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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면세점 특화전략으로 대기업과 승부



광주

    시티면세점 특화전략으로 대기업과 승부

    중소기업 브랜드의 명품화, 토산품의 세계화의 기수 역할 할 것

     

    '자갈들고 골리앗과 맞선 다윗의 심정이다.'

    대기업이 주도하는 면세점 시장에 겁없이 뛰어들어 인천공항 서편 탑승동을 점령한 시티면세점 안혜진대표의 솔직한 심경이다.

    롯데.신라.신세계 등과의 경쟁하면서 그 거대함에 기가 눌릴 수 밖에 없고 할인이나 프로모션, 마케팅 전략에서도 따라갈 수 없는데다 마진율까지 다른 상황에서 그들과 똑같이 경쟁하려고 하면 백전 백패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시티면세점은 경쟁력이 있는 우리 중소기업 상품을 찾아 초특급 브랜드로 성장 시키기 위해 홍보와 IR을 지원하는등 차별화된 장점을 찾아 육성하는 전략으로 대기업 면세점들과 맞서고 있다.

    시티면세점은 지난해 3월 중소·중견기업 몫의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 지난해 10월 31일 5개 매장의 문을 열었다.

    특히 중소기업몫으로 면세점사업권을 따낸 4개 기업(시티플러스·SM·엔타스·삼익악기)중 유일하게 전 품목에서 대기업 면세점과 경쟁하는 곳이 시티면세점이다.

    여기다 '아임쇼핑' 매장에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춘 국내 중소기업을 발굴해 신상품을 소개하는 매장을 개설했다.

    또 오는 3월에는 명인·명품관과 토산품 홍보관을 개설 광주 김치, 전남 해남 옥공예품 강릉 유과, 서산 한과등 지역의 대표적 특산품들로 특화할 계획이다.

    시티면세점이 있는 서편 엔틀러에는 인천공항 전체 이용객의 10%만 오가는 곳으로 고가의 제품은 출국장 중앙의 대기업 면세점이 싹쓸이하는 상황에서 대기업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새로운 면세점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시티면세점이 당찬 목표로 세운 '외국 유명인사들이 꼭 한 번은 찾고 싶은 면세점','전국민이 사랑하는 면세점'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지 관심이다.

    안혜진 대표와의 인터뷰를 소개한다.

    ▶ 시티면세점의 장점은?

    = 아직 시스템이 방대하지 않기 때문에 실행력이 빠르다는 것이다. 그것을 주무기로 발 빠르게 움직여 우리나라 국내 토산품 중에 세계 어디에다 내놔도 떨어지지 않는 상품을 찾아 빠르게 유통시킬 수 있는점이 경쟁력이다.
    예컨데, 피혁제품 중에 국내에 '호미가'라는 제품이 있다.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나라에도 세계 유명 브랜드가 나오지 말란 법이 없다면서 장인정신으로 만든 호미가 제품을 들고 가서 히트를 쳤다. 이를 직접 찾아보니까 엄청난 경쟁력이 있으며, 만드는 분도 소신이 분명하다. 이렇게 흔들림 없이 자신의 길을 소신 있게 가는 분들이 장인이 아니겠는가. 이런 분들을 모아 명품브랜드 샵을 따로 구성하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아울러 중소기업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만큼 중소기업의 우수상품으로 차별화 한다는 전략이다.별도의 중소기업관을 꾸미고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돋보이는 중소기업 신상품을 발굴해 소개하고 있으며 광주시. 강원도. 전라남도등 광주김치.강릉유과. 해남 옥고예품 같은 지역특산품도 전시 판매할 계획이다.

    ▶ 대기업 면세점과의 차별점을 중소기업 제품으로 선정했다. 이 차별성이 통할 것 같은가?

    = 최근 대기업에서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특별관을 만들고 있다.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며, 정말 박수를 쳐주고 싶다. 그러나 차이가 있다. 대기업들은 높은 임대료 부담 때문에 공항 내 면세점에서는 작은 중소기업 제품을 취급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우리는 공항 내에서 가능하다. 세계 1위 공항 면세점에서 중소기업 제품과 명인 명장의 제품을 보여 줄 수가 있다. 물론, 우리가 아직은 여건상 많은 제품을 들여오지는 못했지만 찾는 과정에 있고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만약. 우리가 서울 시내 면세점이 있었다면 더 많은 중소기업 제품들을 취급했을 것이다.

    ▶ 후발주자인 중소면세점으로 흑자 실현이 가능한가?

    = '5년 이내에 절대로 인천공항에서 흑자보는 기업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것이다'고 한다. 그래서 시내면세점을 꼭 해야한다는 말을 주위에서 많이 듣는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경쟁력 있는 국내 상품 중 품목별로 적어도 1개 이상의 경쟁력있는 제품만 찾아내면 충분히 흑자를 낼 수 있다. 첫 해에는 모르겠지만 다음해에는 100% 흑자 낼 자신이 있다. 꼭 외산 브랜드만 가지고 옆에 파는 거 흉내만 낸다고 잘 팔리는 것은 아니다.

