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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장거리 로켓 7일 발사 가능성 높아



국방/외교

    북한, 장거리 로켓 7일 발사 가능성 높아

    발사 준비 완료, 날씨, 정치 일정 등 고려 발사 앞당길 듯

     

    북한이 장거리 로켓의 발사 예정일을 7~14일로 앞당김에 따라 7일 발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6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예정 기간을 오는 7~14일로 변경하겠다고 국제해사기구(IMO)에 수정 통보했다.

    정부는 이날 북한이 장거리 로켓의 발사 예정 기간을 기존 8~25일에서 7~14일로 국제기구에 변경 통보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오늘 국제해사기구(IMO)에 미사일 발사 예정 기간을 7∼14일로 수정한다고 통보했다"며 "궤도 등 나머지 부분은 기존 통보 내용과 모두 같고 시기만 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일 유엔 전문기구인 IMO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에 "지구관측위성 '광명성'을 2월 8~25일 사이에 쏘아올리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한 바 있다.

    북한은 이날 평양항공교통관제센터 명의의 항공고시보를 발행해 로켓 발사 기간을 7∼14일로 당긴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교통관제센터도 항공고시보의 수신인으로 포함돼 이날 오후 이를 접수했다고 국토부가 밝혔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의 발사 기간을 앞당김에 따라 7일 발사할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다.

    당초 예고한대로 8일 이후에 발사할 계획이라면 굳이 기간을 당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기상 상황도 7일 발사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예보에 따르면 7일은 맑고, 8일은 눈, 9일은 구름이 끼는 날씨다.

    그러나 그동안 북한이 기만전술을 즐겨 써온 점을 감안하면 7일에 발사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이 로켓 발사 일정을 7~14일로 앞당긴 것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이 16일인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5일까지는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 경축행사와 중앙보고대회가 열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민 선전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보다 앞서 발사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이제 관심은 발사 시점과 함께 로켓 발사체의 성능에 모아지고 있다.

    로켓 발사체의 탄두에 탑재될 물체의 중량과 발사체의 추진력이 얼마나 향상됐는지가
    이번 발사에서 주목할 대목이다.

    발사체에 위성을 탑재하면 위성이 되고 사거리가 연장해 탄두를 탑재하면 미국 동부까지 도달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되기 때문이다.

    북한이 지난 2012년 12월 12일 사거리 1만㎞의 '은하 3호' 로켓을 이용해 위성궤도에 올린 위성 '광명성 3호'의 무게는 100㎏ 정도로 추정된다.

    북한이 이번 위성의 수명을 3호보다 두배 긴 4년이라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이보다 중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거리 역시 3년전 1만km보다 늘어난 1만3천km에 달할 것으로 군은 예상하고 있다.이는 미국 동부지역까지 사정권으로 하는 거리다.

    북한은 지난해 동창리 발사장의 발사대 높이를 기존 50m에서 67m로 높이는 등 로켓 추진체의 안정화와 함께 사거리를 늘리기 위한 작업을 해왔다.

    북한이 이번 발사를 통해 '재진입체 기술' 을 시험할지도 주목된다.

    재진입체 기술은 장거리 미사일의 탄두가 대기권을 뚫고 나간 뒤 다시 대기권으로 진입할 때 발생하는 엄청난 열과 충격을 이겨내고 안정적으로 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장거리 미사일 기술의 핵심이다.

    북한이 이번 장거리 로켓 발사를 통해 탄두의 중량과 사거리를 늘리고 대기권 재진입체 기술까지 성공할 경우 사실상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북한 핵무기의 사정권안에 들게 된다.

    한편 우리 군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일정을 앞당김에 따라 미사일 탐지자산을 모두 가동하는 등 총력대응태세에 돌입했다.

    우리 군은 SPY-1D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를 탑재한 이지스함, 지상의 그린파인 레이더, 공중의 피스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등 감시자산을 총동원해 북한 미사일의 움직임을 탐지, 추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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