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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테러, 국내 발생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사회 일반

    "IS 테러, 국내 발생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 2016-01-16 06:00

    IS 테러, 수세 전환 위해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로 동진

    - 한국도 IS의 테러 대상국가로 지목돼 있어
    - IS 선전홍보물 70개국 언어로 만들어져.. 한국어 녹음 협박도 있을 수 있어
    - 수세 전환하고 건재 알리기 위해 아시아에 ‘위성국가’ 설립 전략
    - 동조세력이 IS와 연계될 때 국내 테러 발생 가능
    - IS 문제 근본적 해결 위해서는 대규모 지상병력 투입 필요

    (사진='이슬람국가'(IS)가 발행하는 기관지 'Dabiq')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6년 1월 15일 (금) 오후 6시 30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서정민 교수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 정관용> 터키의 유명 관광지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했죠. 그런데 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도 무장세력에 의한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이번 자카르타 테러는 동남아시아의 자생적인 무장세력이 처음으로 IS와 연계해서 일으킨 테러다, 이 점에서 의미가 아주 크다, 이렇게 우려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오늘 우리나라에도 무슨 협박전화 이런 것이 와서 뒤숭숭한 하루였는데요. 중동전문가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의 서정민 교수를 연결해 봅니다. 서 교수님, 나와 계시죠?

    ◆ 서정민>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오늘 아침 우리 공항공사에 걸려왔다는 협박전화 말이에요. 지금 현재까지 분위기는 그냥 장난전화일 가능성도 얘기가 나오던데요. 우리 서 교수님은 일단 관련소식을 듣고 어떤 느낌이셨어요?

    ◆ 서정민> 저는 장난전화일 가능성이 물론 있습니다만 국제전화로 장난 전화하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이번 상황을 좀 유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라는 거죠. 그리고 이 협박전화가 단순히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서 어떤 협박을 내놓은 것이 아니고 음성을 미리 녹음했다고 합니다.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했다라고 볼 수밖에 없고요. 그렇기 때문에 단순한 장난전화로 치부하기에는 어렵다라는 점이고요. 이 때문에 국정원이나 또 경찰에서도 수사팀을 만들어서 집중적으로 조사를 지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요. 결국 이미 IS나 예전에 알카에다도 그렇고 한국을 테러 대상국가로 지목해 놓고 언제든지 공격할 수 있다고 지금 여러 차례 언급되어 왔었기 때문에 우리가 이걸 좀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 정관용> 그렇군요. 이게 처음에 보도가 될 때는 아랍 말을 쓰는 남성 이렇게 알려져서 더 충격이었는데 서 교수님 말씀을 들어보면 이게 나중에 알려진 바로는 한국어를 쓰는 여성의 음성으로 녹음된 전화였다, 이거 아니겠습니까?

    ◆ 서정민>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안심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걱정해야 될 수도 있겠군요.

    ◆ 서정민> IS로 말씀드리면 IS가 내놓고 있는 여러 가지 선전홍보물들이 70개국 언어로 나옵니다. 그러니까 IS홈페이지에 띄워져 있고 IS의 인터넷 저널에는 중국어로 된 자신들의 홍보자료 또 유럽의 동구권 언어로 된 그런 홍보자료들도 다 가지고 있고요. 그것을 SNS를 통해서 올리고 있고. 이 때문에 이들이 어떤 자금을 동원해서 포섭을 할 경우 한국어로 된 음성 녹음은 충분히 할 수 있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정관용> 게다가 며칠 전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테러가 벌어졌는데 이게 동남아시아의 자생적 무장세력이 처음으로 IS와 연계시킨 테러다. 이게 의미가 크다는데 어떤 의미인지 좀 설명해 주세요.

    ◆ 서정민> 네, 그렇습니다. 이번은 테러의 주동자로 알려진 사람이 인도네시아인이고 이름이 바흐룬 나임이고요. 이 바흐룬 나임이 IS를 추종하는 동남아 무장조직 카티바흐 누산타라를 지휘하면서 이번 테러를 주모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여태까지 지금 IS의 테러가 유럽이나 또 중동지역에 상당히 집중되어 있었는데, 지금 아시아까지 테러가 발생되고 있고 또 이번 테러 직후에 IS도 그렇고 인도네시아 내부의 이슬람 테러세력들도 성명을 통해서 자신들의 소행이고 IS와 연계된 작전이라고 분명히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 안보기관이나 정보기관들에서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같은 경우는 지금 2억 5000만 인구 중에 2억명 이상이 이슬람 신자입니다. 그러니까 세계 최대 이슬람국가이고 또 인도네시아 내부에서도 정치적으로 또 사회, 경제적으로 불만세력이 상당히 있기 때문에 이처럼 인도네시아에 IS의 어떤 지부라든가 IS 훈련소 또 나름 어떤 거점이 마련된다면 IS의 테러가 이 기존의 유럽, 중동을 뛰어넘어서 아시아로 동진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고요. 특히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출신 600명 정도가 시리아로 가서 IS에 합류한 바 있습니다.

