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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박만 있는게 아니라고 전해라…예비후보들의 차별화 전략



국회/정당

    진박만 있는게 아니라고 전해라…예비후보들의 차별화 전략

    與 정치적 멘토…野 대권 잠룡 내세워

    20대 총선을 두 달여 앞둔 9일 예비후보들의 차별화된 마케팅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역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 예비후보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멘토 등을 내세워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홍보하고 있다.

    ◇ 새누리, 진박 말고 우리도 있다고 전해라~

    새누리당 일부 예비후보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앞세운 '진박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다.

    친박 실세 최경환 의원은 대구·경북(TK)뿐만 아니라 부산·경남(PK)에 이어 수도권에 이르기까지 광폭행보를 보이며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의 후광효과에 기대지 않고 자신만의 '인맥'을 앞세운 마케팅 전략도 존재한다.

     

    김무성 대표의 처남인 최양오 예비후보는 서울 서초갑에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혜훈 전 최고위원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 예비후보의 슬로건은 '최양오와 함께 더 넓은 무대로'다. 여기서 무대는 김 대표의 별명인 '무대(무성 대장)'를 연상시킨다. 홈페이지에는 자신의 친누나인 김 대표의 부인과 함께 찍은 사진도 게재했다.

     

    이기재 예비후보는 양천갑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이름과 얼굴을 내세워 표밭을 다지고 있다.

    이 지역구에서 3선을 지낸 원 지사의 보좌관과 제주도 서울본부장을 역임한 그는 '양천의 미래, 이기재와 원희룡이 함께 합니다'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원 지사와 함께 12년 동안 지역 현안을 살펴왔고, 정치적 동반자로 활동해왔다"며 "원 지사의 인지도를 활용하고 정치적 지향점이 같다는 점을 홍보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친박 핵심 유기준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서구에는 곽규택 예비후보가 '서구친구'를 외치고 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장과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장 검사 출신인 곽 예비후보는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 '친구'의 곽경택 감독의 친동생이다. 그의 지역 사무실에는 형과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찍은 큼지막한 사진이 자랑스럽게 걸려있다.

    김무성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에서는 최홍 예비후보가 '빨래판 복근'이 확연한 상반신 노출사진을 현수막으로 내걸었다. 2011년 51살의 나이로 쿨가이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았을 때 사진이다.

    ◇ 野, 대권 '잠룡'과 나란히…'진실한 사람'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 가운데 일부는 대권 '잠룡(潛龍)'으로 분류되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을 활용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나소열 예비후보는 친박 핵심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보령·서천에서 안 지사와 정치적 동지임을 홍보하고 있다.

    서천 군수를 지낸 나 예비후보는 "안 지사와 민주청년회를 결성해서 정권교체를 위한 야당 개혁운동을 함께 했다"며 "차세대 지도자로서 기대가 큰 안 지사와 함께 꿈과 미래를 설계하는 동지로 정치변화를 이끌고 싶다"고 설명했다.

     

    권오중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중진인 정두언 의원이 버티고 있는 서울 서대문을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시장 비서실장을 지낸 그는 홈페이지와 자신의 홍보물에서 박 시장과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을 내세우고 있다.

    권 예비후보는 "단순한 유명인사 마케팅이 아니다"라며 "박 시장의 정치 철학과 지향점을 공유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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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선 중진 이석현 국회부의장에게 도전한 안양 동안갑의 민병덕 예비후보도 박 시장 마케팅을 활용하고 있다. 2011년과 2014년 박 시장 캠프에서 두 차례 법률지원단장을 한 민 예비후보는 '안양의 박원순'을 자처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진실한 사람'을 강조하는 국민의당 소속 예비후보도 눈에 띈다. 서울 은평을에서 친이계 핵심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에게 도전하는 고연호 예비후보다.

     

    고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야당에서 전략공천으로 후보를 수차례 내려보낼 때, 고 예비후보는 꿋꿋이 지역구를 지켜온 진실한 인물"이라며 "친박도 진박도 아닌 이 의원을 겨냥한 뜻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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