    물론, 겨우 안착을 했는데 5년 이내에 나가면 힘든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면세 산업에 발전을 위해 현행 제도의 문제점에 대해 저 뿐만이 아니라 각 기관이나 면세 협회 측에서도 누누히 외치고 있다. 5년이란 시간은 초기 투자비용을 고려하면 면세업체가 자리잡기가 너무 짧고 어렵다는 사실에 대해 공청회를 통해서 세관, 기재부, 국회 측에서도 다 인지가 돼 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적어도 5년이 추가돼 10년까지는 연장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중소기업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 타 중소기업도 경쟁사가 될 수도 있다?

    = 그런 기업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하지만 인천공항의 면세점 수는 한정돼 있다. 결국 현재 우리의 경쟁사는 우리 자신일 뿐이다. 우리가 대기업과 경쟁해서 이긴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내가 말한 롤모델은 회사 수익의 극대화가 아니라, 기업이 스스로 잘 자생해서 살아남고 직원들이 행복해 하는 것이다. 그래서 첫 해 이익의 30%는 직원들에게 무조건 지급할 것이다.

    지금도 오픈 초기라서 적자지만 매월 직원들 5명을 선정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수익나면 주겠다' 이건 아니지 않느냐. 분명히 1년 정도 고생하면 우리는 정상궤도에 올라 설 것이며, 누구나 기분좋게 인센티브를 받을 것이다. 나머지는 사회를 위해 쓰거나 회사 성장 발전을 위해 사용할 것이다.

    물론, 내가 오너도 아니고 주주들도 있는 데 어떻게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느냐에 대해 의문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모기업은 신재생 에너지 기업이고 태양광 업계의 삼성이라 불릴정도로 탄탄한 회사다. 이건 오너의 생각과 나의 생각이 맞아 떨어진 부분이다.

    ▶ 이력이 상당히 특이하다. 수학교사를 지냈고 친환경 벤처기업도 경영했다. 그러나 유통업은 처음인데 유통업에 뛰어든 계기가 있는가?

    = 예상 조차 못했던 일이다. 아니 스스로 할 엄두를 내지못했고 할 생각이 없었다. 특히 유통은 한 번도 해본적이 없으니까. 그런데 내가 해야 하는 일이 MD 같은 전문적인 일이 아니라 사람을 트레이닝 하고 무엇인가를 단합시키고 세상을 넓게 보고 끌어가는 일이다. 디테일한 일은 직원들이 하고 소신있는 직원들은 채용해 하나로 뭉쳐 이끌면된다.

    특히, 면세사업은 여자들의 로망이다. 대부분 여성분들이 활발하게 끌어가고 있다. 우연한 기회에 이번 사업을 현재 오너에게 소개를 했다. 그런데 단 하루만에 하겠다고 바로 결정이 내려졌다. 하루만에 초기 비용 300억이 들어가는 사업을 결정할 수 있는 오너가 얼마나 있겠는가. 그것도 저 안혜진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이면서 결정했다. 사람의 심리가 누군가가 강한 믿음을 주면 기어코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의지가 살아난다. 그래서 도전해보기로 결심했다.

    내 이력도 특이한 부분이 많을 것이다. 항상 스스로 고민을 많이 한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찾고 도전하는 것에 희열을 느끼는 편이다. 내가 교사로 있을때는 교사가 강사일때는 강사가 천직이라고 했다. 친환경 벤처기업에 있을때도 마찬가지다. 내가 실력이 있기보다는 그 일을 즐기고 빠져들어서 이뤄보고 싶은 욕심이 많다. 그런 것들을 주변에서 좋게 봐준 것 같다. 일은 혼자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내가 이 일을 지금 하고 있는 것도, 내가 이런 자세로 열심히 일하면 남들이 10년에 걸쳐 터득한 유통 노하우도 1년 안에 습득하고 터득 할 수 있게 주변에서 도와 줄 것이라는 확실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나보다 먼저 면세점에 발 담그신 분들도 많은 조언을 해주고 도와주고 계신다. 즉, 한 사람의 역량이 아니라 주변의 모든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시너지를 내면서 일하는데 겁날 부분이 없다.

    면세사업이 아닌 다른 부분이라도 또 다른 기회가 있음 얼마든지 변신할 준비는 돼 있다. 하지만 일을 진행하다 말다 '이일은 안 돼' 하면서 중도에 포기하고 나가지는 않을 것이다. 한 번도 스스로 포기해 주저않거나 실패해 본 적은 없다. 다만 기반이 닦여지고 이 일보다 더 나은 길이 있을 때 도전할 것이다. 그리고 현재 백지상태에서 성장할 수 있는 일 만 남았는데 어떻게 재밌게 일을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 면세점 대표로서 궁극적인 목표는?

    = 외국 유명 인사들이 꼭 한 번은 찾고 싶은 면세점으로 만들고 싶다. 또 전국민이 사랑하는 면세점, 항상 사랑받고 격려받는 면세점을 만들고 싶다.

    나는 몽상가이다. 이상주의자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 그러나 큰 대의를 위해서 내가 본보기가 되는 일이 있다면 손해를 보더라도 해낼 자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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