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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올림 "삼성전자 백혈병 합의 최종 타결? 오보"



사회 일반

    반올림 "삼성전자 백혈병 합의 최종 타결? 오보"

    -사과, 보상, 재발방지 세 의제 다 해결돼야
    -이번 서명, '재발방지'에 한정된 것
    -삼성 측 일방적으로 사과했다 주장
    -공익재단 만들고 보상해야
    -삼성 측 회유.. 재발방지 신념으로 거부
    -백혈병 최종합의? 삼성 언론플레이 멈춰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황상기 (故황유미 씨 아버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직원들이 걸린 백혈병, 이 백혈병을 둘러싼 논란 자그마치 8년을 끌어온 논란이 오늘 최종합의, 즉 최종서명이 된다.. 어제 삼성전자가 발표하면서 크게 뉴스가 됐죠. 그런데 이 논란의 첫 시작이었던 피해자 故황유미 씨의 아버지는 전혀 다른 얘기를 합니다. 최종합의가 아니라는 건데요. 어떤 얘기일까요. 故황유미 씨의 아버지 황상기 씨에게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황 선생님, 나와 계십니까?

    ◆ 황상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현정> 일단 지금까지 진행 상황을 좀 알고 싶은데요. 그러니까 2014년 11월부터 조정위원회가 만들어졌어요. 그 조정위원회가 중간에서 중재역할을 하면서 삼성전자하고 피해자들하고 대화를 쭉 해 오신 거죠?

    ◆ 황상기> 네, 대화를 쭉 해오던 중에 2015년 7월에 조정위 안을 발표했어요.

    ◇ 김현정> 그 부분에서 우리가 좀 알아야 할 게 피해자 모임이 둘로 갈라져 있어요. 가족대책위원회라는 곳하고 반올림이란 곳하고. 그리고 우리 황상기 씨는 반올림에 속하신 거고요?

    ◆ 황상기> 네, 저는 그 반올림에 속해 있는 것입니다.

    ◇ 김현정> 그렇죠. 그래서 삼성전자 사측과 가대위(가족대책위원회), 반올림. 이렇게 세 축이 중심이 돼서 대화를 해왔던 건데. 이때 해결 의제가 세 가지였다고요?

    ◆ 황상기> 예. 세 가지가.. 재발방지하고 사과하고 보상하고 문제가 이루어져야 되는 거거든요.

    ◇ 김현정> 사과하라, 보상하라, 재발방지 대책 세워라. 이 세 가지가 해결이 되면 해결이다라고 세 축이 동의를 한 겁니다.

    ◆ 황상기> 네, 세 가지가 다 합의가 돼야지만 최종합의가 되는 것입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런데 어제 속보로 보도가 된 것에 의하면 사과, 보상, 재발방지 대책 세 가지에 대해서 다 합의가 돼서 오늘 최종서명을 하기로 했다, 최종타결 이렇게 됐다는 건데. 그게 아니라는 겁니까?

    ◆ 황상기> 그 기사 나온 걸 저도 봤는데요. 기사 나온 건 전부 다 거짓말이에요, 그건. 그건 거짓말이고. 왜 거짓말이라 하냐면 조정위에서 나온 그 조정 권고안을 가지고 대화를 하는데 삼성에서 사과하고 보상, 재발방지 이 문제를 전부 다 거부했거든요. 거부한 상태에서 조정위가 어쩔 수가 없으니까 조정위의 조정위원장님이 한 가지, 재발방지 문제만 가지고 얘기를 해보자고 얘기를 해서 반올림하고 삼성전자하고 가대위하고 얘기를 해가지고 재발방지 문제만 오늘 합의를 하는 것이고. 사과하고 보상 문제는 삼성이 거부를 하는 바람에 아직까지 대화도 못해 봤어요.

    ◇ 김현정> 그러니까 세 가지 의제 중에 재발방지에 대해서만 세 단체가, 세 축이 다 동의한 거지. 사과와 보상 문제에 있어서는 아직 최종합의가 안 됐다 이 말씀이세요?

    ◆ 황상기> 말도 못 꺼내봤어요.

    ◇ 김현정> 아버님. 그러면 오늘 반올림측은 가서 서명 안 합니까?

    ◆ 황상기> 재발방지 부분만 서명을 하는 거고요. (그 외 문제에 관해선) 노숙 농성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런데 삼성전자에서는 보상 문제 해결됐다. 보상을 회사에 신청한 사람이 150여 명이고 그 가운데 100명 넘는 인원에 대한 보상을 이미 실시를 했다는 거예요. 이 정도면 최종서명을 해도 될 만큼 보상이 이루어졌다. 지금도 보상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보상을 할 거기 때문에 최종합의가 된 거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요.

    ◆ 황상기> 그것도 저는 믿을 수 없는 말입니다. 삼성에서는 자체적으로 보상안을 만들어서 자체적으로 150명 정도가 신청을 했고 130명 정도를 보상을 해줬다고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진짜로 150명이 신청했는지 그것을 우리는 알 수가 없는 거거든요. 아무런 자료를 안 꺼내놨기 때문에.

    ◇ 김현정> 그러니까 150명이 다 가족대책위나 반올림에 전부 다 포함돼서 활동하시는 건 아니군요.

    ◆ 황상기> 네, 그 사람들은 여태까지 반올림이나 가족대책위에 나와가지고 삼성에다 요구를 했던 사람들이 아니고. 가만히 있던 사람들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지금 반올림과 연관을 가지면서, 어떤 연계를 가지면서 가는 피해자는 60여 명이 되고 가족대책위는 6명 되고. 그 외에 분들은 개별적으로 사측하고 협상하고 계신 거고 이런 상황이에요?

