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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위안부 공연 연출가 "한일협상은 야합"



경남

    브로드웨이 위안부 공연 연출가 "한일협상은 야합"

    ■방송 : 경남CBS<시사포커스 경남=""> (손성경PD, 김형주 실습작가, 106.9MHz)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팀장)
    ■대담 : 김현준 연출가 (뮤지컬 '컴포트 우먼' 연출가)

     

    ◇김효영 :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이야기를 무대에 올려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던 '컴포트 우먼'의 연출가 김현준씨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현준 : 안녕하세요.

    ◇김효영 : 지금은 한국입니까?

    ◆김현준 : 지금 중국인 프로듀서들 만나러 제주도 와 있습니다.

    ◇김효영 : 먼저 브로드웨이에서 '컴포트 우먼'으로 공연을 하게 된 그 과정이 궁금합니다.

    ◆김현준 : 네. 우선은 뮤지컬 대본을 여러 소재를 쓰던 와중에 2012년에 아베 정권이 들어서면서 우익화 된 발언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김효영 : 네.

    ◆김현준 : 그래서 미국에 있으면서 친구들에게 위안부라는 것을 아냐 했더니 전혀 모르고 있더라고요. 미국애들이.

    ◇김효영 : 아하.

    ◆김현준 : 그래서 어차피 저는 메시지를 주는 작품을 항상 만들려고 했기 때문에 그러면 미국사람들에게 뮤지컬을 통해서 위안부가 어떤 것이고 어떻게 발생하게 된 것인지 스토리적으로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해서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김효영 : 그렇군요. 영어로는 '컴포트 우먼'이라고 하는게 통용되는 단어입니까?

    ◆김현준 : 우선 정확하게 말할려면 'enforced sex slaves'. 강제 성노예 이렇게 해야하지만 사실상은 컴포트 우먼이라는 용어 자체도 모르기 때문에 제목은 솔직히 반어적으로 썼습니다. 이 작품을 보고 과연 이 분들을 위안부라고 부르는 것이 맞는 것인지 반어적으로 질문하는게 제목이였습니다.

    ◇김효영 : 그렇군요. 줄거리는 어떻게 됩니까?

    ◆김현준 : 동경의 공장에 가서 취직하면 돈을 벌거나 아니면 본인들이 처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꾀임을 받고 동경으로 향하는 여자 소녀들이 알고 봤더니, 도착했더니 인도네시아인 거죠.

    ◇김효영 : 아.

    ◆김현준 : 거기 도착하자마자 위안실에 갇히게 되고 거기에 일본군으로 주둔하고 있는 한국인 군인이 여자,소녀들을 보고서는 탈출을 시켜야겠다고 해서 탈출하는 내용입니다.

    ◇김효영 : 그렇군요.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한데요?

    ◆김현준 : 우선은 미국 관객들 같은 경우에는 위안부라는 소재를 처음 접해서 그런 사실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놀랬던 것 같습니다. 한국의 스토리라고 하기보다는 인류애적 스토리로 접근을 했기 때문에 사실 스토리로 감동을 느낀 것 같습니다.

    ◇김효영 : 아하. 눈물도 흘리고 그러던가요?

    ◆김현준 : 네. 눈물도 흘리고 관객들이 많이 감동을 했었죠.

    ◇김효영 : 그 눈물이 일본 정부에 대한 분노였을까요? 끌려갔던 소녀들에 대한 불쌍한 감정 이었을까요?

    ◆김현준 : 소녀들에 대한 불쌍한 마음의 감정이 우선이였던 것 같아요.

    그 다음에 리서치를 통해 일본이 어떻게 했는지 더 찾아봄으로써 이 문제의 심각성을 더 알았던 것 같아요. 저희가 끝나고 영어로 번역된 위안부 구술집을 관객들에게 무료로 배포했었거든요.

    '컴포트 우먼' 연출가 김현준 씨 (사진=김현준 연출가 제공)

     



    ◇김효영 : 그랬군요. 김현준 연출가께서는 원래 전공은 무엇이였습니까?

    ◆김현준 : 연극학과입니다.

