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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엠씨더맥스, 음악으로 굴곡진 언덕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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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백' 엠씨더맥스, 음악으로 굴곡진 언덕 넘을까

    [음악감상회 현장]

    그룹 엠씨 더 맥스가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정규 8집 앨범 '파토스'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엠씨더맥스(M.C THE MAX)가 8집 '파토스(pathos)'로 돌아온다. 지난 16년간 굴곡진 언덕을 넘어온 이들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음악만은 놓치지 않겠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작업한 새 음반을 들고 팬들 곁을 찾는다.

    엠씨더맥스는 27일 오후 서울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8집 발매 기념 청음회를 열었다. 세 멤버는 타이틀곡 '어디에도'를 비롯해 '괜찮다가도', '어김없이', '아스라이', '페일 블루 노트' 등 신곡을 들려주며 앨범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 "부담감 컸다…피땀 흘려 작업"

    약 2년 만에 컴백하게 된 소감도 밝혔다.

    리더 제이윤은 이날 "떨리고 긴장된다. 지난 7집이 너무 큰 사랑을 받았다. 감사하기도 하면서 부담이 컸다"며 "더 좋은 곡으로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에 피땀 흘려 열심히 작업했다"고 말했다.

    전민혁과 이수는 "최선을 다해 정성스럽게 만든 앨범"이라고 강조하며, 응원과 격려를 당부했다.

    8집 앨범명 '파토스'는 그리스어로 열정 혹은 비애감 등 깊은 감정을 의미하는 단어다. 문학 작품이나 문학적 표현에서 정서적인 호소력을 의미하는 '페이소스(pathos)'의 어원이기도 하다. 앨범명이 표현하는 것처럼 엠씨더맥스 8집을 관통하는 정서는 비애감, 쓸쓸함, 그리고 그리움이다.

    이수는 "8집 전반에 흐르는 감정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뭐가 좋을까 고민하다 '파토스'라고 앨범명을 정했다"며 "팬들이 원하는 엠씨더맥스 특유의 정통 록발라드와 고음 부분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음악을 담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힘을 빼는 작업에도 충실했다. 고음을 많이 쓰지 않고도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을 선보이게 됐다. 이번 앨범과는 조금 다른 점이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러닝타임 6분 넘는 타이틀곡…자신 있다"

    그룹 엠씨 더 맥스가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정규 8집 앨범 '파토스'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타이틀곡은 이수의 자작곡인 '어디에도'다. 가슴 아픈 이별 후 잡지 못한 인연을 후회하며 시간이 흘러도 지워지지 않는 사랑의 그리움을 노래했다. 웅장하고 화려한 오케스트라와 이수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잘 어우러진 엠씨더맥스표 정통 발라드곡이다.

    이 곡의 러닝타임은 6분이 넘는다. 최근 발표되고 있는 곡들이 대부분 3~4분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타이틀곡 선정이라고 할 수 있다.

    멤버들은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이유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제이윤은 "3분 안에 대중의 귀를 만족시켜야 하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요즘 규칙에서 벗어나보고 싶었다"며 "'잠시만 안녕'이 러닝타임이 7분 정도였는데, 그 느낌을 살려봤다"고 말했다.

    또 "요즘 대중 음악의 수준이 굉장히 높아졌다. 음악을 잘하시는 분들이 참 많아 공백기 동안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앨범이 완성되고 나니 자신감이 넘친다"며 웃었다.

    곡을 만들어낸 이수는 "러닝타임이 6분 11초다. 노래가 굉장히 길다"면서도 "드라마틱한 구성이 돋보이는 곡이다. 엠씨더맥스를 좋아하는 분들을 만족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활동 쉽지 않지만…음악으로 팬들에게 보답"

    그룹 엠씨 더 맥스가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정규 8집 앨범 '파토스'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엠씨더맥스는 이날 그간 쉽게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들도 속 시원히 털어놨다.

    우선 항간에 떠돌았던 불화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에 대해 이수는 "데뷔한지 16년이 됐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다보면 다툼은 항상 있을 수 있다"며 "세 명의 성향과 성격이 다 다르다. 갈등을 겪으면서 더욱 단단해진다는 생각이다. 이런 것들 또한 엠씨더맥스가 함께 음악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좋게 봐주시면 한다"고 말했다.

    이수가 불미스러운 일로 자숙의 시간을 보낸 이후 방송출연을 쉽사리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수는 "(이번 앨범으로) 방송을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방송이나 공연은 순리대로하는 게 맞을 듯 싶다"면서 "언젠가는 방송에서도 뵐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은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윤은 "성격들이 다 소심하다. 우리가 방송에 출연하면 시청률이 떨어질까봐 걱정"이라며 웃었다.

    엠씨더맥스는 자신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음악'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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