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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 간염 피해자 "더러운 병원 바닥에 피가 흥건했다"



보건/의료

    C형 간염 피해자 "더러운 병원 바닥에 피가 흥건했다"

    "보건 당국 늑장 대처에 분통, 집단 대응할 것"

    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 스마트이미지 제공)

     

    원주의 한 정형외과에서 자가혈 주사(PRP) 시술을 받고 C형 간염에 걸린 피해자들은 보건당국의 늑장 대응에 분통을 터뜨리며 집단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피해자 조명호씨는 1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무릎관절 통증이 있어서 PRP 주사를 서너번 맞았는데, 잠만 계속 오는 이상 현상이 생겼다”며 “24시간 밥도 안먹고 잠을 잔 적도 있고 85kg이었던 몸무게도 75kg으로 10kg이나 빠졌다”고 말했다.

    조씨는 “병원측에서는 손목이 아파도 PRP, 어깨가 아파도 PRP 주사를 맞으라는 등 무조건 PRP 시술로 환자를 유도했고, 당시 병원 쓰레기통에는 피투성이가 된 의료용품이 넘치고 피가 바닥에 흘러있는 등 위생이 아주 불량했었다”고 말했다.

    조씨는 “원주보건소에 전화해서 신고했지만 계속 어영부영하기에 다른 환자들과 함께 집단으로 찾아갔었는데, 보건소에서는 (아무 대책없이) 해당 병원장을 만나 ‘민원이 들어온다’고 하는 바람에 병원장은 작년 5월에 폐업하고 도망을 가 버렸다”고 말했다.

    또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도 피해 글을 올렸지만 몇 달이 지나서야 ‘메르스 사태 때문에 정신이 없었다’는 답변만 받았다”며 당국의 부실한 조치에 다른 환자들과 함께 집단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연한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형준 정책국장은 “PRP는 아직 치료목적으로는 허가가 안된 시술”이라며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혈장을 분리하고 농축하는 몇단계를 거치는 과정에서 튜브를 재사용했거나 시술용으로 나온 일회용 키트를 다시 사용하는 과정에서 집단 감염이 발병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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