    ◇ 정관용> 이미?

    ◆ 서정민> 네. 그리고 이들 중에 적지 않은 수가 본국으로 돌아왔다라는 점인데요. IS에 가서 시리아 혹은 이라크에 가서 훈련을 받고 전투경험도 쌓고 또 이들과 연계된 이념을 확립하고 자국에 돌아와서 거점이나 지부를 만드는 이런 움직임 있을 것 같다는 그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정관용> 인도네시아가 최대 이슬람국가라고 말씀하셨는데 뿐 아니라 옆에 있는 필리핀, 말레이시아 이런 데도 이슬람 인구들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 서정민> 네, 그렇습니다. 필리핀의 경우에는 남부에 민다나오라고 하는 섬에 원리주의 이슬람 무장세력이 계속해서 수십 년 동안 활동을 해 왔고요. 이미 수개월 전에 이 민다나오 섬에서 IS가 훈련캠프를 만들었다는 동영상이 이미 공개가 됐습니다. 그래서 그곳에서 밀림에서 훈련하는 IS 대원들의 모습이 전 세계 언론에 다 이미 밝혀졌기 때문에 이 필리핀 남부의 이슬람 과격세력 또 다른 주변 국가, 태국의 경우도 테러가 계속 발생하고 있고요. 태국의 남부의 이슬람지역에서도 IS를 추종하는 세력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그리고 파키스탄의 경우 기존의 과격세력들이 많이 있었던 곳이기 때문에 어쨌든 IS의 세력들이 이들 동남아 지역의 기존에 있었던 이슬람 과격단체들과 연계하면서 자신들의 활동영역을 넓혀가는 분위기가 계속해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일각에서는 ‘IS가 인도네시아나 필리핀에 훈련소 같은 것까지 갖춘 위성국가를 만들려고 한다’ 이런 분석까지 나오던데 이것도 가능성 있는 얘기겠네요?

    ◆ 서정민> 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IS가 선언한 것이 이슬람 국가이고요. 이슬람 국가는 칼리파, 즉 무함마드를 후계하는 칼리파가 통치하는 국가이고 이 칼리파의 지휘 하에 일종의 위성국가들이 계속돼 설립될 수 있다는 게 이슬람 법적으로 지금 되어 있습니다. 이미 이집트 동부의 시나이반도가 위성국가가 됐고요. 그다음에 리비아에서도 위성국가에 준하는 지역이 지금 나타났고요.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지금 앞서 말씀드린 위성국가의 형태의 IS 연계 지역이 이미 등장을 했기 때문에 여기서 좀 더 남진해서 파키스탄과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까지 지금 확산되는 움직임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 정관용> 이렇게 아시아 지구로까지 계속 확산시키는 그 근본 이유는 뭐라고 말해야 될까요? IS의 이유는요?

    ◆ 서정민> 일단 IS가 국가를 선포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자신들의 국가를 전세계에서 인정하지는 않고 있습니다마는 어쨌든 소위 자기들이 주창하는 국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대원의 수급이 필요하고요. 단순히 이라크나 시리아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에서도 자신들의 대원을 계속해서 포위, 포섭하고 모집할 필요가 있고요. 이미 IS는 90개국에서 약 3만명의 외국인, 전투대원들이 지금 참여하고 있는 세력들이고요. 여기에 어쨌든 국가 형태와 또 자신들의 군사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지속적인 해외로부터 자금을 수혈 받아야 되는 조직이기 때문에 어쨌든 자신들의 거점이 전 세계 이곳저곳으로 확산되는 것은 대원의 모집이라든가 또 자금의 모금 이런 부분에서 상당히 중요한 그런 사안이라고 볼 수 있고요. 두번째 이유는 지금 IS가 파리테러 이후 국제사회가 IS 격퇴 공조를 강화하면서 실질적으로는 시리아나 이라크에서 세력이 위축되고 있습니다. 현재 수세에 몰리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 이런 수세를 전환하는 전환점으로써 자신들의 존재감을 계속해서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 단순히 중동이나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서의 테러 또는 위성국가를 설립함으로써 자신들의 건재함을 보여주기 위한 일종의 전략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 정관용> 그렇군요. 그런 배경에서 본다면 이슬람 인구가 많고 또 사회적 불만도 증폭되어 있는 이 아시아 지역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는 이런 데는 아주 최적의 장소겠군요.

