. 당시 애플은 5s 출시 뒤 애플의 시장 지배력 회복과 중국 시장 공략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제기되자 파생형 아이폰으로 5c를 선보였다.

    프리미엄폰이 대세던 당시, 75만원으로 국내서 출고된 5c를 두고 '보급형'이다, 아니다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아이폰 시리즈 중에서는 가장 저렴한 건 사실이었다. 그러나 외장 소재를 플라스틱으로 변경하고 배터리 용량을 조금 늘렸을뿐, 애플 역사상 가장 '싼 티 나는' 아이폰으로 '흑역사'로 남고 말았다.

    이번 애플의 아이폰 5se 출시 배경도 그때와 비슷하다. 스마트폰 시장 포화로 애플의 성장 동력마저 꺾이면서 애플은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매출액이 감소, 구글 모회사 알파벳에 시가 총액 1위 자리를 내주었다.

    지난 달 받아든 지난해 4분기 성적 또한 부진하다. 2016년(FY)1분기 (2015년 10월~12월)에 748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불과 0.4%늘어난 수치다. 2007년 아이폰 출시 뒤 가장 낮은 증가율로 올해 실적 전망도 어두운 상태다.

    팀 쿡 애플 CEO는 실적발표 뒤 컨퍼런스콜에서 "달러화 가치가 지나치게 높은 것이 아이폰 판매량 감소의 원인"이라고 분석했지만 중저가폰 위주로 재편되는 시장에 프리미엄 아이폰이 들어갈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이에 애플은 가격과 가벼운 '4인치' 폰의 특수성을 이용해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의 교체수요를 끌어들이는 한편, 중저가폰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힐 전망이다.

    애플은 중국과 미국 다음으로 큰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노리고 있다. 애플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인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도 하이데라비드 지역에 기술센터를 올해 안에 열고 현지시장 공략에 주력할 계획이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80% 이상이 150달러 이하 스마트폰이 차지하고 있다.

    애플 5se는 아이폰6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곡면 처리된 디스플레이에 800만 화소 카메라, 3D 터치와 애플페이 등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16GB 기준으로 450달러(약 54만원)에 출시될 전망이다.

     

    ◇ 애플보다 한 달 앞서 삼성·LG·샤오미 신제품 공개…'사과밭' 점령할까

    삼성전자의 갤럭시S7와 LG전자 G5는 오는 21일(현지시각),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6)' 개막식 하루 전날 신제품을 공개하지만, 출시는 3월로 예상되면서 국내 두 제품과 아이폰 5se는 내달 스마트폰 시장에서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화웨이도 삼성·LG와 같은 날 신제품을 발표하고 샤오미도 미5를 공개할 예정이어서 내달 스마트폰 시장 선점을 둘러싼 대격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애플에 선제대응해 스마트폰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갤럭시S7 시리즈는 5.1인치 갤럭시S7와 5.5인치 듀얼엣지를 적용한 '엣지' 2종류로 출시될 전망이다. 특히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고성능 카메라가 탑재되고, 빛의 양을 조절하는 조리개 값도 F1.7로 전작 대비 개선된다. 갤럭시S6 디자인의 흠으로 꼽히던 툭 튀어나온 카메라의 설계도 바꿨다. 방수·방진 기능을 추가하고 배터리 용량도 키웠다.

    LG전자가 MWC에서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적으로 LG전자는 삼성전자가 MWC에서 갤럭시 시리즈 공개한 뒤 4~5개월 지난 후 신제품을 발표해왔다. LG전자가 선수를 치는 것은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것과 "더이상 삼성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LG는 G5에 풀 메탈 옷을 입히고 배터리 착탈식을 고수했다. 특히 G5는 스마트폰 후면이 아닌 하단을 분리해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게 만들면서 슬림한 보디라인도 유지했다. 그동안 탈착형 배터리는 효율성 면에서 선호됐지만 일체형 배터리보다 얇게 만드는 데 한계가 있었는데, 이를 극복한 것이다.

    V10에서 눈길을 끌었던 올웨이즈온(Always-on) 기능도 강화했다. 올웨이즈온은 세컨드 디스플레이에서 시간 날짜 문자, SNS 등을 보여주는 기능이다. 세컨드 디스플레이는 메인 화면이 꺼져 있어도 24시간 항상 켜져 있는 화면이다. 여기에 LG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인 ‘X시리즈’도 공개한다.

    애플은 내달 15일 '아이폰5se'와 '아이패드 에어3' 등 신제품을 공개하고 바로 사흘 뒤인 18일부터 판매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자와 LG전자를 긴장시키고 있다.
    그동안 MWC에 불참한 채 자체 행사로만 제품을 공개해온 애플은 2011년 아이폰4S부터는 9~10월에 신제품을 출시해왔으나 이번에는 신제품 출시를 3월로 대폭 앞당긴 것이다.

    이를 두고 포브스는 "애플이 아이폰 5se의 판매시기를 앞당기며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쓸 것"이라면서 "이는 삼성전자 갤럭시S7의 출시효과를 약화시키기 위한 전략"이라 분석했다.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업체의 기세도 무섭다. 삼성과 LG전자와 같은 날 신제품을 공개하는 화웨이 P9은 5.2 인치 디스플레이, 4GB 내장메모리, 1200만 화소 듀얼 렌즈 등의 사양을 갖춘 것으로 추정된다. '화웨이 워치2'를 공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샤오미는 자사 최초의 고급폰 신제품인 미5(Mi5)를 오는 24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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