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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폭스'누가 이기나 해보자'…켈리 투입 트럼프 압박



미국/중남미

    美폭스'누가 이기나 해보자'…켈리 투입 트럼프 압박

    • 2016-02-05 07:28

    폭스, 트럼프에 사실상 끝장대결 선언…수세 몰린 트럼프 참석이냐 불참이냐

    미국 보수 진영의 대표 방송사인 폭스뉴스가 4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경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상대로 사실상 '끝장 대결'을 선언했다.

    트럼프가 자신과 갈등을 빚은 여성 앵커 메긴 켈리를 문제 삼아 TV 토론에 불참한 데 이어 연일 자사를 공격하는 상황에서 폭스뉴스가 다음번 TV토론회에도 켈리를 투입하며 정면승부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지난달 28일 폭스뉴스 주최 공화당 7차 TV토론 당시의 메긴 켈리

     



    폭스뉴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는 3월 3일 미시간 주(州)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자사 주최 TV토론에 켈리를 공동 진행자로 투입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켈리가 진행자로 참여하는 한 토론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트럼프의 공개 '협박'에 굴하지 않고 자사의 방침과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이다.

    트럼프는 지난해 8월 6일 폭스뉴스 주최 공화당 1차 TV토론에서 자신의 과거 여성비하 발언을 물고 늘어진 켈리와 충돌한 뒤 이후 계속 갈등을 빚어왔으며, 그러던 중 아이오와 첫 코커스(당원대회)를 나흘 앞둔 지난달 28일 폭스뉴스의 2번째 토론이자 공화당 7차 TV토론 진행자로 켈리가 다시 투입되자 토론 자체를 보이콧 했다.

    이 때문에 폭스뉴스의 TV토론 시청률은 8.4%에 그쳐 1차 토론 당시의 15.9%에 비해 거의 반 토막이 났다.

    시청률로만 보면 트럼프가 승리를 거둔 셈이다. 트럼프는 이후 자신이 토론에 불참해 결국 폭스뉴스의 시청률이 곤두박질 쳤다고 조롱했다.

    하지만, 이번 3월 TV토론을 앞두고는 상황이 다소 바뀐 모양새다.

    3일 뉴햄프셔 유세장의 도널드 트럼프

     

    지난번 토론 당시에는 트럼프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던 터라 그가 빠진 TV토론은 '흥행'에 실패했으나, 아이오와 코커스를 계기로 '트럼프 돌풍'이 약해지고 대신 테드 크루즈(텍사스),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이 급부상하면서 트럼프의 존재감은 이전보다 많이 약해진 형국이다.

    실제 경선판의 관심은 아이오와에서 2위에 그친 트럼프에서 1위를 기록한 크루즈 의원, 3위에 오른 루비오 의원 두 사람으로 급속히 이동한 상황이다.

    이처럼 경선판이 다소 불리하게 돌아가는 형국이라 트럼프가 이번에는 지난번처럼 토론불참 결정을 쉽게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토론에 두 번이나 불참할 경우 그 피해는 결국 트럼프 자신이 입게 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폭스뉴스는 앞서 지난 2일 트럼프의 아이오와 패배에 대해 "우리가 주최한 TV 토론회의 불참 대가를 톡톡히 치른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더욱이 3월 3일 TV토론은 뉴햄프셔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네바다 등 2월 조기 경선지역에 이어 14개 주 경선이 한꺼번에 열리는 3월1일의 '슈퍼화요일' 직후 열리는 토론이라 이후 대선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트럼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트럼프는 아직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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