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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폭탄 신분당선 연장선 이용률…일일 목표치 18만 '↓'



사회 일반

    요금폭탄 신분당선 연장선 이용률…일일 목표치 18만 '↓'

    자료사진.

     

    개통 전부터 요금폭탄 논란이 일던 신분당선 연장선(성남 정자-수원 광교)의 요금 인하를 국토교통부가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초기 이용률이 목표치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장선 운영사인 경기철도주식회사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이용률의 공개를 꺼리고 있다.

    10일 국토부와 경기철도 등에 따르면 성남 정자역에서 수원 광교역까지 13.8km에 이르는 신분당선 연장선이 지난달 30일 오전 5시 30분 첫차를 운행하는 등 정상 개통됐다.

    편도 운임은 신분당선 강남역에서 연장선 광교역까지 최대 2천950원이다.

    이는 동일 거리인 분당선 강남역-죽전역 구간 요금 1,750원에 비해 1,200원을 더 내야하고 광역버스 요금 2,400원에 비해서도 500원 이상 비싼 요금 체계다.

    이러다보니 개통한지 열흘이 지났지만 당초 목표했던 하루 이용객 18만 명을 크게 밑돌고 있다.

    연장선 운영사인 경기도철도는 요금폭탄이라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정확한 데이터 분석이 끊나지 않았다"며 일일 이용객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경기철도는 다만 "대학들의 방학과 설 연휴을 앞두고 연장선이 개통돼 이용률이 지고 있다"면서도 "당초 수요 예측도 올해 용산역에서 강남역이 연장된 것으로 가정했으나 이 구간 개통이 불투명한 현재 달성하기 어려운 수치"라고 했다.

    비싼 운임에 대해서는 "광교 경기도청 신청사 건립과 용산-강남 구간 개통이 지연되는 등 교통수요가 줄어 운임을 더 올려야 하지만 국토부와의 협약때문에 리스크를 사업자들이 감수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신분당선의 최고속도는 시속 90㎞이며 평균 시속 51.4㎞로 강남역까지 37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하지만 요금은 후불교통카드 기준으로 강남역에서 광교역까지 2천950원으로 개통 전부터 요금폭탄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이 같은 요금폭탄은 신분당선과 연장선을 운영하는 민간사업자가 다르기 때문이다.

    총 13.8㎞에 달하는 신분당선 연장선(정자역-광교역) 복선전철은 모두 1조3,618억 원이 투입된 민간투자사업이다.

    연장선은 BTO(Build-Transfer-Operate)방식으로 추진돼 준공과 동시에 시설소유권은 국가에 귀속되며, 사업시행자인 경기철도에 30년간 운영권을 주고 있다.

    지난 2011년 11월 개통한 신분당선(강남역-정자역, 18.5㎞)도 BTO 방식으로 모두 1조5,808억 원(민간자본 8,407억 원, 판교신도시 개발부담금 6,763억 원, 국비 등 638억 원)이 투입돼 네오트렌스㈜가 운영하고 있다.

    1개의 노선을 2곳의 민간투자사가 운영하고 있어, 운임이 비싸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연장선의 요금체계는 신분당선 강남역-정자역 구간과 동일하게 이용거리 10㎞까지 기본운임 1,250원에 민간투자사업에 따른 별도운임 900원이 더해진 2,150원이다.

    10㎞를 초과할 경우 5㎞당 거리비례운임 100원이 추가되는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도 적용된다.

    또 신분당선과 연장선을 동시에 이용할 경우 별도운임(900원)이 두 번 더해져 별도운임만 1,800원이 되고 600원의 연계이용 할인을 뺀 1,200원을 물어야 하는 복잡한 셈법도 숨어 있다.

    이에 따라 13.8㎞ 이르는 정자역-광교역 이용자는 정부 재정 사업으로 건설된 전철에 비해 900원 비싼 2,250원(기본운임 1,250+별도운임 900+거리비례운임 100)을 요금으로 내야한다.

    특히 신분당선 전 구간인 강남역-광교역(31.0㎞) 이용자는 2,950원(기본운임 1,250원+1단계 별도운임 900원+2단계 별도운임 900원–연계이용 할인 600원+거리비례운임 500원)을 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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