    ◆ 서정민>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이게 이슬람 인구가 많은 이 지역으로 한정될까요, 아니면 더 퍼질까요? 일각에서는 지금 일본이나 중국의 경우도 IS 추종세력이 많다고 했는데. 아직 한국에서는 그렇게 많거나 이런 건 아니지 않습니까?

    ◆ 서정민> 일본의 경우 9명 정도가 시리아에서 IS 대원으로 활동 중이라는 정보가 나오고 있고요. 일본 내부에서도 수백 명에 달하는 IS 추종세력이 있고요. 중국의 경우는 일단 우리가 중국의 화약고라고 불리는 신장 위구르 자치지역.

    ◇ 정관용> 거기도 이슬람교죠.

    ◆ 서정민> 네. 이쪽에서 300명 정도가 IS에 합류해서 시리아, 이라크에서 활동 중이고 이중 일부가 귀국해서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조직을 건립하고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의 경우는 직접적으로 아직까지는 IS 대원이라고 분명히 밝힐 수 있는 세력이 나타나고 있지는 않습니다마는 얼마 전 보도에 나온 것처럼 우리 국내에서 일을 하고 있던 동남아 특히 인도네시아 인이 IS 또는 IS 연계세력, 또 알카에다 연계세력을 추종하는 그런 깃발을 북한산에서 날리거나 또 광화문에서 그 깃발을 들고 사진을 찍은 모습을 가지고 어쨌든 IS나 알카에다를 지지하는 세력들이 일부 이미 국내에도 존재하고 있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런 동조세력, 지지세력 또 지원세력들이 실질적으로 SNS를 통한 IS와의 어떤 직접적인 연계가 될 때 국내에서도 테러 발생 가능성을 우리가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 정관용> 인도네시아, 태국 이런 데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겠지만 그렇다고 배제할 수는 없다. 이런 거겠군요.

    ◆ 서정민>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하긴 파리나 호주 이런 데서도 다 테러가 벌어졌으니까요. 지금 IS를 격퇴하기 위한 미국, 유럽 그리고 중동국가들의 전략 잘 먹히고 있습니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거?

    ◆ 서정민> 지금 현재 파리테러 이후에 서방의 공습이 강화되면서 IS가 좀 약화되고 있고요. 특히 러시아가 시리아 정부와 협력해서 IS 격퇴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IS에 대한 공격이 점점 거세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IS가 위축되고 있고, 좀 수세에 몰린 것은 분명히 맞습니다. 결국은 IS라는 조직도 자신들의 지상병력을 가지고 있고 서방의 공습으로만 IS를 완전히 제거하기는 좀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얘기하고 있습니다. 다시 정리하면 예전에 알카에다는 테러 단체였지만 IS는 나름 영토를 차지하고 국가를 선언하고 일종의 반군 성향의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공습으로써 완전히 제거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이제 전문가들에 지배적인 분석이고요.

    ◇ 정관용> 결국 지상군이 가야 됩니까?

    ◆ 서정민> 그렇죠. 결국은 지상군을 투입해야 하는데 현재 미국이나 서방의 전반적인 전략은 쿠르드족이나 아랍의 어떤 병력들을 지상군화해서 투입해서 IS를 제거하겠다는 것인데 상당히 준비 기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그렇게 쉽게 진행되기가 좀 어렵다는 분석이고요. 일단은 지상군 투입이 결정적으로 IS의 주요 군사력을 약화시키는 데 필요하다고 볼 수 있고요.

    ◇ 정관용> 그리고 그쪽이 약화되니까 아시아 지역 같은 데로 퍼지는데 이런 나라에서도 또 대응책을 세워야 되겠군요.

    {RELNEWS:right}◆ 서정민> 네, 그렇습니다. 일종의 풍선효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전문가들은 대규모 지상병력을 투입해서 시리아와 이라크에 거점을 두고 있는 IS의 본부, 또는 지도부를 완전히 와해시켜야 된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잘 진행되지 않고 있다라고 볼 수 있고요.

    ◇ 정관용>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서정민>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전세계의 적이 되고 있는 IS. 더 늦출 수가 없네요. 빨리 조속한 대응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정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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