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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경제상황 평가 1월보다 어두워졌다



경제정책

    한은, 경제상황 평가 1월보다 어두워졌다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현재의 경제상황에 대한 한국은행의 평가가 한 달 전보다 현저히 어두워졌다.

    한은은 16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자료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행 연 1.5%에서 동결한 배경을 설명했다. 매달 금통위 회의 직후 발표하는 이 자료에서 현재의 경제상황에 대한 한은의 평가는 지난달에 비해 눈에 띄게 나빠졌다.

    세계경제와 관련해선 지난달 “미국에서는 회복세가 지속되고 유로지역에서는 완만한 개선 움직임이 이어졌다”고 했으나 이달에는 “미국과 유로지역은 회복세가 다소 약화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국내경제에 대해서도 “수출 감소세가 확대된다"고 기술해 지난달 “수출 감소세가 지속된다”는 표현에 비해 부정적이었다. 또 내수에서도 지난달에는 “내수가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갔다”고 표현했으나 이달에는 “내수의 회복세도 다소 약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기술했다.

    아래는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전문이다.

    통화정책방향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1.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세계경제를 보면, 미국과 유로지역은 회복세가 다소 약화되는 움직임을 나타내었다. 중국 등 신흥시장국의 성장세는 계속 둔화되었다. 앞으로 세계경제는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이어가겠지만 중국 등 신흥시장국의 금융‧경제 상황, 국제유가 움직임,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를 보면, 수출 감소세가 확대되고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부진한 가운데 소비 등 내수의 회복세도 다소 약화되는 모습을 나타내었다. 고용 면에서는 취업자수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고용률이 전년동월대비 상승하고 실업률은 하락하였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대외 경제여건 등에 비추어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1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담뱃값 인상효과 소멸의 영향 등으로 전월의 1.3%에서 0.8%로 낮아졌으며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전월의 2.4%에서 1.7%로 하락하였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 등으로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오름세가 둔화되었다.

    □금융시장에서는 주가가 글로벌 증시불안, 외국인 순매도 지속 등의 영향으로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상승하였다. 원/엔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로 일본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 장기시장금리는 주요국 금리 하락, 국내 경기 및 물가지표 움직임 등을 반영하여 하락하였다.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예년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기조가 유지되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주요국의 통화정책 및 중국 금융‧경제상황 변화 등 해외 위험요인, 자본유출입 동향, 지정학적 리스크,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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