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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發 '컷오프'…與 영남 현역들 '계파불문' 반발



국회/정당

    이한구發 '컷오프'…與 영남 현역들 '계파불문' 반발

    친박·비박 "현역 전부 물갈이 하려는 거냐" 한 목소리 반발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 (사진=자료사진)

     

    새누리당 텃밭인 영남권 의원들이 친박·비박 계파를 가리지 않고 '물갈이 리스트'에 오르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한구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공관위원장)이 저(低)성과자와 영남지역에서 당 지지도보다 지지율이 낮은 현역 의원들에 대한 '컷오프(예비심사에 의한 낙천)'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 공관위원장은 지난 11일 공관위 회의를 마친 뒤 "영남지역에서 당의 지지도보다 지지율이 낮은 현역 의원은 문제가 있는지 의심해야 한다"며 "그런 현역 의원에게 공천을 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공천이 곧 당선'인 영남권 의원들을 직접 겨냥하며 '물갈이'를 시사한 것이다.

    최근 새누리당의 전국 지지도는 40.4%다.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은 각각 63.9%, 55.4%로 훨씬 높다.

    이 지지도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5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휴선전화 병행 임의걸기(RDD)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영남권 의원들은 계파를 가리지 않고 "현역을 모조리 쳐내겠다는 것이냐"며 한 목소리로 반발하고 있다.

    친박계 한 중진 의원은 "영남권에서 당 지지도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현역 의원이 누가 있으냐"며 "지역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박계 한 재선 의원도 "여러 명의 예비후보들이 선거운동을 하는 상황에서 현역 의원의 지지율을 조사하면 당 지지도를 나눠먹기 하는 것 아니냐"며 "상향식 공천이라는 현실적인 상황을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박계 한 중진 의원은 "그 기준 그대로 적용하면 영남권 현역 전부 물갈이 대상이 될 것"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비박계 한 초선 의원도 "여론조사라는 게 조직을 동원해 지지율을 끌어 올리거나 고의로 떨어뜨릴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며 "공정한 조사 결과를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적절한 기준이 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영남권 의원들은 저성과자에 대한 평가 기준으로 ▲본회의 출석률 ▲상임위 출석률 ▲법안 대표발의 건수 등의 지표가 거론되는 데도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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