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눈물나는' 강추위…마스크·목도리 '중무장' 외출



날씨/환경

    '눈물나는' 강추위…마스크·목도리 '중무장' 외출

    • 2016-01-23 16:58

    백화점·카페·지하상가 몰려…일부 시민 "외출 후회…아예 안 나갈 것"

     

    토요일인 23일 강한 바람과 함께 매서운 한파가 찾아오자 시민들은 야외 활동을 하기보다는 실내에서 휴일을 보냈다.

    서울대공원, 덕수궁, 경복궁 등 서울시내 고궁이나 청계천 등에는 나들이객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길을 지나는 시민들은 모자와 목도리로 몸을 꽁꽁 싸매고 마스크까지 '중무장'을 하고서야 가까스로 몸을 옮기는 모습이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허범중(37)씨는 "지난주에 경복궁 근처에서 여자친구와 야외 데이트를 하다 얼어 죽을 뻔했다"며 "오늘은 드라이브나 하다 식당에서 밥 먹고 차 마시며 최대한 실내에 있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야외 활동이 줄어들다보니 백화점이나 카페 등 실내에는 오히려 사람이 늘었다.

    명동 백화점과 지하상가에는 추운 날씨를 맞아 중국이나 동남아에서 온 관광객들이 다급히 목도리를 사서 두르는 모습도 목격됐다.

    여자친구의 생일선물을 사기 위해 명동을 찾았다는 이모(28)씨는 "평소보다 백화점에 사람이 훨씬 많은 것 같다"며 "춥지만 도심은 집회까지 있어 차량도 더 막히고 번잡한 듯하다"고 전했다.

    서울 은평구의 한 키즈카페에서 일하는 채종학(23)씨는 "원래 따뜻하면 아이들과 놀러가는 가족들이 많아 키즈카페가 한산한데 이번 주말은 한파가 몰아친다고 해 마음의 준비를 했다"며 "춥지만 날씨가 맑아 평소보다 북적인다"고 전했다.

    친구를 만나기 위해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역에 나왔다는 이정숙(53·여)씨 역시 "밖에서는 가만히 서 있어도 눈물이 날 지경이라 카페에 몸을 녹이러 나왔다"며 "중무장을 하지 않고서는 집에서 한발자국도 못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추운 날씨에도 야외 활동을 하는 시민들은 '후회'를 나타냈다.

    경기도 과천으로 풋살을 하러 간다는 민준성(28)씨는 "집에서 나오는데 너무 추워서 대관료를 환불하고 싶었지만 오랜만에 친구들을 본다는 생각에 억지로 가고 있다"면서 "집 근처에서 내복을 하나 더 사서 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민씨는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이 없어서 차는 안 막혀서 좋다"면서 "이런 추위 속에 축구를 한다니 참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경기도 부천에 사는 임모(39)씨는 "이번 주말은 너무 추워서 아예 밖으로 안 나가고 집에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