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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맏딸과 평사원'러브스토리'…만남 그리고 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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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家 맏딸과 평사원'러브스토리'…만남 그리고 이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사진=자료사진)

     

    ◇재벌 장녀와 평사원의 만남

    삼성가 맏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진 삼성전기 고문의 첫 만남은 임 고문이 삼성물산 평사원이던 지난 1995년에 이뤄졌다.

    삼성복지재단에 입사한 이부진 사장은 주말마다 지체부자유아 보호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했고 여기서 당시 신입사원이던 임 고문과 만나 사랑을 키우다 집안의 반대에도 99년 결혼에 골인했다.

    95년에 처음 만난 두 사람이 99년 8월에야 결혼하게 될 만큼 연애기간이 길었던 것은 당시 양가의 반대가 극심했던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이부진 사장은 삼성가의 어른들을 찾아다니며 일일이 설득에 나섰고 결국 결혼으로 이어진 일화는 당시에도 이미 회자되기도 했다.

    ◇임 고문의 고속승진

    재벌가 맏딸인 이부진 사장과 평사원이던 임 고문의 결혼으로 그는 '남자 신데렐라'로 불리우며 삼성가의 가족이 됐다.

    임 고문은 이부진 사장과의 결혼 후 미국 유학길에 올랐고 MIT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삼성전자 미주본부 전략팀에 입사해 경력을 키웠다.

    미주본부 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뒤인 2005년 임 고문의 위치는 삼성전기 기획팀 상무보로 임원의 자리에 올랐다.

    이후 4년뒤인 2009년에는 전무로, 그로부터 2년뒤인 2011년에는 부사장 자리에 오르면서 승진 가도를 달리기도 했다.

    ◇드라마같은 결혼에서 다시 이혼소송으로

    두 사람의 세기의 결혼은 그러나 2014년 10월 이부진 사장이 성격 차이 등을 이유로 법원에 이혼 신청을 내면서 파경을 맞기 시작했다.

    이 사장은 임 고문을 상대로 법원에 이혼 조정과 친권자 지정 신청을 냈지만 합의에 실패해 법원은 조정 불성립을 선언했다.

    이후 지난해 2월 이 사장이 정식 소송을 제기하면서 본격적인 이혼 소송 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임고문은 가정을 지키고 싶다며 이혼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두 사람의 이혼전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런 가운데 임 고문은 지난해 12월 4일 단행된 삼성그룹의 임원 인사에서 상임고문으로 발령났다.

    급여는 부사장 시절의 절반 가량이고 법인카드는 지급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기업 고위임원이 퇴임할때 바로 퇴사하기 보다는 일정기간 동안 고문이나 상담역을 거치는 수순을 밟은 것으로 이혼소송에 대한 압박으로 풀이되기도 했다.

    결국 14일 법원이 이부진 사장이 임우재 고문을 상대로 낸 이혼과 친권자 지정 등 소송 선고 공판에서 이부진 사장의 일부 승소를 판결하면서 세기의 사랑은 마침표를 찍었다.

    ◇아이들은 누가 키우나?

    법원이 현재 초등학교 2학년인 두 사람의 아들에 대한 친권과 양육권은 이부진 사장에게 있다고 판결했고 아버지인 임 고문에게는 월 1회 면접교섭권만 줬다.

    이번 판결로 임 고문은 매달 한 차례 토요일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오후 5시까지 지금은 이부진 사장이 키우고 있는 아들을 만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번 판결에 대해 임 고문측은 가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 뿐이었는데 재판부 판결을 납득할 수 없다며 판결문을 받아봐야 하겠지만 100% 항소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두 사람의 이혼이 이날 판결로 완전히 종지부를 찍지는 못했다.

    ◇재산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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