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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中샤오미, 스마트폰 판매 저조해 목표 미달



IT/과학

    '고개 숙인' 中샤오미, 스마트폰 판매 저조해 목표 미달

    • 2016-01-12 09:03

    판매량 라이벌 업체 화웨이에 추월당해

    샤오미 창업자 레이준이 이 회사 스마트폰을 들어보이고 있다.

     

    1년전만해도 세계 최고의 스타트업으로 칭송받았던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가 판매 부진에 빠져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샤오미가 지난해 세계시장에서 스마트폰 8천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전했다.

    이는 중국 내 라이벌 업체 화웨이가 작년 1억800만대를 팔아 판매량이 전년의 7천800만대보다 44%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샤오미의 창업자인 레이준이 1년 전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회사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IT 신생기업이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이제 투자자들은 460억달러에 달하는 샤오미의 가치에 의문을 품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중국의 모바일 인터넷 붐을 타고 막대한 투자금을 유치한 샤오미 같은 회사들은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와 최근의 주식시장 불안 속에 투자자의 기대를 충족시켜야 하는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의 니콜 펑은 "중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어 많은 신생기업은 팽창 전략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샤오미는 소셜미디어를 기반으로 특유의 팬 문화를 형성해 폭넓은 사용자층을 확보하는 식으로 하드웨어를 판매해 2014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 회사는 마진을 적게 챙기고 나중에 서비스로 수익을 올린다는 전략으로 투자자들을 끌었다.

    2014년 12월 샤오미가 11억달러를 투자받았을 때 기업가치는 460억달러까지 치솟아 한때 우버를 앞지르기도 했다.

    샤오미는 2014년에는 전년 대비 3배에 이르는 6천100만대를 팔기도 했다.

    하지만, 한때 온라인 한정판매에서 몇 분만에 동났던 샤오미의 스마트폰은 이제는 쉽게 구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수요 둔화의 신호라고 말했다.

    캐널리스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3분기 중국 내 휴대폰 제조업체 1위 자리를 자금력이나 기술력에서 앞선 화웨이에 빼앗겼다.

    화웨이는 수십년간 기술력과 브랜드 이미지를 쌓았기 때문에 샤오미가 중국 내에서 화웨이와 경쟁하기 어렵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말했다.

    샤오미는 해외시장에서도 판매 성장세가 꺾였다. 지난해 1∼9월 외국시장 판매 증가율은 8%로 전년 같은 기간의 7%와 큰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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