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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중매시책에 수천만원 '혈세낭비 논란'



강원

    공무원 중매시책에 수천만원 '혈세낭비 논란'

    강원 원주시, 미혼 공무원 만남 행사…실효성 등 효과 미비

     

    강원도 원주시가 미혼 공무원간 만남의 자리를 주선하는데 연간 2천만원에서 3천만원 예산을 사용하고 있지만 실효성이 적어 혈세 낭비 논란을 빚고 있다.

    원주시는 2013년부터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직원 이주율을 높이기 위해 혁신도시 공공기관과 지역 공공기관의 미혼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만남행사를 열고 있다.

    이들은 1박 2일동안 지역 관광지를 방문하고 운동회 등 친목행사를 진행한다. 원주시에 따르면 예산은 국비 50%, 도비 25%, 시비 25% 비율로 2013년 2천만원, 2014년 2천5백만원, 2015년 3천만원이 투입됐다.

    문제는 호응도가 저조할뿐 아니라 결혼까지 이르는 성과가 극히 저조하다는 것. 참가자는 2013년에는 52명, 2014년 43명, 지난해 69명 수준에 결혼은 단 한쌍만 이뤄졌다.

    전국 혁신도시 입주 기관들이 이주와 정착을 높이기 위해 시행하는 제도를 면밀한 검토없이 적용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전병선 원주시의회 의원은 "혁신도시 공공기관 직원들의 정착을 도모하려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실효성이 없는 사업을 수년간 반복하는 것은 예산의 많고 적음을 떠나 혈세를 낭비하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원주 혁신도시 입주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도 "행사가 사실상 시대에 뒤떨어지는 중매나 다름없고 개인 신상이 노출될 수 밖에 없는 행사에 많은 사람들이 적극 참여하리라 생각하는 것 자체가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이전 공공기관 가족들에게 호응을 얻으려는 노력이 오히려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주시는 올해도 관련 예산 3천만원을 책정했다 실효성 논란이 일자 사업을 축소, 조정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취지와 달리 성과가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어 혁신도시 공공기관 직원 가족 초청행사를 강화하는 쪽으로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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