    ◆ 황상기> 네, 맞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사측에서는 150명이 넘게 우리와 보상이 끝났으니까 이건 최종합의가 되는 거다라는 거고. 그렇죠? 반올림에서는 이걸 인정할 수 없다, 이런 입장이고요?

    ◆ 황상기> 네. 100명이 신청했는지 150명이 신청했는지 10명이 신청했는지 삼성에서 말로만 그렇게 하고 사실적인 근거를 안 꺼내놓으니까 우리는 알 수 없는 거잖아요.

    ◇ 김현정> 예. 알겠습니다. 사과 부분은 삼성전자 대표이사 명의 사과문을 피해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전달을 해서 많은 피해자들이 그걸 받아들였다라고 얘기하는데. 이것도 믿기 어려우세요?

    ◆ 황상기> 그것도 말이 안 되는 거죠. 사과라고 하는 건 피해자가 사과라고 받아들여야지만 사과인 것이지. 가해자가 일방적으로 ‘나, 잘못했습니다.’ 이렇게 했다고 해서 사과되는 건 아니거든요.

    ◇ 김현정> 그럼 적어도 반올림에 속한 60여 명의 피해자분들은 이 사과를 받아들이기 어렵다, 이런 입장을 분명히 하시는 거군요.

    ◆ 황상기> 예. 그렇습니다.

    (사진=자료사진)

     

    ◇ 김현정> 직접 만나서 사과해야지 이게 무슨 사과냐 이런 말씀이신데. 사실 어제 오후에 이게 최종합의가 됐다, 최종 종지부를 찍게 됐다 이런 속보 보고 저도 무척 반가웠는데 지금 아버님 말을 들어보니까 굉장히 착잡한 상황이네요.

    ◆ 황상기> 삼성은 여태까지 그렇게 해왔듯이 아무런 문제 해결도 안 됐는데 해결된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이번뿐만이 아니라 여러 번 해 왔고. 믿을 수 없는 얘기만 계속 해대고 있는 거거든요.

    ◇ 김현정> 그러면 반올림 측의 60여 분이 요구하는 보상은 어느 정도 수준을 지금 요구하는 건데 삼성에서는 그게 안 된다, 어디에서 부딪히는 건가요?

    ◆ 황상기> 그건 조정위 안을 삼성에서 거부했잖아요.

    ◇ 김현정> 조정위에서 내놓은 안. 그러니까 법인을 만들어서 하라는 그 안을 삼성이 거부했기 때문에?

    ◆ 황상기> 네. 조정위에서 조정권고안을 내놓았는데. 삼성전자에서 1000억을 기부해서 공익재단을 만들어서 공익재단에서 그 1000억을 가지고서 피해자들한테 접수를 받아서 그걸 로 보상을 해 준다고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 자체를 삼성에서 거부했잖아요.

    ◇ 김현정> 상설공익재단을 하나 만들어서 거기에 삼성이 1000억을 주고 그 공익재단이 보상을 하고 재발방지책도 세우고 이렇게 하라고 조정을 한 건데. 거기에 대해서는 반올림은 받아들이세요?

    ◆ 황상기> 반올림은 그걸 받아들인다고 했는데. 삼성에서 거부했잖아요.

    ◇ 김현정> 삼성전자에선 상설재단을 만들어놓으면 계속해서 회사가 감시감독을 받아야 되는 상황이. 이건 부조리하다 해서 못 받아들인 거죠?

    ◆ 황상기> 그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그런 뜻인 것 같았어요.

    ◇ 김현정> 예. 그래서 못 받아들인다.

    ◆ 황상기> 그 자체를 거부했으니까 답답해 죽겠어요.

    ◇ 김현정> 상황이 복잡하네요. 오늘 최종타결이 되는 줄 알았는데 지금 말씀 듣고 보니까 쉬운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 황유미 씨가 세상을 떠난 게 2007년이죠, 아버님.

    ◆ 황상기> 2007년 3월이요.

    ◇ 김현정> 딸이 그렇게 세상을 떠난 후에 정말 우여곡절 끝에 재작년에 이 조정위원회 꾸려졌을 때 그때는 다 해결되는 거구나, 하고 사실은 안심하셨을 것 같은데요.

    ◆ 황상기> 그럼요. 저는 상당히 반가워했었거든요. 우리 유미가 반도체 다니다가 백혈병에 죽어가지고. 이 문제를 삼성전자하고 싸우는 과정에서 삼성에서 엄청나게 저한테 회유를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그 회유를 전부 다 뿌리치고 다른 사람들한테도 제대로 된 치료 받게 하고 그다음에 다른 사람들한테도 제대로 보상하게 만들고. 그다음에 앞으로도 재발방지를 충분히 해서 반도체 공장을 깨끗하게 해서. 다음부터는 이런 암 환자가 덜 나오거나 만약에 나오게 된다 하더라도 제도에 의한 보상을 받게끔 공익법인을 만들어서 그렇게 시행한다는 것이 엄청나게 반가운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삼성전자에서 그것을 완전히 거부하는 바람에 그것이 물거품이 된 거거든요.

    ◇ 김현정> 우리 딸 하나 보상받고 끝날 문제가 아니라 이것을 반드시 재발방지, 다시는 이런 딸,아들들이 발생하면 안 된다고 재발방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이거 붙잡고 여태까지 오신 건데. 지금 마무리가 흐지부지되는 느낌이라 도저히 나는 사인을 할 수 없다, 이 말씀이신 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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