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크라우드펀딩, 출범 초기부터 양극화 뚜렷



금융/증시

    크라우드펀딩, 출범 초기부터 양극화 뚜렷

    20개 중 13개 업체, 목표액 30%에도 미달…5개 업체는 투자금 0원

    '싸이월드' 크라우드펀딩 종료를 17일 앞둔 지난 9일 현재 모인 투자금이 목표액의 7%인 3500여만 원에 그치고 있다(크라우드펀딩 중개 사이트 '와디즈' 홈페이지 캡처)

     

    이제 시작 단계인 크라우드펀딩에서 펀딩에 조기 성공하는 업체가 있는 반면 상당수 업체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창업 초기 사업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우수 신생기업에 숨통을 터 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는 크라우드펀딩이 지난달 25일 출범했다.

    출범 16일째인 10일 현재 5개의 펀딩 사이트에서 20개 업체가 자금을 모집 중인 가운데 지금까지 6개 업체가 펀딩에 성공했다.

    특히 크라우드펀딩이 시작되자마자 바로 첫날 목표 금액 7000만 원을 넘긴 친환경 해양바이오 R&D 전문 기업 '마린테크노'가 단연 주목을 받았다.

    펀딩 종료를 닷새 앞둔 마린테크노에는 지난 9일까지 42명이 총 1억 2500만 원을 투자했다.

    마린테크노 황재호 대표는 "크라우드펀딩이 투자금 유치뿐만 아니라 회사 홍보에도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수도권이 아닌 지방 기업으로서 회사를 알리기가 굉장히 어려웠는데 크라우드펀딩을 통해서 마린테크노 사업 아이템을 널리 홍보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지인 기반 구인 정보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쉐어잡'도 42명의 투자자로부터 1억 700만 원을 유치해 일찌감치 펀딩에 성공했다.

    이밖에 수입 자동차 부품 직거래 업체 '디파츠'와 낙상 방지 휠체어를 개발한 '와이비소프트', 재생 아스콘 제조업체 '신선'도 각각 목표액을 달성했다.

    지난 4일부터 펀딩을 시작한 국내 최초 패션 디자이너 에이전시 '컨트롤클로더' 역시 9일 현재 목표금액 7000만 원의 85%를 넘는 6000만 원을 유치해 성공을 예약했다.

    크라우드펀딩은 대개 한 달 정도로 미리 정해진 펀딩 기간에 목표액의 80% 이상이 모이면 성사되고, 80%에 미달하면 무산된다.

    하지만 13개 업체는 펀딩 보름여 동안 유치한 투자금이 목표액의 3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5개 업체는 투자금을 단 한 푼도 모으지 못했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재기 여부로 관심이 쏠렸던 '사이월드'는 오는 27일 펀딩이 종료되는데 지난 9일까지 모인 돈은 목표액 5억 원의 7%인 3500여만 원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해 쉐어잡 김진 대표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 올리는 것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오프라인 홍보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투자금 유치를 희망하는 업체가 주변 사람들을 설득하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내용만 보고 해당 회사에 선뜻 투자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시작 단계부터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크라우드펀딩 미래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 시각 주요뉴스


    NOCUTBIZ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