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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중국산 김치', 중국은 '한국산 김치' 먹는다



경제 일반

    한국은 '중국산 김치', 중국은 '한국산 김치' 먹는다

    2016년 대중국 김치, 쌀 수출 승부건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지난해 국내에서 유통된 김치의 35%인 20만2천톤이 수입김치다. 이 가운데 80% 이상이 중국산으로 사실상 한국인의 밥상을 점령했다고 볼 수 있는 수치다.

    그런데, 우리 정부가 국내에서 담근 진짜 한국김치를 중국에 수출하겠다며 벼르고 나섰다. 한국인은 중국산 김치를, 중국인은 한국산 김치를 먹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 대중국 김치 수출 본격화…정부, 올해 100만 달러 예상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진행된 '2016년 합동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대 중국 김치 수출액을 100만 달러 수준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는 지난 2014년 김치 수출액이 겨우 1만6천 달러(2.5톤)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선 크게 늘어난 규모다.

    그동안 중국이 수입김치 위생기준을 강화하면서 대 중국 김치수출길이 막혔으나, 2014년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위생 기준이 완화됐기 때문에 가능하게 됐다.

    김현수 농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은 "현재 대중국 김치 수출은 제도상 문제가 없지만, 통관 절차가 너무 길어 3개월씩 보관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45일 정도로 줄이는 방안을 중국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통관 절차가 줄어들면 중국인들도 한국의 품질 좋은 김치를 맛 볼 수 있게 된다"며 "북경과 상해 등 중국의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세계김치연구소에 따르면, 중국 김치시장은 2007년 7억 위안에서 2011년에는 28억 위안으로 증가하는 등 연평균 30% 이상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농식품부, 4대 농정 과제 보고

    농식품부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김치 수출을 포함한 4대 역점 추진 과제를 보고했다.

    먼저, 로컬푸드 직매장을 지난해 103개에서 올해는 140개까지 대폭 늘려 지역 소비자들이 값싸고 신선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유통 기반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최첨단 스마트 농업을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17년까지 현대화된 온실 1만ha 가운데 40%는 스마트 제어 시스템을 갖추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대단위 농업경영이 가능한 들녘경영체를 지난해 224개에서 올해는 250개까지 늘려 농산물 생산부터 가공, 유통까지 사업다각화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밖에도, 가공식품의 국내산 농산물 사용 비율을 오는 2017년까지 35% 수준까지 높이고, 오는 3월부터는 가공식품과 음식점에 대해 원산지 인증제를 시범 적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2016~2018년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6차산업을 통한 농촌관광 활성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중국과 싱가폴 등 해외 현지 여행업계를 초청해 팸투어를 실시하고, 지역별 테마 관광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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