    ◇김효영 : 기왕이면 미국에 위안부의 실상을 알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군요?

    ◆김현준 : 우선은 미국 친구들이 모른다는 점에서 약간 책임감을 느꼈던 것 같아요.

    ◇김효영 : 책임감?

    ◆김현준 : 우리는 홀로코스트나 서양의 전범 스토리는 알지만 미국 사람, 서양 사람들 같은 경우는 아시안의 전범 역사를 잘 모르거든요.

    ◇김효영 : 아하.

    ◆김현준 : 그러점에서 아시안인 제가 아니면 이 스토리를 누가 말해주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효영 : 하지만 브로드웨이에서 극장 잡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거든요.
    이 소재를 가지고 대관을 하자라고 했을 때 극장주들의 반응이 처음부터 그렇게 좋진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김현준 : 우선 처음에는 프로파간다 ( propaganda)된 연극이 아니냐 이런 식으로 의심을 많이 했었죠. 그런 의심을 해소하기 위해서 대본이나 노래나 이런 걸 가지고 다니면서 거의 모든 극장을 다 방문했던 것 같습니다.

    ◇김효영 : 공연이 걸리고나서 부터는 계속해서 흥행이 됬습니까?

    ◆김현준 : 저희가 기대하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매진율이 너무 좋아서 초기 16번 공연이 모두 매진이 돼서 사실 굉장히 놀랐습니다. 미국인들이 이런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구나 해서.

    ◇김효영 : 큰 역할을 하셨습니다. 우리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알게 해준 것만 해도 큰 역할을 하신거죠.

    ◆김현준 : 네.

    ◇김효영 : 최근에 한일정부간 위안부 협상결과 소식은 혹시 들으셨습니까?

    ◆김현준 : 네. 제가 한국에 도착한 날 그게 타결이 되었더라고요.

    ◇김효영 :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김현준 : 우선은 언제나 그랬듯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항상 우리가 위안부라는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갖지 사실 할머니들에게 관심을 갖는 게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항상 힘의 논리 아니면 단체들의 야합으로 할머니들을 항상 배제한 결과가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주체가 빠진 타결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효영 : 일본 정부의 사과로 받아들이지 않으시고요?

    ◆김현준 : 정부가 사과를 하는거랑 할머니들에게 직접 사과를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할머니들이 사실 법적배상 이렇게 요구하시는 게 진솔한 사과를 받고 싶어하시는 것이지 물질적이거나 제도적인 장치를 원하시는게 아니기 때문에.

    ◇김효영 : 네.

    ◆김현준 : 더 인류애적이거나 휴머니즘으로 접근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효영 : 그래요. 앞으로 위안부 문제가 어떻게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십니까?

    ◆김현준 : 우선은 할머니들이 너무 힘드시고 지금 얼마나 안 남으셨기 때문에 우선 가장 인류애적으로 풀어야 되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정치적 사안으로 항상 이용당하기보다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할머니에게 포커스를 맞춰서 할머니들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것이 더 큰 길을 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효영 : 알겠습니다. 이 작품을 또 다른 무대에 올리실 계획이 있습니까?

    ◆김현준 : 지금 이제 한국 공연과 중국 공연, 필리핀 공연을 논의하러 한국에 온 상황입니다.

    ◇김효영 : 네.

    ◆김현준 : 미국에서는 다시 브로드웨이에 올리려고, 재공연을 추진 중입니다.

    ◇김효영 : 한국에서는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김현준 : 지금 조심스럽게 내년 1월에 한국에 올 것 같습니다.

    ◇김효영 : 내년 1월 즈음에.

    ◆김현준 : 네.

    ◇김효영 : 앞으로 1년정도 더 걸리겠군요?

    ◆김현준 : 네.

    ◇김효영 : 이 작품을 준비하시면서 혹시 위안부 할머니들도 만나보셨습니까?

    ◆김현준 : 그때 저희 배우들이랑 7월달에 김복득 할머니가 워싱턴에 방문하셨을 때 저희가 가서 할머니를 뵙고 이야기도 나누고 선물도 드리고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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